손미자(Son Mi-Ja)

서울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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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말

매일 매일의 일상 속에서 우리는, 운전을 해서 어디론가로 가거나, 길을 걷는다
운전을 해서 가는 도로는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지점에 다다르면, 의미는 사라진다.
단지 목표를 향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하여 길은 혼자서 걷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걸을 때나 우리는 길가에 핀 들꽃, 작은 풀, 나무, 그리고 하늘과 그 길 주변을 만끽하면서 걷는다. 즉, 자신의 온몸으로 오롯이 느끼면서 지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길은 목표를 향한 수단이 아니며, 걸어가고 있는 그 길 자체에서 의미와 가치를 갖게 된다.

내가 사는 인생도 그러하지 않을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 그냥 스쳐지나갔던 사람, 길섶의 들꽃이나 개미들까지 수많은 것들을 우린 길에서 만난다. 내가 걸었던 그 무수한 길들이,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바로 내 삶 자체이기에 그래서, 소중하고 매혹적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