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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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격정적인 표현의 결합

르네상스 미술의 진일보한 기술, 웅장한 스케일과 매너리즘 미술의 감정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바로크 미술이 나타났다.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과는 달리 등장인물의 몸 동작이 역동적이며 긴장감이 감도는 구조와 격정적인 느낌을 담고있다. 600년부터 1750년까지 펼쳐진 이 시대는 미술의 역사 중 가장 화려한 시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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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우키포스 딸들의 납치(Rape of the Daughters of Leucippus)

    루벤스, Oil on canvas, 224x211cm, 1617년, te Pinakothek, Mun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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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테레사의 환희(The Ecstasy of Saint Therese)

    베르메르, Marble, 1647~1652년, Cappeella Cornaro, Santa Maria della Vittoria, 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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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하는 성도마

    카라바조, 1602-1603년, 포츠담 상수시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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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정원(The Garden of Love)

    c. 1630-1632년, Oil on canvas, 198x283cm, Prado,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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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찰스1세

    판다이크, 1635년, 루브르박물관,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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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조지의 군위대사관들

    할스, 16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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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경

    렘브란트, Oil on canvas, 1642년,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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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베르메르, 캔버스에 유채, 44.5x39cm, 1665년, 마우리츠하이스 왕립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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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꾼들 (바쿠스의 승리)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asquez), 1629년, 프라도미술관, 마드리드

  • Description

    르네상스 미술의 진일보한 기술, 웅장한 스케일과 매너리즘 미술의 감정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바로크 미술이 나타났다.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과는 달리 등장인물의 몸 동작이 역동적이며 긴장감이 감도는 구조와 격정적인 느낌을 담고있다. 1600년부터 1750년까지 펼쳐진 이 시대는 미술의 역사 중 가장 화려한 시기로 평가된다. 카라바조,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등이 활동했던 시대이다.

     

     

    바로크- 화려한 시대

    바로크는 1600년경에서 1750년까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가톨릭 국가에서 유행했던 미술사조다. 르네상스미술의 기술, 웅장한 스케일과 매너리즘 미술의 감정적이고 격정적인 표현이 결합하여 바로크미술이 탄생했다. ‘아무렇게나 생긴 진주’라는 뜻의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17세기 비평가들이 허세부리고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이라는 부정적인 용어로 사용했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전해지기도한다. 하지만 바로크시대의 미술가들은 이들의 선조격인 르네상스 미술가들과 마찬가지로 구성과 회화적 효과의 전체적인 통일성을 중요시했다. 

     

    바로크 사조를 특징짓는 성격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모하는 신체와 인간감정에 대한 집요한 추구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크시대의 미술가들은 로마유학을 통해 고전유물과 전성기 르네상스의 걸작을 공부한 후 자국으로 돌아가 자신이 배운것을 문화적 환경에 적응시켜나갔다. 

     

    바로크시대는 1600년경 로마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로마교황청은 신도들을 모으기 위한 방법으로 예술활동을 적극 후원했다. 각 나라들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며 국가의 상황에 맞게 바로크예술이 꽃을 피우게 된다.

     


    색채와 음영의 대비효과

    르네상스의 기술의 발달을 거쳐 매너리즘을 지나온 바로크는 르네상스에 비하여 빛나는 색채, 음영과 질감의 풍부한 대비효과, 자유로운 붓질 등으로 비고전적 남성적, 불규칙한 성격과 과장된 표현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전성기의 르네상스 고전기와 고대 로마의 방식으로 복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대각선구도, 원근법, 단축법, 눈속임 효과가 화면 전체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크는 전체에 종속되는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며 나타내는 균형을 강조한다. 각각으로도 완벽한 부분들이 모여 전체적인 균형을 이루는 것을 말하는데, 그것은 16세기 고전 르네상스 미술의 완벽해 보이는 형태에 양감과 광택 움직임을 더하여 가능하게 된다. 건축에 있어서는 거대한 규모의 곡선의 활용, 자유롭고 유연한 연결부분등이 특색이며, 조각에서는 비상하는 듯한 동적인 자세와 다양한 의복 표현등으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탈리아 바로크- 카라바조, 베르니니

    당시 로마에서는 미술아카데미가 생겨서 르네상스시대에 발달한 회화 제작 기법을 화가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그들은 르네상스 그림 속의 인물들에게 움직일 수 있는 운동감을 부여했다고 할 수 있다. 카라바조(Caravaggio)는 매너리즘에 빠진 회화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은 인물. 종교화에서 특히 탁월한 솜씨를 보였다. 

     

    카라바조의 명암법은 극적인 빛의 대조를 통해 감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연극적인 강렬한 빛은 보는 이의 관점을 그림의 사건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카라바조는 이렇게 배경을 어둡게 처리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의 스타일을 가르켜 ‘일 테네브로소(암흑양식)’이라고 부른다. 

     

    또한 바로크시대의 가장 유명한 조각가, 건축가, 화가, 극작가, 작곡가, 무대디자이너였던 베르니니 (Gian Lorenzo Bernini)가 25살에 제작한 <다윗>,1623을 보면 미켈란젤로의 다윗상과 비교해 보았을때 역동성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성녀테레사의 환희>,1645~52에서 그는 이 작품을 위해 성당전체를 이 조각품을 위한 무대장치같이 꾸몄다. 

     

    성녀테레사는 신의 은총에 취해서 화살을 맞게 되는 신비스러운 체험을 했다고 고백하는데 그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특히 반종교개혁을 표방한 구교는 신도들에게 그리스도의 고통을 함께 체험할것을 강조하고 있었는데, 베르니니는 강렬한 종교적 기쁨으로 예배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플랑드르 바로크- 루벤스, 판다이크

    오늘날의 벨기에와 남부 네덜란드에 해당하는 플랑드르는 종교개혁 이후에도 카톨릭국가로 남아있어서 예술가들이 종교화를 제작할 수 있었다. 루벤스(Peter Paul Rubens)는 플랑드르뿐 아니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의 군주들을 위해 봉사한 전 유럽의 궁정화가였다. 결과적으로 그의 작품에는 남부와 북부스타일의 사고가 완벽히 융화되어있다. 

     

    그의 대표작<십자가에서 내림>,1612 은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군인들이 밧줄로 땅에서 끌어올려 공중에 세우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예수의 얼굴의 대각선 구성과 연극적인 조명의 정점에 위치하고 있는 예수의 모습이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끈다. 또한 루벤스의 그림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육감적이고 관능적인 여인의 누드화일 것이다. 

     

    그는 특히 살아있는 여자를 직접 스케치 한 것으로 동시대 사람들과 차이를 보인다. 판다이크(Van Dyck)는 차갑고 공식적인 왕실 초상화를 보다 인간적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귀족과 왕족들을 그들의 신분을 암시하는 듯한 고전적인 기둥이나 커튼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렸고, 인물들은 포즈를 취하기 보다는 잠깐 멈춰선 듯한 인상을 주도록 자연스럽게 인간미를 느끼게 하고 있다. 또한 그의 초상화가 유명했던 것은 모든 대상을 미화시킨 비례를 대입해서 그림을 그려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네덜란드 바로크- 할스, 렘브란트, 베르메르

    네덜란드는 신교가 지배적인 독립된 민주국가였다. 따라서 네덜란드에는 종교화가 금지되어있었고, 성당, 왕실, 귀족계급과 같은 미술의 주요 후원자들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 결과 미술의 소유권이 민주화 되었던 것이다. 네덜란드의 중상층은 미술품을 사들이는데 열성적이었고, 덕분에 수많은 화가들과 높은 수준의 미술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네덜란드 화가들의 특징은 투박하거나 반짝이는 각기 다른 질감의 표면에 빛이 흡수되거나 반사하는 작용을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화가들이 보수적이어서 자신의 특기분야를 반복했지만 이중 할스, 렘브란트, 베르메르와 같은 3명의 거장들은 독창적인 경지에 든 세사람이다. 

     

    할스(Frans Hals's)는 순간의 표정을 잡아내는 재능으로 인해 인물화를 그릴때 얼굴에 표정이 아주 풍부하게 움직인다. <웃고있는 기사>를 보면 입술은 미소짓고 눈은 반짝이며 콧수염이 멋있게 위로 솟아 이 인물의 허세부리는 느낌을 경쾌하게 표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의 ‘알라프리마’기법(단숨에 그린다)은 캔버스위에 바탕칠을 하지 않고 곧바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기법이다. 따라서 회화는 한번의 붓질만으로 완성된다. <성조지의 군위대사관들>을 보면 군인들을 전사로 묘사하기보다 축제에 참가하여 흥겹게 노는 사람들로 묘사하고 있다. 탁자주위에 편안히 앉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묘사하며 매우 즉흥적인 느낌을 주지만 포즈와 제스쳐로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초기 20년 동안 렘브란트 (Rembrandt van Rijn)는 초상화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그는 회화는 화가가 완성되었다고 느낄 때 완성되는것이다 라고 하여 고객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렘브란트는 또한 성경과 역사속의 이야기를 바로크 양식으로 남기기도 했다. <야간순찰대>가 그려졌던 1642년에는 렘브란트의 생애에 전환점을 이룬해다. 그는 더욱 성경 속의 주제를 파고들었으며 더 억제된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색채는 붉은색과 갈색이 주를 이루고 고독한 인물들의 분위기가 스며있는 그림을 그렸다. 

     

    판 아이크를 제외하면 베르메르처럼 빛의 사용법에 능란한 화가도 없었을 것이다. 색채와 빛의 사용법에도 불구하고 베르메르는 직사각형의 완벽하게 균형잡힌 구도를 통해 침착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의 그림은 여러 사물의 표면위를 맴도는 거의 만질 수 있을 것 같이 부드럽고 은은한 빛이 그림의 진짜 주제이다. 그의 자신의 소묘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카메라 옵스큐라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영상을 베끼는 것뿐만 아니라 물감사용법도 매우 혁신적이었다. 세부묘사에는 부드러운 화필을 사용하고 때때로 그림표면위에 도드라지게 점을 찍어 거친 3차원의 화면을 만들어 빛의 반사율을 돕도록 하였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바로크- 벨라스케스, 푸생

    스페인의 궁정화가였던 벨라스케스(Velazquez)는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명암법으로 경건한 종교적 주제를 그렸으며 민중의 빈곤한 일상생활에도 관심을 두었다. <주정뱅이들-바커스의 대관>에서 보이듯이 초기에는 어두운 색조와 명암법에 의존한 작품이 많았으나, 이탈리아 여행에서 얻은 베네치아파의 영향으로 이후 밝고 선명한 색조와 경묘한 필치를 선보였다. 

     

    그의 종교화와 신화를 그린 ㅈ가품들은 모두 주제의 제약을 받지 않은 조형성의 탐구라는 근대성을 지녔으며 비속화나 이상화에 치우치지 않는 독자적인 사실주의자로 평가되었다. 프랑스 화가 푸생(Nicolas Poussin)은 명쾌하고 단정한 구도와 차가운 듯한 색조로 로마와 상상의 고대풍경을 균형과 비례가 정확한 고전적 인물을 등장시켜 푸생만의 독자적인 작풍을 만들었다. 그는 신화와 고대사, 성서 등에서 제재를 골라 톡특하고 이상적인 풍경화를 그렸는데 그 장대하고 세련되고 정연한 화면구성과 정취는 그 후의 프랑스 회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뮤움 미술사연구팀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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