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열 수묵언어 - 무상(無象) · 유상(有象)

2023.11.09 ▶ 2023.11.21

한벽원미술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83 (팔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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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열

    보현보살도(普賢菩薩圖) 한지에 수묵채색, 271×340cm

  • Press Release

    ■ 전시 소개

    무상(無象) · 유상(有象)


    그의 작품 내용은 ‘선적(禪的) 사유’ 혹은 ‘깨달음’이다. 직관을 통해 얻어지는 이미지를 시각언어로 표출함이다. 직관은 논리, 분석, 추리를 뛰어넘어 순간을 포촉(脯燭) 한다. 그러므로 그의 표현방법 역시 빠른 필묵 운용을 기조로 하고 있다. 이는 선종화(禪宗畵) 혹은 문인 사의화(寫意畵)에서 즐겨 사용하던 감필화(減筆畵) 방식이기도 하다. 대담하고 활달한 운필(運筆)은 형상을 개괄적이고 간략하게 드러나며 색채는 절제되어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직관의 감성 세계를 단순한 이성적 활동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순간에 이루어지는 붓놀림과 그 발묵(潑墨) 효과는 선과 면, 구체적 혹은 추상적 형상을 한꺼번에 표출해 낸다. 이런 요소들이 상호 조화를 이루면서 웅혼(雄渾)하고 쾌활한 선화 혹은 문인화 본연의 미학적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품은 감성에 따라 형상성의 유, 무 혹은 강, 약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이를 구분하여 전시함으로 『무상(無象) · 유상(有象)』을 전시 명제로 설정하였다.

    그는 전시 서문에서 “선과 수묵은 그 이론과 실제에서 상통하며 그 결합은 자아실현의 유력한 표현수단이다. 필묵을 빠르게 휘쇄(揮灑)하는 순간순간 드러나는 형상에서 오는 미묘한 감정이 바로 선열(禪悅)은 아닐까?. 그래서 선과 수묵이 결합했는지도 모르겠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묵화에 대한 견해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수묵화는 객관사실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화가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따라서 수묵화와 선종은 인간의 자아를 새롭게 이해하고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었다. 선종은 인간의 사유 자체를 강조하고 있는데 바로 「깨달음」이 이를 대표한다. 따라서 수묵화와 선종은 인간의 자아를 새롭게 이해하고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상보상성(相補相成)의 관계를 이루었다.(『선종사상과 시각 예술』 헥사곤, 2017, 141~142쪽)

    미술평론가 김영재는 그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김대열 작가의 작품은 수묵의 온건한 미학을 ‘몰록’ 뛰어넘는다. 비좁은 논리의 틀 속에 갇혀 있던 화론의 굴레가 일순 벗겨진다. 세계와 사이를 가로막았던 차폐막遮蔽幕이 홀연 거두어지고 작가는 세계를 마주 대한다. 그것은 두렵지만 신선한 환희와 같은 신세계일 것이다. 거기에 평온을 함장含藏한 격류가 있다. 도도한 물길은 천지를 진동하고 가로막는 장애물을 들쑤시고 새로이 길을 튼다. 물길에 거침이 없듯 그 흐름에는 수묵과 채묵의 구분이 없다. 힘이 넘친다. 넘쳐흐른다. 그러나 거기에는 숨죽인 물의 잔잔한 흐름이 격변을 중화한다. 동중정動中靜이다. 물의 동을 중화하는 정이있듯 작가의 작품에는 쉼표 혹은 쉬어감 표가 있다. 때로는 선염渲染으로 때로는 갈필渴筆로 거대 흐름을 쉬어가게 하는 작은 세류細流가 있다. 대하大河의 작은 지류支流지만 오히려 대하를 대하이게 하는 큰 시각을 부여한다.

    전시제목김대열 수묵언어 - 무상(無象) · 유상(有象)

    전시기간2023.11.09(목) - 2023.11.21(화)

    참여작가 김대열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명절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한벽원미술관 Hanbyekwon (서울 종로구 삼청로 83 (팔판동) )

    연락처02-732-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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