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노순천
사람 310x150x220cm, steel,rust, 2018 ⓒSooncheonNo
노순천
soft slam countryside in seoul 150x153cm, acrylic on canvas, 2023 ⓒMYQ 2gil29 Gallery
임정주
solid series Variable installation, Wood, 2024 ⓒJungjooIm
정진서
fountain10 90.9x72.7cm, encasutic on panel, 2021 ⓒJinsuhJung
최지목
눈의 기억 The Memory of the Eyes acrylic on canvas, 182x227cm, 2023 ⓒJimokChoi Gallery Baton
김종영미술관 특별기획전 《어떤 변화: Metamorphosis》는 기질로부터 발현된 각자의 존재 방식에 대해 물음을 던지는 전시입니다.
우리는 같은 것을 맞닥뜨렸을 때 각자의 성격과 기질이 반영된 다른 형태의 반응을 일으킵니다. 일반적으로 이것을 개인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개성이라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업은 이처럼 자신만의 개성이 강하게 녹아있는 각자의 존재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과연 그들의 독특한 개성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탐구적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들의 작업은 회화, 조각, 공예 등등 각자 자신만의 주 장르를 다루고 있지만, 각 작업의 시작과 과정을 살펴보면 현재 몰두하고 있는 작품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출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화의 평면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각적 방식을 사용해 제작된 조각 작품이고, 기능적인 공예의 관점에서 시작했지만 비실용적 예술의 장르로 보여지는 것 또, 주제에 따라 재료나 기법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음악과 미술, 드로잉과 입체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작업들이라 하겠습니다. 이는 단순한 장르 변화가 아닌, 예측 불허한 예술적 새로움의 단면입니다. 각자 주어진 성장 배경을 포용하고 기질의 다양성을 개성으로 승화시킨 여정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개성의 탄생은 새로움을 낳고 새로움은 예술에 신선한 담론을 생성합니다. 그렇기에 현대미술계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미술에서는 더 이상 장르적 구분이 무의미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일방적인 장르의 구분보다는 오히려 논점의 서두에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이나 예술의 존재론을 두면서 보다 의미 있는 담론이 시작되었습니다. 전통적 개념의 미술 구조에서 벗어나니 비로소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도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비단 미술 안에서만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음악, 패션, 무용, 영화, 나아가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량의 정보와 새로운 자극이 홍수처럼 밀려오는 복잡한 시대적 특이점으로 인해 선택된 긍정적인 변화의 흐름입니다. 《어떤 변화: Metamorphosis》 전시를 통해 이 의미 있는 변화의 물결을 수용한 각 아티스트들이 어떤 모습으로 작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변화의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나의 역할은 무엇인지 깊이 확인해 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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