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상설전
상설전
전시 포스터
천경자
여인들 1964, 종이에 채색, 126×111cm
천경자
화병이 된 마돈나 1990, 종이에 채색, 38×45.5cm
천경자
구스코 1979, 종이에 채색, 24.5×27.2cm
천경자
자마이카의 고약한 여인 1989, 종이에 채색, 31.5×40cm
천경자
폭풍의 언덕 1981, 종이에 채색, 24×27cm
천경자
애틀렌터 마가렛 밋첼 생가 1987, 종이에 채색, 31.5×40cm
천경자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전시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2024. 사진: 김상태,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천경자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전시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2024. 사진: 김상태,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천경자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전시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2024. 사진: 김상태,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천경자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 전시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2024. 사진: 김상태,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천경자
전시장 내 자료 이미지
천경자
전시장 내 자료 이미지
천경자
전시장 내 자료 이미지
전시 기획의 글
서울시립미술관은 천경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천경자 컬렉션 상설전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를 선보인다.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 천경자(千鏡子, 1924-2015)는 한국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인 양식과 행보를 이어가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형식적 전통주의 한계에서 벗어나 채색을 고수하면서도 개성적인 화법을 창출한 작가는 1998년 작품이 흩어지지 않고 영원히 사람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소중히 보관해 왔던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였다.
천경자 컬렉션은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60여 년에 걸쳐 제작된 작품 중 작가가 직접 선별하여 기증한 작품들로, 당시 ‘여행풍물화’로 분류되었던 기행(紀行) 회화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에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잘 알려진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기행 회화를 세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전시의 제목 ‘영혼을 울리는 바람을 향하여’는 작가가 1986년 저술한 여행 수필의 제목으로, 한곳에 머물지 않고 경계 없이 이동하는 ‘바람’이라는 소재를 통해 심리적, 물리적, 지리적, 문화적으로 경계 없이 넘나들며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천경자의 인생 전반과 작품세계를 은유한다. 전시는 ‘환상과 정한의 세계’, ‘꿈과 바람의 여로’, ‘예술과 낭만’, ‘자유로운 여자’ 등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30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하고, 작품의 다채로운 모습이 부각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환상과 정한의 세계’는 천경자의 화려하고 몽환적인 채색화와 특유의 여인상 작품 위주로 구성된다. 작가는 작품에서 자신과 주변 세계를 환상과 꿈의 세계로 전환하여, 정한(情恨)을 표현하고 현실과 내면의 세계를 넘나든다.
‘꿈과 바람의 여로’는 천경자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마주한 이국적인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기행 회화로 구성된다. 작가는 당시 시대적으로 쉽지 않았던 해외여행을 통해 작품의 소재는 물론 자기 내면과 작품세계를 확장해 나간다.
‘예술과 낭만’은 해외 문학과 공연 등 문화예술에 대한 천경자의 관심과 사색이 드러난 작품 위주로 구성된다. 작가는 해외여행 중 자신이 애호하는 문호의 생가나 문학 속 배경이 되는 장소를 방문하여 그에 대한 인상을 작품에 표현한다.
‘자유로운 여자’는 일종의 아카이브로서 작가가 저술한 수필집과 기행 문집 등으로 구성된다. 천경자는 문학과 미술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감각이 묻어난 문체로 자기 삶의 서사나 기행에 대한 감상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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