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박경종
광덕 겨울에 장흥의 여름과 가을 캔버스에 아크릴, 73x91cm, 2024
박경종
온릉 서낭 장흥 캔버스에 아크릴, 73x91cm, 2024
박경종
천안 여름에 파주의 열매 캔버스에 아크릴, 24x24cm, 2024
박경종
강릉 가을 캔버스에 아크릴, 34x24cm each, 2024
박경종
노을처럼 그리는 방법 캔버스에 아크릴, 97x146cm, 2024
박경종의 개인전 <층위 워프>를 더 소소 4층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작가는 2024년 신작 회화 스무여 점과 일 년간의 실내외 그리기 여정을 영상과 설치로 선보인다.
그림에서 층위는 물감이 그려진 겹 또는 레이어(layer)를 말한다. 박경종은 이전부터 회화의 층위를 관심 있게 다루었고, 그 모습을 촬영한 스탑모션 기법으로 페인팅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영상이 회화의 층위에 시간을 부여했다면, <층위 워프>는 장소성을 불어넣는다. 하나의 그림을 다양한 곳에서 그리며 각자의 층위에 서로 다른 때와 장소를 담아내는 것이다. 바다에서 그린 그림 위에 산을 그리고 겨울 위에 여름과 가을을 그린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그려진 여러 층위는 덮어지고 비껴가며 이전의 시간을 비틀어(워프-warp) 회화의 표면에서 만나게 된다.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그려진 유동적인 이미지는 캔버스의 실제 여정을 반영한다. ‘장면을 그린’ 그림이 아닌, ‘장소에서 그려진‘ 표면을 통해 이미지의 물리적 의미와 물질적인 존재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고유한 풍경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진행 과정에서 파생된 새로운 의식은 연쇄적인 작품을 전개하는 데, 이는 개념적인 의미에서 다양한 층위의 변주를 유희적으로 보여준다.
박경종은 미국 뉴욕의 쿠퍼 유니언(The Cooper Union)을 졸업 후 현재 양주에서 작업 중이다. 회화 뿐만 아니라 설치,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폭넓은 활동을 펼쳐온 작가는 봄화랑(2023), 노 블레스 컬렉션(2018), 서교예술실험센터(2016)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깍지》(OCI미술관, 2020), 《매일의 파편들을 시로 짜내기》(타이베이 현대미술관, 2020), 《검은 밤, 비디오 나이트》(d/p, 2018), 《감정교환》(2017)와 같은 단체전에 더불어, 《알고 보면 반할 세계》(경기도미술관, 2022),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2022), 《창원조각비엔날레》(2020),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전》(2014) 등과 같은 대형 기획전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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