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순실
東茶頌(동다송) 캔버스에 오일바, 24×33.5, 2010
임근우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캔버스에 아크릴, 45.5×116.8cm, 2010
최근 주요 전시와 아트페어에서 중견작가 전시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몇 해 전부터 대학을 갓 졸업한 영아티스트를 비롯하여 신진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갤러리와 국내외 전시가 주를 이루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갤러리¬H는 올 상반기 <중견작가의 힘1- 주태석ㆍ금동원>전을 통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과 미술애호가들에게 주목 받는 기회가 되었다. 이에 연작 전시로 <중견작가의 힘Ⅱ- 백순실ㆍ임근우>전을 개최한다. 올 하반기 주요갤러리와 아트페어에서도 중견작가의 작품이 다양한 형식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백순실ㆍ임근우 작가는 미술시장이 제대로 정착되기 전부터 개인전, 초대전 및 기획전을 개최하며 어려운 여건에도 창작의 열정을 지속한 힘을 갖고 있다. 정치 사회적으로 변화가 많은 시대를 겪으며 작품 속에 투영하는 힘, 그리고 끝없이 전진하는 내면의 힘이 응축된 작품을 보여줄 것이다.
백순실 작가는 차와 음악을 조형언어로 표현한 대표적인 중견여성화가이다. 30여 년 가깝게 화단에서 독보적인 작품을 펼친 작가의 <동다송(東茶頌)>시리즈는 은유된 차와 자연의 세계를, < Ode to Music >시리즈는 ‘한국의 소리’ 연작을 시작으로 세계 유명작곡가들의 ‘음악’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젊은 판화가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요즘 작가는 긴 시간 동안 판화기법 고수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매해 판화시리즈를 발표하며 판화의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으며 공공건물을 비롯하여 개인공간에서 그의 작품은 빛나고 있다. 이번 전시에 판화는 석판화와 동판화로 작업한
임근우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작가라는 타이틀이 빛나는 독창적인 작품성을 구축한 중견작가이다. 30회의 개인전과 800여회 국내외 아트페어와 기획전에 참여하며 회화와 입체, 설치작품까지 다각적인 활동영역을 펼치고 있다. 작품 주제는 `과거 인류의 수수께끼를 고고학적으로 풀어 본 미래의 기상도'이다. 작가는 고고학자들이 발굴하는 현장에서 유물을 접하며 촉각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유물의 흔적을 작품에 표현하였다. 삶의 단면을 역사적 시각에서 관찰하고 작가의 상징 아이콘인 중절모자는 현실의 반영을,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는 기상도는 추상적 마티에르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전시작품은 차와 음악이라는 소재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백순실 작가의 순수추상 판화, 회화작품과 고고학적으로 풀어 본 미래의 기상도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신몽유도원도를 표현한 임근우 작가의 풍부한 질감이 돋보이는 회화작품으로 구성한다. 두 작가의 표현방식과 표출하는 세계는 독자적인 미학적 세계를 지향하지만 자연과 결합된 무형의 형상을 작품에 이입하는 감성적 조형세계는 일정 부분 연결성을 갖기도 한다. 탄탄한 중견작가의 각각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전시되어 풍성한 미적 화음을 이룬 갤러리 H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에게 고감도 감성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1951년 광주출생
1958년 강원도 춘천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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