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용: 화이트 엘리펀트_The White Elephant

2010.09.08 ▶ 2010.10.08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서울 종로구 창성동 158-2 지하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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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용

    The White Elephant 확대 흑백복사, 비디오설치, 테이프 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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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hite Elephant 확대 흑백복사, 비디오설치, 테이프 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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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hite Elephant 확대 흑백복사, 비디오설치, 테이프 외, 2010

  • Press Release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은 9월 8일부터 10월 9일까지 다큐멘터리 형식의 전용을 통해 정보의 축적과 미적 체험의 관계성에 대한 비판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김연용의 개인전 ‘The White Elephant'를 선보인다. 자본주의의 시공간적 확장의 임계점에서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역사적 체험들을 감각적인 것으로 호명하는 이번 전시는 역사적 사실과 미적 체험 사이에서 그 어떠한 것에도 결코 수렴되지 않는 지식과 감각의 새로운 교환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전시는 표면적으로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이 가시적으로 드러났던 1990년대 중반 한국 대기업들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통한 해외 진출과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소재로 한다. 작가는 직접 유럽 현지답사를 통해 그것의 역사적 흔적들을 기록한 사진들과 당시의 보도 자료 등을 토대로 역사적 사실들이 전해주는 체험의 강도를 감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이 전시에서 자본의 탈영토적 흐름이 이중적으로 화석화된 고고학적 사건으로 다뤄지며 1997년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의 자본 욕망의 현현과 거세가 하나의 대상으로 중첩된 공장 이미지들로 제시된다. 외형적으로 탈코드화된 공장들의 모습과 사회 지리적 풍경의 변화가 현실적인 상황이라면 끊임없이 반복되고 이동되는 자본의 탈영토화하는 과정들은 역사적 전거들이 불러일으키는 지각과 체험의 감각적인 사건들이다. 각각은 우리의 눈앞에 ‘거대하게 현존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무용한 것’의 소여로 나타난다.

    전시의 제목 ‘화이트 엘리펀트’는 고대 시암(Siam)의 한 국왕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를 파산에 이르게 하기위해 흰 코끼리를 하사했던 일화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이다. ‘버릴 수는 없고 갖고 있자니 많은 비용이 드는 무용한 애물단지’를 뜻하는 이 단어는 공장들의 실존적 상황을 압축적으로 말해준다. 이 전시에서 백색의 커다란 컨테이너 형식의 공장들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것이 흰 코끼리에 관한 시각적인 암시라면, 확대 복사된 흑백의 이미지로 제시되는 반복과 변위의 시각적인 작동방식은 그것의 구체적인 체험의 정도를 드러낸다. 즉 사루비아 벽면에 은박 테이프로 고정된 흑백으로 확대 복사된 사진들은 역사적이며 시각적인 조건들에 관한 구체적인 현실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반면 프로젝션되는 파편적인 텍스트들, 무한히 교차되는 색의 반복과 사운드는 그에 상응하는 현실적인 체험의 밀도를 구성한다.

    예술적 생산과 그 수용에 있어서 ‘다큐멘터리’와 ‘예술’ 양자 간의 명백한 관계를 토대로 작가는 우리가 경험하는 작업들의 실존 형태들을 직접 문제 삼으면서, 대상들의 낯선 매혹과 익숙한 절망 사이에서 기묘한 긴장감을 유지하려 한다. 이는 관객에게 제시할 어떤 지식이나 정보의 구축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대상과 미적 사건 모두에 긴밀한 관계를 갖으면서 사유와 체험의 심도를 구체적으로 교정하려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그는 우리가 역사적 참조점들을 획득하는 과정 안에서 관객과의 시선의 교환과 체험의 비소통적인 감응을 시도한다. 그것은 허위적인 제스처가 아닌 세계와의 정직한 대면을 통한 관객 자신의 잠재되어 있는 지적이며 감각적인 역능 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김연용(1973~)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와 영국 런던 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Goldsmihs College)대학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사진, 비디오, 설치 등의 작업을 하며 다큐멘터리(documentary), 무용(dance), 연극(drama), 디자인(design)과 민주주의(democracy)의 관계를 연구하는 리서치 그룹 ‘소문자 D’에 참여하고 있다.

    전시제목김연용: 화이트 엘리펀트_The White Elephant

    전시기간2010.09.08(수) - 2010.10.08(금)

    참여작가 김연용

    관람시간11:00am~19:00pm

    휴관일없음 추석연휴 휴관

    장르사진

    관람료무료

    장소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Project Space Sarubia (서울 종로구 창성동 158-2 지하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연락처02-733-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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