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우치 리카코 개인전 《The Blade of the Forest Within》

2026.04.03 ▶ 2026.05.06

가나아트 한남

서울 용산구 장문로 54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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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우치 리카코

    Forest Rising from the Sea-Floor Trunk, 2026, Oil on canvas, 227.3 x 181.8 cm (150) 89.5 x 71.6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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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우치 리카코

    TOMATO, 2025, Oil on canvas, 194 x 130.3 cm (120) 76.4 x 51.3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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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우치 리카코

    Valley, 2025, Oil on canvas, 41 x 31.8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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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우치 리카코

    Bloom, 2025, Oil on canvas, 91 x 72.7 cm (30) 35.8 x 28.6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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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우치 리카코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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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우치 리카코

    전시전경,

  • Press Release

    가나아트는 일본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여성 작가 가와우치 리카코(Kawauchi Rikako, b.1990)의 개인전 《The Blade of the Forest Within》을 개최한다. 작가는 타마 미술대학교에서 유화를 전공한 뒤 동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도쿄를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가와우치는 신체와 정신, 내부와 외부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강렬한 색채와 두터운 마티에르를 긁어내 형상을 구축하는 방식을 통해 고유의 조형 언어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가와우치는 식물과 동물 등 자연의 형상을 모티프로 기존 작업 세계를 확장한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그는 일본을 비롯해 대만,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으로 활동해 왔고 최근에는 쿠로베 시립 미술관에서 첫 미술관 개인전을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Kanazawa, Japan), 알베르티나 미술관(ALBERTINA Museum, Austria), 히로사키 현대미술관(Hirosaki Museum of Contemporary Art, Japan), 아이치현 미술관(Aichi Prefectural Museum of Art, Japan), 마에바시 미술관(Arts Maebashi, Japan)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23년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대형 신작을 포함한 회화와 드로잉 27 점을 통해 최근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가와우치에게 음식은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외부 세계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경험과 맞닿아 있다. 그의 작업은 섭취라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이질감, 즉 자아와 타자의 경계가 흔들리는 감각에서 출발한다. 가와우치는 몸을 정신을 담는 그릇이자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인식하면서도, 소화처럼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신체 작용에서 낯섦을 감지한다. 그는 자신이 이해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신체가 때로는 정신과 분리된 것처럼, 혹은 대립하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유는 신체가 완전히 자율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으로 이어지며 동시에 신체 내부에서 감지되는 낯선 감각이 외부 자연의 것과 다르지 않다는 시선으로 확장된다. 작가는 자연물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토마토 꼭지의 날카로운 형태, 파파야 씨앗의 조밀한 덩어리, 생강의 굴곡진 형태 등에서 유기체의 성장 에너지와 응축된 힘을 포착한다. 그에게 자연은 단순한 외부 환경이 아니라 신체 내부와 동일한 힘으로 작동하는 영역으로 인식되고, 그 감각은 화면 위에서 음식과 장기, 동물과 식물의 이미지가 서로 분리되지 않은 채 뒤섞이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가와우치의 회화에는 과일과 채소, 야자수, 재규어와 개미핥기, 심장과 같은 장기, 부유하는 머리에 이르기까지 이질적인 형상들이 단일한 장면 안에 병치되며 구성된다. 이때 식물의 줄기와 뿌리는 근육이나 핏줄을, 동물의 형상은 인간의 장기를 연상시키며 서로 다른 신체 감각을 교차시킨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맞물리는 순간, 그것이 숲의 풍경인지 혹은 신체의 내부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경계가 모호한 하나의 공간이 형성된다. 작가의 회화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점’ 역시 이러한 시각적 연장선에 놓인다. 재규어의 무늬, 파파야 씨앗, 빗방울, 별 등 서로 다른 대상에서 비롯된 점들은 하나의 형상에서 다른 형상으로 이동하고 증식하며, 때로는 특정 대상을 지시하지 않은 채 화면 위에 밀도와 리듬을 형성한다. 이 점들은 개별 형상을 구분하기보다 경계를 흐리고, 서로 다른 이미지가 스며들게 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이처럼 각 형상은 고유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고정된 의미로 환원되지 않은 채, 하나의 장면 안에서 서로 어우러지며 전체를 이룬다.

    이러한 형상들의 결합은 색채와 물질성의 차원에서 더욱 강조된다. 그의 회화에는 적색 계열의 물감이 주를 이루며 광택이 살아 있는 표면은 때때로 날것의 육체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초록, 보라, 노랑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유기체의 표면을 암시한다. 가와우치는 캔버스 위에 안료를 거칠게 얹고 밀어 올리듯 화면을 구성한다. 서로 섞이지 않은 색의 덩어리들은 층을 이루며 지층처럼 축적되고, 두터운 마티에르는 살아 있는 유기체의 생명력을 물질적 밀도로 드러낸다. 이러한 과정에서 작가는 화면의 저항을 감지하며, 의식에 앞서 손이 반응하듯 물감을 긁어낸다. 물감의 점성과 굳는 속도는 작가의 개입을 제약하고, 더 이상 개입할 수 없다는 감각이 감지되는 순간 손은 멈춘다. 가와우치는 최근 작업에서 이미 굳은 물감층 위에 색을 얇게 덧입히거나, 튜브에서 물감을 직접 짜 올리는 방식을 병행한다. 처음의 거칠고 두터운 붓질과 달리, 물감층을 얇게 긁어낸 자국 위로 형태를 채우는 섬세한 붓질이 한 화면 위에 공존한다. 이처럼 얹고, 긁어내고, 덮어씌우는 서로 다른 제스처와 속도의 대비는 화면에 시각적 긴장감을 형성한다.

    가나아트 한남과 가나아트 남산, 두 공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개인전은 서로 다른 접근을 통해 작가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가나아트 한남에서는 자연에서 포착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대형 작품부터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작업이 함께 소개된다. 거대한 화면에는 다양한 유기체들이 한데 얽혀 펼쳐지는 반면, 작은 캔버스에는 단일한 자연물이 밀도 있게 담긴다. 한편 가나아트 남산에서는 신체의 외부, 즉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인식되는 존재로서의 신체에 주목한다. 성별을 특정하기 어려운 신체가 단편적으로 제시되거나 분리된 채 부유하는 형상으로 등장하며, 이는 특정한 인물을 넘어 신체 자체가 하나의 관계적 존재로 드러나게 한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드로잉 작업은 연필과 수채의 가벼운 필선으로, 회화의 물질적 밀도와 대비를 이룬다. 두 공간은 신체 내부의 감각과 외부에서의 관계라는 서로 다른 층위를 따라 전개되지만 경계가 흐려지는 그 지점을 향한 가와우치의 시선은 일관되게 나타난다.

    가와우치는 몸의 내면을 거대한 야생의 ‘숲’과 같은 공간으로 바라본다. 숲의 생태계가 저마다의 질서 속에서 스스로 작동하듯, 인간의 몸 역시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움직임 속에서 작동한다. 전시 제목 《The Blade of the Forest Within》은 이러한 운동에 깃든 힘과 그 안에 잠재된 날것의 강인함을 함축한다. 가와우치는 이 통제할 수 없는 운동 속에서 오히려 더 근원적인 생명의 힘을 발견한다. 가나아트는 거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자연의 성질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시선이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작가 노트

    토마토 꼭지의 흉포함.
    위로 뻗어 오르는 꽃과 잎, 나무의 유기적인 에너지.
    사방으로 얼기설기 뻗어 나가는 가지들의 복잡한 형상.
    파파야 씨앗의 조밀하게 응축된 덩어리.
    복숭아와 망고, 열매들의 풍만한 형태와 밀도.
    열매 씨앗의 단단함.
    생강 속에 드러나는 사막의 계곡과 산맥과 같은 형상.
    식물과 열매 속에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을 마주했을 때처럼, 혹은 생명을 위협하는 동물과 대치했을 때처럼, 자연의 두려움과 맞닿은 에너지를 드물게 느끼곤 한다.
    그러나 열매나 식물과 마찬가지로, 우리네 역시 지구 위에서 자라난 자연의 일부이다.
    식탁 위의 채소와 열매에도, 창밖에 흔들리는 자연의 모습에도, 육체 속에도, 어쩌면 정신 깊은 곳에도, 자연의 칼날과도 닮은 날카로움과 강인함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상상해 본다.

    가와우치 리카코


    The ferocity of a tomato’s calyx.
    The organic energy of flowers, leaves, and trees that grow upward, striving toward the sky.
    Branches that extend in complex, errant directions, embodying intricacy itself.
    The concentrated clustering of papaya seeds.
    The abundant forms and density of peaches, mangoes, and ripened fruit.
    The hardness of seeds held within fruit.
    The desert valleys and mountain ranges discernible in the interior of ginger.
    At times, within plants and fruits that exist in the immediate vicinity of everyday life, I sense an energy akin to the awe one feels before untamed nature, or the fear that arises when confronting an animal capable of threatening one’s life—an energy that borders on natural terror.
    Yet we, these fruits and plants, vast and severe landscapes, and animals alike, are all forms of nature nurtured upon the same Earth.

    From the vegetables and fruits on the dining table, from the natural forms swaying beyond the window, from within the body itself—and perhaps even within the mind—I imagine a nature that has taken root, possessing a sharpness and strength reminiscent of a blade.

    Kawauchi Rikako

    전시제목가와우치 리카코 개인전 《The Blade of the Forest Within》

    전시기간2026.04.03(금) - 2026.05.06(수)

    참여작가 가와우치 리카코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가나아트 한남 Gana Art Center (서울 용산구 장문로 54 지하 1층)

    연락처02-6953-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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