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림
Untitled-W1012 Acrylic on canvas, 259x182cm, 2010
하상림
PE1003 Acrylic on canvas, 80x80cm, 2010
하상림
Untitled-BL1002 Acrylic on canvas, 80x80cm, 2010
하상림
Untitled-GO1001 Acrylic on cavas, 182x259cm, 2010
하상림
Untitled-GO1008 Acrylic on canvas, 130x130cm, 2010
하상림
Untitled-GR1004 Acrylic on canvas, 130x130cm, 2010
하상림
Untitled-GR1010 Acrylic on canvas, 80x80cm, 2010
하상림
Untitled-GR1022 Acrylic on canvas, 80x80cm, 2010
하상림
Untitled-PE0914 Acrylic on canvas, 130x130cm, 2010
하상림
Untitled-PE1023 Acrylic on canvas, 80x80cm, 2010
하상림
Untitled-RE1011 Acrylic on canvas, 80x80cm, 2010
하상림
Untitled-W1005 Acrylic on canvas, 130x130cm, 2010
‘꽃의 이미지’를 독특한 색채와 어법으로 표현해 온 작가 하상림의 개인전이 갤러리2에서 10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린다. 이번 개인전 ‘New Paintings’에서 작가는 대작에서 소품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제목에서 암시되듯이 작가는 이 전시에서 전작들과 사뭇 다른 신작들을 보여준다.
하상림 작가하면, 많은 사람들이 ‘꽃’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그 꽃들은 다 각기 다른 색채와 다른 형태로 존재하지만, ‘꽃’이라는 단일한 소재 때문에 우리의 해석이나 감상은 꽃에 머물기 십상이다. 살아 숨쉬는 꽃이 아닌 절정의 순간을 지나 소멸을 향해 스러지는 꽃이 은유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이라는 소재를 굳이 거론하지 않고도, 면, 색, 선 등의 조형 어법만으로도 그의 작품은 다층적인 해석을 가능케 한다. 그의 지난 작품에는 단색의 균질한 화면에 검은색조의 음영으로 묘사된 꽃, 그리고 그 꽃에서 뻗어 나온 단호하고 날렵한 선이 있다. 색은 거의 단색이며, 붓질의 흔적도 없고, 윤곽선 또한 너무 매끈해서, 어떤 주관적인 감성도 허용하지 않는 듯하다. 한편 작가가 선택한 색채는 순전히 그만의 색채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색들은 예를들어 하늘색 비슷하지만 아닌, 단순히 회색이라고 하기엔 모호한 형용하기 어려운 작가만이 아는 색이기 때문이다.
이번 ‘New Paintings’展 에서 작가는 관념적 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풀들을 소재로 삼았다. 작가는 무수히 발에 채인 이름 없는 풀들을 그 형태 그대로 옮겨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형태는 가져왔는지는 몰라도, 양감은 배제되었고, 사실적인 색채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 ‘풀’이라는 것은 하나의 소재에 불과하다. 그것이 어떤 이름을 가졌고, 어떤 장소에 있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보다 주목할 것은 작가가 지속해 온 선과 색채에 대한 관심이 이 작품들에서 극대화되었다는 점이다. 소재가 무엇인가 보다는 지극히 감각적인 선과 색채에 마음을 뺏겨 화폭 속으로 자꾸 가까이 가게 되는데, 페인팅의 한 중요한 특질인 붓자국이 결여된 화면에서, 관람객은 바탕 면과 날렵한선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 긴장감은 화면을 유영하는 유기적인 선들의 현란한 움직임과 만나 더욱 고조되어 우리의 망막을 자극하고 혼란스럽게 한다. 반복되는 흰색 혹은 옅은 색 선의 영향으로 화면은 발광하는 듯하며, 풀잎들이 화면 밖으로 터져나올 것만 같다.
하상림의 작품은 한정적 색채, 면과 선, 선의 반복 등으로 일견 ‘미니멀’하게 보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바넷 뉴먼이나 마크 로스코가 보여준 숭고한 회화의 전통에 보다 가깝다. 우리가 그의 작품을 마주했을 때, 작가의 제스처는 배제됐을지언정 화면에서 내뿜는 회화적 에너지가 너무 강렬하여, 차가운 인공성 대신 가슴 벅차 오르는 경외감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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