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 첫번째 공유

2010.10.08 ▶ 2010.11.05

성북예술창작센터

서울 성북구 종암동 28-35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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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택

    마당 Digital Print, 100X150cm, 2007

  • 작품 썸네일

    조혜진

    흔적 가변설치, 2009

  • 작품 썸네일

    김승택

    이문동길 Digital Print, 50X200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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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중기

    선풍기 창문 colored pencil on paper, 36x49.5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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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진

    흔적 가변설치,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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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중기

    옥상 Pencil on paper, 47x63.5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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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진

    흔적 가변설치,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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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택

    하늘을바라보다 Digital Print, 80X120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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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중기

    자동야구장 Pencil on paper, 47x63.5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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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중기

    제방 공원 Pencil on paper, 70x100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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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택

    휘경로 Digital Print, 100X150cm, 2007

  • Press Release

    소통-첫 번째 공유
    옛날 안암동에 살던 채소장수 안감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이어지는 안감내다리...
    성북동 숙청문 밖의 미암(米岩)에 욕심을 부린 한 노인의 이야기...
    정릉 북쪽 골짜기에 있는 정릉약수의 명성...
    집나간 남편을 간절히 기다린 한 여인이 살았다는 [노구멧골]마을...

    위 이야기는 성북구에 전해져오는 몇 가지 설화이다. 삶은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긴 여정이듯, 각 나라와 지역은 물론 인물들의 이야기로 전해오는 설화는 우리의 시간에 깃들어 공존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걷는 길 위는 물론이며 종종 마주하는 산자락에도.. 소소한 이야기들은 입과 기록을 통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성북구는 서울의 도심 속에서 옛시간과 현시간이 조우하며 소박한 멋을 자아내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옛 성곽과 역사가 생활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구석구석 풍기는 전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높은 빌딩숲의 부산한 도심과 어슷하게 자리 잡은 이곳은 대사관저와 부촌이 집중되어 여유롭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600년 된 서울성곽 아래 홀몸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마을들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인공적 도시계획의 흐름을 빗겨가지 못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성북 올레코스가 생겨 날 정도로 성북문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으며, 2010년 7월에 개관한 성북예술창작센터 역시 주민예술 향유 공간으로 자리 잡고, 주민과의 밀도 높은 교류를 통해 성북의 문화색을 찾아가면서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성북예술창작센터는 성북구의 생활 속 소소한 일상과 색깔 있는 문화 찾기는 물론 주민들의 예술창작활동으로 이끌어낼 지역 프로젝트를 계획 중에 있으며, 그 프로젝트의 서두를 여는 이야기로 이번 전시 [소통-첫 번째 공유]를 기획했다. 성북만의 예술창작 범주를 규정하기 전에 참여작가 3인의 눈을 통해 여과되고 해석된 성북의 이야기를 관객과 공유하고, 관람객의 감각으로 기억되는 이곳의 모습을 오버랩하는 행위로 유도함으로써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김승택은 사실적 상황과 카메라, 그리고 작가의 눈을 통해 여과된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관객에게 무엇이 실제인지 질문한다. 그가 사용하는 지극히 건조한 컴퓨터 마우스 드로잉은 도회적인 느낌과 정형화된 이미지를 상상하게 하지만, 전체적인 화면구성은 전혀 다른 감수성을 담고 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드로잉으로 장소의 사실성을 기록하고, 채색과 사진 꼴라주를 통해 손때 뭍은 우리의 추억과 일상을 익숙하게 담아낸다. 작가의 시선을 통해 퍼즐처럼 맞춰진 옛 동네의 정취야말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흐릿해질 기억의 기록이자, 세월의 흐름 속에서 아련한 기억으로 머물고 있는 오래된 우리네 길인 것이다.

    문중기는 이 곳에서 오랫동안 작업 활동을 하면서 자주 다니는 길, 생활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 작품의 소재를 만났다. 작가는 잔잔한 연필 끝으로 이미지를 기록하고, 풍경을 통해 우리의 시대모습을 해석해 내고 있다. 그저 매일 스쳐가는 낯익은 풍경이지만 시간을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시점에서 그 익숙한 느낌은 한순간 사라지고 생소함을 맞닥뜨리게 된다. 풍경은 풍경이지만, 그것은 자연이 만든 광경이 아닌 사람의 손을 탄 삶의 실제인 것이다. 그렇게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옥상 위에 버겁게 올라간 골프연습장, 옹기종기 열 맞춰 심어진 옥상 위 식물들, 창가에 올려진 선풍기 등은 모두 의도와 목적을 담고 그 곳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이런 작가의 작업 방식을 통해 우리가 소통하고자 하는 성북에 대한 이야기는 관객에게 다른 시각적 해석의 방향을 제안한다.

    조혜진은 축소된 일상의 한 부분들은 관람객과 소통하게 하는 유일한 언어라고 이야기한다. 작가의 [대문] 작업 시리즈는 ‘문’이라는 개념적 소통, 교류의 의미를 떠나, 작가 개인에게는 세월과 시간을 머금고 사라져 가는 풍경과 추억의 기록이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사람들의 인생과 추억이 뒤엉킨 삶의 흔적들을 작가의 방식으로 추억하며 위로하고자 한다. 또한 현재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무분별한 파괴는 축소된 한 덩어리로 잔재하여 후에 또 하나의 설화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작가에게 성북은 떠난 자(옛 사람)들에겐 ‘추억’이고, 남아있는 자들에겐 ‘삶’이 되는 무대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삶이 아닌 추억의 무게가 더욱 짙어지는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 3인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역의 이미지를 재해석하여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설화 역시 누군가를 통해 해석되고 구성되어 오랜 시간 전해오듯, 우리의 주변 이야기 역시 현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를 통해 다양한 풀이로 남아 또 다른 방식의 설화가 되고, 이를 함께 공유한 제 3자들에게 여과되어 어디론가 전해질 것이다. 이러한 소통의 방식을 통해 성북 이야 기에 대한 공감의 물꼬를 트고 지역에 대한 소통을 시작하고자 한다.

    전시제목소통 - 첫번째 공유

    전시기간2010.10.08(금) - 2010.11.05(금)

    참여작가 김승택, 문중기, 조혜진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일요일

    관람료무료

    장소성북예술창작센터 ART SPACE SEONGBUK (서울 성북구 종암동 28-358번지)

    연락처02-3290-9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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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 - 첫번째 공유

    성북예술창작센터

    2010.10.08 ~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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