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표
파라노이아_No.1 Oil on canvas, 116x91cm, 2010
조영표
파라노이아_No.6 Oil on canvas, 116x91cm, 2010
조영표
파라노이아_No.2 Oil on canvas, 91x116cm, 2010
조영표
파라노이아_No.4 Oil on canvas, 91x116cm, 2010
작가노트
나의 작품의 근본적 동기, 목적은 ‘자아’라는 존재에 대한 확신의 절대적 필요성이며, 인간의 포괄적인 정서를 아우르는 변이적 욕망의 표출이다.“그 자체 폐쇄적인 성욕이 없듯이 성욕의 근본도 없다.” 파라노이아, 즉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망상을 나타내는 병적 상태이다. 편집병, 편집광이라고도 한다. 환각, 특히 환청은 나타나지 않고, 중년 이후에 서서히 증세가 나타나며 남성에게 많다. 인격붕괴는 일어나지 않지만 논리적, 체계적인 망상이 서서히 형성된다. 질투망상, 추적망상, 피해망상, 종교망상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자아감정이 고양되어 지속적인 강도나 자극성을 나타낸다. 순수한 파라노이아는 드물며, 대부분은 인격붕괴가 나타나기 전의, 또는 정도가 가벼운 정신 분열병의 한 증세로 간주된다.
실내, 또는 실외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소에서의 배경에, 각각의 인물, 동물, 사물들은 끊임없이 동요하고 연관되어 움직인다. 욕망에 기반을 둔 그들의 움직임은, 잔잔하지만 역동적이다. 발레나 요가를 하듯, 마치 꿈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무중력 상태에서의 욕망에 대한 강한 표출이다. 초현실주의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데페이즈망 기법의 형식적 차용을 통해, 작품의 파라노이아, 즉 병적인 망상으로서의 인간의 단면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 중 '낯선 사물의 결합'은 작품에 중요한 푼크툼으로 작용하는데, 화면에서 주어지는 시각적 충격으로 데페이즈망의 키치적 성향을 촉발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인 것이다.
조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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