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小說)-금천

2010.11.15 ▶ 2010.11.23

금천예술공장

서울 금천구 독산동 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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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능생

    세월쌓기 화선지에 혼합재료, 214x149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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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능생

    세월쌓기 화선지에 혼합재료, 214x149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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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능생

    세월쌓기 화선지에 혼합재료, 214x149cm, 2010

  • Press Release

    지역예술기관 속에서 재개발된 독산동 풍경
    박능생은 서울시 창작공간 중 하나인 금천예술공장에서 입주 작가로 활동하면서 이를 계기로 인근 지역인 독산동 일대에 대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작가는 지역을 관찰하거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장소에 대해 연구로 작품 구상을 시작했고, 입주부터 현재까지의 이러한 작업 활동은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개인전으로 구성되었다. 이것은 박능생의 기존 작업태도나 제작 과정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를 마련한 듯하다. 금천예술공장에 입주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수행으로 인한 이 변화는 한 명의 작가의 미학적인 변화를 살펴볼 수 있음과 동시에 제도의 변화에 대해 대응하는 미술계 구성원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작가가 지역의 어린이들과 함께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도자기 타일에 그림을 그려 금천예술공장의 벽면을 장식하는 것으로 작가의 작업세계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기보다는 최근 공공미술의 파퓰리스트적인 입장에서의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번에 금천예술공장 안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여기서 기인한 작가의 변화된 태도와 작품세계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다.

    박능생 작가가 입주한 창작공간인 금천예술공장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립 문화기관으로서 지역주민을 찾아가는 공공미술프로그램을 이 기관의 우선순위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금천예술공장의 과거와 현재까지의 프로그램과 박능생 작가와의 협업 과정을 살펴보면 금천예술공장이 바라보는 공공성에 대한 입장은 명료하다. 즉 일부 프로젝트를 입주 작가가 시민들과 수행해야 하며, 또 지역주민들은 금천예술공장 행사마다 초대되어야 한다.

    기관이 문화향유적인 도시적인 삶의 형태를 제공하고 작가들은 지역과 함께한다는 결과가 재빠르게 만들어져야했기에, 동네사람처럼 보이는 누군가가 때때로 작가의 작업실에 불쑥 들어와도 그것은 환영할만한 방문이며 이것은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러한 가식적인 참여와 소통을 통해서라도 지역의 문화예술공간과 그곳의 시민들과의 설정된 관계는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문화와 여가를 즐길 만한 장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이 공간과 작가들은 동네 사람들을 대리하여 문화, 여가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적 삶의 공간으로 만들어 내는 것처럼 보여야한다.

    그러나 이것이 지역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예술과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혹은 실질적인 지역문화와 관계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긍정하기 어렵다. 만약 공공성에 대한 단순하고 허구적인 관계를 지양하고자 한다면 공공미술기관의 활동은 얼마만큼 현실적인 삶의 터전과 밀접하게 관계하고 지역의 맥락이나 역사성 등이 반영하면서 예술이 존중되는 커뮤니티를 함께 구성하고 있을까하는 계속되는 반성을 스스로 하며 진행되어야 하고, 작가 역시 작품세계를 통해 이러한 질문에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이러한 기관들은 자신들이 속한 지역주민들과 적당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이 바로 금천이 설정한 공공성의 위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금천예술공장이 지향하는 공공성과 방향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박능생의 작업은 물론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수행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 경향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작업으로 돌아와서 말하자면, 박능생 작가는 실경에 기초한, 특히 도시 공간을 웅장한 파노라마로 구성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시 풍경과 건물들, 자동차를 사실적으로 그려 도시 공간을 연출하면서 이를 수묵 등의 전통적인 재료로 그렸다. 이것은 현대 도시의 묘사인 동시에 도시와 자연에 대한 이분적인 작가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드러내려는 의도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장소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변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난지스튜디오에서는 도시와 공존하는 자연 풍경을 그리며 환경개발과 도시 문제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느낌, 감상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한 폭 화면을 구성했다기보다는 전시 공간 전체를 채우는 방식으로 덩어리감이 압도하는 풍경을 만들었는데, 이러한 방식은 그가 예전에 거리감을 두고 관찰하며 사실적으로 묘사한 도시와는 다른 풍경이다.- 글:임종은(발췌)

    전시제목소설(小說)-금천

    전시기간2010.11.15(월) - 2010.11.23(화)

    참여작가 박능생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금천예술공장 Seoul Art Space Geumcheon (서울 금천구 독산동 333-7)

    연락처02-8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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