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모퉁이를 돌면
2010.12.21 ▶ 2011.01.09
2010.12.21 ▶ 2011.01.09
곽이브
배산임수-곧게 시멘트, 가변설치, 2010
황수연
a4 drawing pencil on coarse paper, 2007
심래정
무제 종이에 펜, 2010
신동근
역할놀이 Digital Printing, 가변크기, 2010
현대미술문화와 소통의 문제를 주제로 5명의 전시기획자, 미술평론가들과 6명의 신예미술가들이 협업하여 작가와 기획자의 새로운 소통의 형식을 모색한다. 회화, 사진, 오브제,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는 작가들과 그들 옆에서 함께 대화하고 비판하며 서로의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고 갈등하는 워크샵의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들이 3주간 <팔레 드 서울(Palais de Seoul)> 전관에서 전시된다.
광장 모퉁이를 돌아(서문 中)
예술의 고유한 기능이 창조와 치유라는 생각은 매우 오래되고 또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그런 예술 고유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하다. 그것은 물론 대화와 이해, 소통이 선행 또는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장소, 공간의 은유로 우리는 ‘광장’을 선택했다. 이상적 사회, 이상적 제도, 이상적 도시에는 언제나 광장이 있다. 건축가들, 사회철학자들, 문화정책입안자들, 도시관리자들, 공공미술전문가들 등등 수많은 전문가들이 광장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분할하고 통계를 내어 이러저러한 광장의 모델을 제시해왔다. 이상적 공동체와 이상적 대화의 장을 위한 장치이자 효과로서 광장은 일반 시민들뿐 아니라 매우 특수한 개인들, 예를 들어 예술가들에게도 중요한 이슈가 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삶이 예측불허의 불확실성에 던져져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떤 광장의 모델이 적절한지는 매우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1950년대 이후 세계미술계의 변화를 보면 예술가들의 관심이 조형적인 문제에서 현실과 세계의 문제로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실존과 예술의 궁극적인 정체에 대한 질문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예술가들은 점점 더 좋은 그리고 아름다우면서도 효과적인 대화의 기술과 담론의 문화로 선회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배경으로 젊은 작가들과 평론가, 기획자들을 만나기로 했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소통을 위해서는 만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념이나 정신에 고립되지 않고 감각과 몸이 접촉하고 살면서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 그렇게 기획, 비평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들과 그들이 만난 신예미술가들이 광장을 만들고 그곳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그들의 광장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파트너가 되고 멘토가 되어 자기 고유의 의미가 생성하고 변화한다.
1983년 출생
1983년 출생
1981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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