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민
육체의 무지(Blindness Of Body) oil on canvas, 53x72cm, 2010, 개인소장
이근민
불면증(Insomnia) oil on canvas, 73x53cm, 2011, 개인소장
이근민
해체(Deconstruction) oil on canvas, 110.5x91cm, 2010, 개인소장
이근민
근육통(Myalgia) oil on canvas, 73x50cm, 2011, 개인소장
이근민
먹기(Eating) oil on canvas, 91x110.5cm, 2010, 개인소장
이근민
혀를 보다(Gaze The Tongue) oil on canvas, 73x53cm, 2010, 개인소장
갤러리 담에서는 2011년 신진작가 기획으로 이근민전을 기획하였다.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한 후 자신의 병에 대한 작업을 그림으로 형상화하기 시작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우울증, 불면증, 근육통과 같이 우리가 늘 가까이하고 있는 질병을 회화적으로 표현하였다. 해체, 먹기, 포스트모던 원숭이, 악몽 차멀미 등과 같이 우리들이 가끔씩은 고통 받았을 법한 것들을 반구상의 기법으로 오일페인팅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의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그림들은 그 병을 겪었을 때의 고통을 그려냄으로써 그 병과의 결별을 원하고자 하는 작가의 헌정이라고 할 수 있다. 출품작은 드로잉을 포함한 20여 점이다.
내가 그리는 것들은 스스로 앓아왔던 병들과, 그로 인해 겪은 환각의 이미지들이다.그것을 ‘재형상화’하는 것은 현실에서 어떤 ‘증상’ 혹은 ‘증후’라는 병명적 데이터로 취급 받는 ‘비형상적 개념들’에 대한 추모와 결국은 그들을 위한 치유이다.데이터화는 현실과 비현실, 병 듦과 건강, 유와 무를 나누어 이기적인 여유로움을 즐기려는 자본주의가 낳은 인간의 가장 큰 폭력 중 하나이다. 난 병이나 환각을 소재로 한 내 그림이 인간의 이기에 대한 반증이며, 치유이고 싶다. 내 그림들을 통해 국소적으로나마 소비적인 아픔이 물질화가 되고, 생산적인 무엇인가가 되려고 한다면, 이 때의 병의 시각화는 곧 치유이다.
-작가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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