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발데사리(John Baldessari)

1931년06월17일 출생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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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발데사리는 1953년 8월부터 1966년까지 13년 동안 그린 그림들을 태워버리는 '화장 프로젝트 Cremation Project'라는 의식을 행함으로써 기존 미술의 죽음을 선포하였다. 이것은 미술가의 수공의 흔적을 담은 물질 혹은 형식으로서의 미술과의 결별을 의미하며, 개념미술로의 이행을 선언한 것이었다. 그는 캘리포니아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의 명칭을 '포스트 스튜디오 아트'로 바꿔 캔버스로 가득 찬 스튜디오를 떠나 삶 속에서 작업이 시작되어야 함을 역설하였다.

1967년에서 1968년에는 주로 텍스트만으로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1970년대에 들어서자 문자와 사진을 결합한 형태를 취하였다. 그는 언어와 시각성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삼으며 문자와 형상에 대한 언어학적, 철학적 고찰을 이어갔다. 1980년대 이후에는 사진만으로 구성된 '복합사진 composite photowork'을 통해 형상만으로도 글과 같은 서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잡지나 신문, 광고 등에서 오려낸 사진을 재료로 이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의미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원색의 기하학적 형상을 사용하였는데, 사진의 일부를 가리거나 특정 형상을 단색의 평면으로 지움으로써 비현실성을 강조하였으며, 또한 인물의 얼굴 위에 노랑, 빨강, 파랑 등 원색 동그라미를 그려 익명성을 부여하였다. 그는 특히 인공과 자연, 군중과 개인, 남성과 여성, 혼란과 질서, 과거와 현재, 사랑과 미움 등을 대비시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그의 작품은 사진과 회화, 구상과 추상 등 매체와 양식의 다양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자서전적이면서도 역사와 사회, 문명을 아우르는 중층적 내러티브를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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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Baldessari at 1301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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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퐁피두센터 뉴미디어 소장품 특별전 비디오 빈티지 : 1963~1983

    국립현대미술관

    2013.10.02 ~ 201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