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주의
서양미술사19C 근대미술
마음으로 보는 그림
부르주아 계급의 관례에 정면으로 도전했던 상징주의 미술은 불안하고 어지러운 심리상태를 강조하였다.
객관적인 관찰보다는 지적이고 내면적인 관념에 근거를 두고 반자연주의적인 형식을 탐구하는 작가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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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2
구스타프 클림트, 1907-1908년, 캔버스에 유채, 110.5x110.5cm, 뉴욕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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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에드바르드 뭉크, 18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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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마주한 가면들
제임스앙소르, 1888년, 캔버스에 유채, 81.3x100.3cm, 뉴욕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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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퓌비드 샤반느, 1883년, 캔버스에 유채, 루브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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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토니우스의 고난
제임스 앙소르, 1887년, 캔버스에 유채, 117.8x167.6cm, 뉴욕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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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구스타브 모로, 1874-1876년, 캔버스에 유채, 구스타브모로미술관,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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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
오딜롱 르동, 1906년, 오르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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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부르주아 계급의 관례에 정면으로 도전했던 상징주의 미술은 불안하고 어지러운 심리상태를 강조하였다. 객관적인 관찰보다는 지적이고 내면적인 관념에 근거를 두고 반자연주의적인 형식을 탐구하는 작가운동이다.
주관적 표현의 중시
19세기는 과학 기술의 발전에 대한 신념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이는 유물주의와 실증주의 같은 다양한 움직임들로 나타났다. 상징주의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의 반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상징주의는 이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있던 문제들, 즉 영적인 삶, 신비스럽고 괴기스러운 일들, 미지의 존재나 일상적인 삶에서 다루지 않는 사물들에 대해 탐구했던 사조이다.
상징주의는 시각적인 효과보다는 내용의 유추를 요구하는 반사실주의적인 성향이므로 이미지만으로는 이해가 어렵다. 주관적 표현이어서 다른 사조에 비해 제목의 중요도가 높으며 때로는 내용의 대부분을 뜻하기도 한다. 문학이라는 장르도 상징주의라는 이름으로 일부분 맞닿아있거나 교집합을 이룬다.
상징주의의 탄생
상징주의는 시인 장 모레아스가 신문<르 피가로>지에 ‘상징주의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활동이 시작되었다. 그는 예술의 본질적 원리는 ‘이념에 감각의 형태를 씌우는 것’이라고 하면서 다음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그 내용은 ①예술에는 이념이 있어야 한다. ②예술은 이념을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므로 상징적이어야 한다. ③예술은 일반적인 이해를 위한 양식으로 여러 형태와 기호를 제시하므로 종합적이어야 한다. ④예술이 묘사하는 대상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주관에 의해 인지된 이념의 표지이므로 주관적이어야 한다. ⑤그러므로 예술은 결과적으로 장식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장식적인 그림이란 동시에 주관적, 종합적, 상징적, 이념적인 표현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종합적이라는 말은 종종 회화의 상징주의 운동과 시의 상징주의 운동을 구별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후로 상징주의 화가들은 선언문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향의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감정을 환기시키는 상징주의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는 ‘미술은 눈으로 만족시키는 것 이상으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환기력이 있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대중적 물질주의에 혐오를 느끼고 있던 시인들은 자본주의와 부르주아 사회의 관습적 질서가 예술을 파괴하는 요소들이라고 생각하여 사실성보다는 감정의 강렬함을 묘사하는 단어를 선택했다.
화가들 역시 자연을 정직하게 모방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색채와 선, 형태 등 회화의 기본적인 요소를 이용한 시도를 하여 사실성보다는 시대적 이상이 묘한 기호로 표현된 이집트, 원시미술, 중세, 민족 미술 등에도 관심을 가졌다. 나아가 상징주의는 인간본연의 관념을 표현하는데 집중하여 도덕성마저 개의치 않는 탐미적인 경향을 띄게된다.
다른 차원의 세계를 그리다
상징주의 회화는 물질적인 세계를 재현하는 대신 그 너머에 존재하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보여준다. 우수와 관능 불안함 등은 상징주의의 핵심 주제로 화면은 꿈에서나 볼 수 있는 변형된 이미지들로 가득 찼다. 이러한 방식은 후에 초현실주의나 다다이즘, 표현주의에서 다시 나타나게 된다.
상징주의에서 그려지는 자연은 혼란스럽고, 육체는 모순적인 욕망과 공포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도록 표현되었다. 상징주의자들은 예술의 형식보다는 시적인 표현과 종교적 신비에 관심을 기울인 개인주의자들이었다. 인간의 내면을 강조하고 비합리성을 추구했으며 일상을 왜곡했다. 그 이유는 어떤 감정이나 사고에는 그에 맞는 이미지가 있으리라는 믿음과 함께 해설이 없어도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기인상주의 화가였던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를 대표작으로 보며 뭉크의<절규>, 클림트의<물뱀> 등이 상징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작품으로 꼽힌다.
뮤움 미술사연구팀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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