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전
아침을 만나다 Acryilc color on canvas, 116.5x53.5cm, 2011, 개인소장
이홍전
봄으로 가는길 Acrylic color on canvas, 116.5x53.5cm, 2011, 개인소장
이홍전
풍경넘어- 만남 Acrylic color on canvas, 91x45.5cm, 2011, 개인소장
이홍전
풍경넘어-만남 Acrylic color on canvas, 87x48cm, 2011,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오리가있는풍경 Acrylic color on canvas, 87x38cm, 2011,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도 가야 할 길 Acrylic color on wood, 125x54cm, 2010,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 Acrylic color on canvas, 114x54cm, 2010,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도 가야 할 길 Acrylic color on canvas, 134x64cm, 2010,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 Acrylic color on wood, 94x44.5cm, 2010,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도 가야 할 길 Acrylic color on wood, 75x48cm, 2010,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도 가야 할 길 Acrylic color on wood, 60x31cm, 2010,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도 가야 할 길 - 두 마음 Acrylic color on wood, 134x64cm, 2009,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도 가야 할 길-모여드는 사람들 Acrylic color on wood, 124x50.5cm, 2009,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도 가야 할 길- 서있는사람 Acrylic color on wood, 35x90cm, 2010, 개인소장
이홍전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풍경넘어 Acrylic color on wood, 65x35cm, 2010
이홍전
아직도 가야 할 길- 받아들이다 Acrylic color on wood, 64x34cm, 2009, 개인소장
이홍전 그림의 색과 붓의 움직임
너머의회화공간에대하여...
회화에 있어서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형상적인 작품과 추상적이고 비형상적인 작품이 있다고 할 때 어느 작품이 작가의 의도나 생각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일까? 물론 그것은 작품의 내용이나 표현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작가가 어떤 의도나 생각 혹은 느낌을 가지고 작업을 하였을까 하는 생각은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는 늘 생기게 되는 질문이기도 하다.
작가 이홍전은 추상적 회화공간을 탐구해온 작가이다. 황금빛 금분 등을 사용했던 이전에 발표한 작업보다 최근의 작업은 더 강렬해진 색감과 경쾌해진 붓 터치가 인상적이다.
그의 작업에서 형상을 읽을 수 있는 요소는 흔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간 혹 보여지는 오브제적 이미지들이나 이미지의 실마리가 보여지는 요소마저도 사실 형상이라기 보다는 그의 추상공간을 강화하는 장치들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의 작업에서는 현실에 보이는 사물들을 닮은 일루젼이 보여지기 보다는 강렬한 색채와 휘몰아치는 붓질에서 심장의 쿵쾅거리며 울려 퍼지는 박동소리가 들리거나 힘찬 붓터치 뒤에 아련히 남겨진 색채들에서 저 멀리 멀어져 가는 생각이나 기억의 흔적 같은 것들이 바람소리처럼 들릴 뿐이다.
사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나 생각은 어떤 정물이나 사건의 현장 혹은 감성적 빛이 어우러진 자연의 공간을 그려내더라도 쉽게 표현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일부 화가들은 일체의 형상이나 지시적인 물체들을 배제하고 추상공간에 작가의 몸짓이나 제스춰만을 물감과 붓의 흔적으로 남겨두고자 하여 자주 서정적 추상 작업에 심취 하기도 하였었다.
미술사가 보링거가 말한 내적 불안에서 파생되는 추상충동에 대해 설명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내면이 표현되기에 가장 적절하고 직접적인 방법은 형상을 제거하고 감성을 그대로 표출한 그러한 작업이 아닐까 생각된다.
작가 이홍전은 특별히 이러한 추상공간을 통해 살아가며 경험하였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상념들과 대화하고 바로 그곳에서 내면의 자기 치유작업을 이행하고자 하여왔다.
그에게 있어서 그림은 과거에 대한 회한을 독백하는 현장이자 세계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발언하는 강력한 소통의 현장이다.
거기에는 그의 종교적 신념으로부터 시작하여 사회에 대한 가치나 혹은 세계인에 대한 메시지까지를 무언의 조형 언어로 담아보고자 한 것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거대한 웅변적 울림이 담겨있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강렬하고 거침없으며 캔바스를 휘몰아치듯 움직여갔을 법한 붓의 진동이 색과 터치의 파동으로 그대로 남겨져 있다.
평소 작가의 소박하고 조용한 성품과 달리 내면에서는 강하게 솟구쳐 올라오는 마음 속 이야기들과 감정들이 마치 용암처럼 분출하려고 마음의 그릇 주변에서 끓어 올라오곤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의 그림 속에는 이러한 것들이 그대로 현현하고 분출하도록 하였고 바로 여기서 만났던 해방의 공간에 이제 관객들을 초대하여 이러한 내면의 대화를 시작하고자 하는 듯이 보인다. 그러므로 그의 작업 속에 보여지는 색과 터치의 향연 속에서 그의 심장 박동소리와 기억의 흔적속에 다시 한번 세밀하게 귀 기울려 들어보고 그의 가슴과 귓가에 울려졌었을 듯한 이야기들 속에 머무르며 바로 이곳에서 담소 나누듯 대화해 보기를 시도한다면 색채가 넘실대는 화면 너머 그만의 치유공안이 만들어 내는 편안함을함께경험할수있지않을까생각해본다.
(사이미술 연구소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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