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현
Medart, 계단에서 넘어지다 C-print mounted with diasec, 90x148cm, 2009
윤관현
Medart, 꺄악! Charcoal & conté on paper, 90x90cm, 2009
윤관현
Medart, 아담과이브 Digital print on Hahnemühle William Turner paper, 120x180cmx2ea, 2009
윤관현
Medart, 위험한 상상! 재밌는 상상! Lenticular lens, 100x140cm, 2009
박종영
Sensory Homunclus Ivory pine, infrared sensor, Variable installation, 2011
박종영
Motor Homunclus Ivory pine, electric motor, fishing line, push-button switch, Variable installation, 2011
우리 몸의 해부학적 구조들이 현재처럼 밝혀지기 시작한 때는 불과 4-500년 전부터이다. 우주가 아닌 바로 내 몸 속의 미세한 구조를 아는데 이처럼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은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몸의 내부를 이해하고자 할 때에는 내 몸이 아닌 타인의 몸을 필요로 하며 그것은 곧 누군가의 죽음과 희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런 곤혹스런 과정을 거쳤기에 죽음의 공포와 추함까지도 삶이란 아름다움과 함께 동일한 미적 개념으로 이해하는데 일조할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서양의 경우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던 우리 몸에 대한 진지한 과학적 탐사와 그림에 의한 기록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인체의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동안 인체를 바라보는 과학과 예술의 관점이 서로 섞이지 못한 채 피상적 표현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메드아트>는 우리 몸을 과학적 토대로 표현한 메디컬일러스트레이션과 예술적 관점을 토대로 표현한 예술작품을 제작하거나, 작가들과의 협업, 미술가들을 위한 해부학워크샵 등을 통해 두 분야 간의 융합을 꾸준히 시도하여 왔다.
“Artanatocus”는 “예술(Art)”과 “해부학(Anatomy)”이 결합되어진 최초의 인간을 상징하며 이번 전시는 그간 메드아트가 진행해온 작업들을 보여주는 세 개의 주제(메디컬일러스트레이션, 명화 속 인체의 해부학적 표현, 인체 속의 풍경-풍경 속의 인체)와 박종영 작가의 “Human Mechanism - Homunclus”로 구성되어있다. 해부학적인 몸과 이를 덮고 있는 드러난 몸을 바탕으로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이상화된 인체를 꿈꾸고 보다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자 기획되었다.
an Mechanism - Homunclus
본래 호문쿨루스(Homunculus)는 ‘남성의 정자 속에 완전한 인간이 들어 있다’는 생각과 ‘기존의 금속에서 새로운 금속을 창조해낸다’는 연금술적 사고가 결합해서 낳은 전설로 '작은 사람’ 또는 ‘요정’을 뜻하던 말이었다. 하지만 해부학에 쓰인 것은 19세기 초 신경외과 의사였던 펜필드(Wilder Penfield)에 의해서다. 그는 대뇌피질을 연구하면서 대뇌의 이마엽과 마루엽에 있는 일차운동피질과 일차체감각피질의 해부학적 부분에 대한 신체 각 부위별로 차지하는 비중이 다름을 발견하였다. 예를 들어 운동피질은 손가락 과 입, 입술, 혀, 눈을 담당하는 부분의 피질이 넓고 감각피질 은 손, 혀, 등 이 넓다. 이런 비율을 본떠서 재구성한 인간의 모습을 ‘호문쿨루스’라 하며 각각 ‘신체운동뇌도'와 ‘신체감각뇌도’라 한다.
이번 ‘호문쿨루스’는 그 동안 박종영 작가가 보여준 마리오네트(움직이는 목각 인형)를 이용한 키네틱아트의 연장선에서 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 동안 작가가 의도해 왔던 “지배자 되어보기(Being Master)”를 체험함으로써 의식이 제거된 상태의 쓸쓸한 자아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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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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