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은
onstage01 Mixed media, 가변설치, 2011
최봉림
Arranged by Chance Inkjet print, 90x120.6cm, 2008
임수식
책가도005 Pigment Ink on Hanji, 120x106cm, 2008
이소영
studio inkjet print, 90x90cm, 2011
이선경
Shadow conte on paper, 130x135cm, 2010
최병관
Water archival inkjet print, 70x70cm, 2007
갤러리룩스는 1999년 개관 이래로 12년간 젊은 작가들의 발굴은 물론 기성작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들을 개최하여 왔으며 관람객과 작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문화공간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매년 연말에 열리는 룩스의 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이상적인 방향으로 발전한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전시는 매해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양하게 변모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국내외에서 꾸준한 활동을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들 중 룩스가 주목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갤러리룩스의 연례기획전이다.
2011년을 마감하고, 2012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열릴 이번 전시에서는 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선경, 이소영, 이주은, 임수식, 최병관, 최봉림 등 여섯 작가들을 초대했다. 룩스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장르와 형식을 넘어서 진지한 태도로 작업에 임하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창의적인 그들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작가들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차분하지만 힘 있는’ 여섯 작가들 고유의 화법으로 만들어진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시각을 만나본다.
이선경은 자신의 얼굴을 소재로 하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양가성(兩價性)을 드러낸다.
양가성(兩價性)은 동일 대상에 대해서 정반대의 상대적인 감정을 동시에 향하는 정신 상태를 말하는데 이 같은 감정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혼란과 두려움, 잔혹함과 연민 등 자신과 타인에게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이중성과 페르소나를 치밀하게 그려낸 그의 작업은 우리에게 강렬하고 매혹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소영은 현실의 공간을 바탕으로 하여 초현실적인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작가가 전시했던 미술관, 작가의 작업실 등 사적인 공간들을 축소모형으로 만들어 사진 속에 담고 그것을 다시 가상의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이다. 화면 속에서 부유하는 듯한 몽환적인 공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주은의 작업은 소소한 일상 속 사물의 일부분을 사진으로 담아 프린트 한 후 그 위에 에폭시 레진을 입히는 다소 특별한 방법으로 표현된다. 그의 작업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시작되는데 평범하고 익숙했던 오브제들은 프레임 안과 밖의 주인공이 되어 독특하고 경이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임수식은 민화인 책가도(冊架圖)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에는 색과 크기가 다양한 책과 책장 주인의 취향이 담긴 사물들이 촘촘히 놓여 있는데 그것들은 우리에게 묘한 관음증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주제에 맞추어 사진의 평면성을 벗고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작가는 컴퓨터 작업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을 조각조각 손수 바느질 하여 엮는 수고로움도 마다치 않았다. 그가 담은 책장 속에는 다양한 관심사와 이야기들이 숨어 있어 보는 이에게 훌륭한 시각적 요소들을 제공한다.
최병관은 수면 위로 퍼져 나가는 잔잔한 물결의 형상을 감각적으로 포착해내었다. 대상 본연 의 모습을 인위적 연출이나 왜곡이 없이 온전히 담아내어 때 묻지 않은 자연의 경건함과 그 본질을 재현하고 있으며, 카메라가 가지는 사실성을 통하여 그 형상을 선명하게 인식하게 하고 대상을 순수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작가가 담아낸 물의 형상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감성에 고요하게 스며들어 보여지는 그대로를 조용하고 차분히 응시하게 한다.
최봉림의 작품에는 수많은 나방들이 빼곡히 앉아 있다. 작가는 빛을 통해 나방과 밤 벌레들을 불러들여 평면 보드지에 유도한다. 우연적으로 배열된 대상은 작업의 주체인 작가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사진이라는 프레임 안에 박제된 대상은 생명력 있는 아름다움으로 머물러 우리에게 생생한 자연이 만든 우연의 미학을 느끼게 한다.
차가운 겨울, 따스한 햇빛이 창을 통해 아련히 비쳐온다. 코 끝에 떨어지는 한 줄기의 빛은 차디찬 공기 속에서도 온기를 지켜 그 따스함을 선사한다. 이러한 한 겨울에 문득 느껴지는 한 줄기 빛처럼... 갤러리룩스도 작가들의 열의를 응원하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하며 함께 어려움을 한 계단 씩 헤쳐 나가 그들과 진심을 나누어 서로 발전하는 사이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한 라는 전시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요즘과 같은 현대미술시장의 불황 속에서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과 나란히 발맞추어 걸어 나가며 서로가 상생하는 이상적인 동반자적 관계가 되기를 소망한다.
갤러리룩스 큐레이터 박혜림
1968년 서울출생
1975년 출생
1974년 부산출생
1955년 출생
1959년 출생
송영규: I am no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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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 SOMEWHERE 어디에나 있는, 어디에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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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ling Eyes: Proposals for Media Façade 눈 홉뜨기: 미디어 파사드를 위한 제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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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색의 시선 Perspective of Lines and Col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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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 개인전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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