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하 - Springfield
2012.02.01 ▶ 2012.03.11
2012.02.01 ▶ 2012.03.11
문지하
Springfield-Butterfly Dream ink & acrylic, fabric, embroidery patches on hanji, 207x76.2cm, 2010
문지하
Tongue (Love, Love, Love) ink and acrylic with mixed media on hanji, 137X117cm, 2011
문지하
Big Pennsylvania Dutch Korean Painting ink and acrylic with mixed media on hanji, 144.7x162.5cm, 2011
문지하
Sim ink and acrylic, fabric on hanji, 86.3x76.2cm, 2011
문지하
Welcome ink and acrylic on hanji on fabric mounted on panel, 40.6x50.8cm, 2011
문지하
The Letter shin I cyanotype, ink and acrylic, hanji, fruit stickers, 53.3x50.8cm, 2011
문지하
Myo I Screen print with chine colle University or North Texas Press P.R.I.N.T printed, 45.7x45.7cm, 2010
미국 전역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문지하 작가의 개인전
‘스프링필드’라고 붙인 이번 전시의 제목은 미국이나 영국 그리고 캐나다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마을 이름 중의 하나인데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모든 것이 최상인 이상적인 장소, 즉 어떤 종류의 유토피아를 지칭한다. 물론 유토피아는 공동체 설계자나 공상가 또는 예술가의 마음이나 눈으로 보는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 스프링필드는 미국의 유명한 풍자 만화 심슨 “The Simpsons”의 호머 심슨과 그 가족이 사는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문지하는 서로 상충하는 요소들을 한 화면 안에 정교하게 결합하여 다양한 층위를 보이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작가의 작업에는 만화적인 아이콘과 정교한 이미지들, 동양과 서양 문화의 교차,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등 서로 상충하는 요소들이 한 곳에 공존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은 절충되고 섞여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개의 다른 존재가 상충하며 ‘공생’한다. 이를 통해 생성되는 긴장과 무질서, 이분법적인 구조는 작가가 지난 10년을 미국에서 동양계 이방인으로서 살아가며 느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가는 신비롭고 모호한 은유들을 사용해 이상향과 같은 비현실적인 세계를 그리기 보다는 작가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분열된 현실을 그리고 있다. 이방인으로서 미국 사회 속에서 융화하지 못하고 두드러지는 정체성에 대한 자각과 더불어, 하나의 상징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고, 해석자에 따라 달라지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서술하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화면 안에서의 작은 자국이나 선에서 받은 느낌을 즉흥적으로 발전시키며 작업을 한다. 작가에게 “선"이란 어떤 것을 재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자유롭게 자신의 성격을 바꿔나가며 변하는 능동적인 것이다. 이것은 작가가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바꿔가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흥성에 토대를 둔 작가의 작업방식은 물리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현실의 재현이 아니라 내면에서 생성되는 직관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것이다. 작가가 직면한 아이러니한 현실은 모호하고 불확실하며, 불변하는 완성체가 아닌 해석자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화면 안에 보이는 빨강과 파랑을 보고서 어떤 이는 태극기를 연상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슈퍼맨을 연상하기도 한다. 이러한 해석자마다의 다른 정의는 현실에 대한 판단의 불명확함을 극명히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그렇기에 즉흥적이며 가벼운 이미지로 서술한 작가만의 언어들은 작가가 지금까지 살아온 여러 문화들이 융합되어 나온 표현이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하게 하는 다양성과 개성을 상징한다.
문지하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을 나와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거쳤으며, 워싱턴과 뉴욕을 토대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클로-핸슨 갤러리(Clough-Hanson gallery), 뉴욕의 메리 라이언 갤러리 (Mary Ryan gallery), 2010년 아틀란타의 솔트웍스 갤러리(Saltworks gallery), 2009년 워싱턴 큐레이터의 오피스(Curator’s Office)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UBS 컬렉션, 아시아 소사이어티 앤 미술관(Asia Society & Museum), 스미소니언 미술관등 미국의 주요 10여 개의 미술관과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또한 2011년에는 조안 미첼 파운데이션의 2011 올해의 회화와 조각가 상을 수상하는 큰 영예를 얻었다. 본 상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연례적으로 진행되며 전미 지역의 400여 명의 큐레이터들의 추천을 받은 작가 중에서 최종 25인이 선정되는 미술상으로 수상자들의 예술성과 그에 따른 가능성을 증명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73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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