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형
road_5 synthetic rubber(eraser), acrylic, 46x39x3cm, 2009
김형무
단상채집-헤테로토피아 mixed media on canvas, 117x91cm, 2010
서지형
On my travels_11 synthetic rubber(eraser), acrylic, 34x24.5x3cm, 2009
김형무
단상채집-헤테로토피아 mixed media on canvas, 91x117cm, 2010
함수연
S의 방에서 oil on canvas, 97x130.3cm, 2010
함수연
정원 oil on canvas, 91x65.2cm, 2009
황선태
침대가 있는 방 강화유리에 유리전사, 형광조명, 102x81x8cm, 2011
황선태
햇빛이 드는 공간-교회3 강화유리에 유리전사, 샌딩, 형광조명, 142x102x8.5cm, 2010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습득된 습관에 의해서 왜곡된 것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지성에서의 편견과 같이 우리의 마음을 왜곡시킨다. 예술가는 수많은 이미지 가운데 가치가 있는 것을 선별하여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는데 그 소재가 일상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일상 속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떠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개개인의 일상은 각자의 상상 공간이며 비현실의 공간이다. 네 명의 작가는 서로의 작품을 하나로 묶어줄 만한 양식을 공유하지는 않지만, 각각의 작품은 비결정적이고 이중적인 비밀들로 가득 찬 현실을 다양한 의미로 표현하고 있다. 말속에 있는 또 다른 말, 눈길 속에 머무는 또 다른 의미, 감촉 속에 느껴지는 과거와 미래를 가늠해 가며 보는 이의 시선이 그림으로 옮겨졌을 때 비로소 이들의 작품은 완성된다. 이때 우리의 상상이 너무 말도 안 된다고 해서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그게 바로 현실이니까.
바라만 보거나, 소유하거나, 가볍거나, 무겁거나, do what you want to do.
김형무 작가의 공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의식 속에 꾸준히 자리하는 각자의 유토피아적 풍경, 현실 속엔 존재할 수 없지만 의식 안에서 끊임없이 부채질하는 가상공간으로의 유토피아적 몽상적 풍경이다. 그 틀 안에는 고요하고 차가운 지평선과 함께 이젠 더 이상 자랄 수 없는 문명의 흔적이나 파편들, 세트처럼 구성된 정치화한 콘크리트처럼 보이는 실내 풍경, 그 안에 갇힌 현실적인 인간 군상들, 그것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작가 또는 관객들의 시각이 어우러져 존재한다. 관객이 무엇을 느끼던 간에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낯선 풍경이면서도 이질적이지 않은 풍경, 불편하지만 불안하지 않은 치유의 공간이 되어진다.
서지형 작가는 기억을 모티브로 한 공간을 평면 작업과 오브제를 이용한 설치 작업으로 보여준다. 기억은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이며, 기억이 있기에 추억과 사랑, 아픔까지도 존재한다. 주재료가 되는 클레이 형태의 고무찰흙은 지워지거나 남겨진, 그리고 곧 지워질지 모르는 기억을 상징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기억에 대한 소중함과 그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작가는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가 예술을 구현하는 작은 통로가 되고자 한다.
함수연 작가의 그림은 세세한 변화들을 감지할 수 있는 연속된 풍경의 어느 한 장면이다. 그 장면은 작가가 무심코 지나친 한 순간이자 동시에 마음 한 가득 차버리는 순간일 수도 있다. 작가는 관객에게 그림 너머로 이어질 장면들을 각자의 내용으로 상상하며 바라보길 기대한다고 한다. 관객의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시선의 확장과 변화가 그림으로 옮겨짐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다. 함수연 작가의 작업에 있어 색감을 찾아내는 것은 무엇을 그리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그 미묘한 색의 변화와 균형으로 작가의 내러티브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황선태 작가는 사물을 재현하거나 현실을 설명하기보다는 색과 면이 제거된 선의 경계에 빛을 더함으로써 삼차원의 공간을 얻어 사물을 둘러싼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의 여운을 보여준다.
이 공간은 두 가지를 통해 실현된다. 하나는 선으로 해석된 개념적 화면에 빛에 의해 드러나는 공간이며 다른 하나는 상자로 만들어진 작품의 공간 즉 샌딩된 유리의 표면에서 펼쳐지는 빛의 입체적 공간이다.
이 공간은 작가에 의해 다시 사각 화면 안에 갇힌다. 이러한 작업으로써 작가는 선으로 묘사된 공간이 아니라 빛 하나로 단조로운 선묘가 입체의 재질과 지속성을 얻어 현실이 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1972년 출생
1964년 출생
1978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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