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는 아트 바젤 기간 동안 개최되는 아트 언리미티드(Art Unlimited)에 김수자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아트 언리미티드는 매년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을 구성하는 전시 형식의 프로그램으로서, 영상 작업이나 대형 설치 작품 등을 전시한다. 지난 2010년 양혜규 작가 개인전에 이어, 올해 국제갤러리는 아트 언리미티드에서 김수자 작가의 신작 <실의 궤적 Thread Routes>의 6개 연작 중 첫 번째 챕터인 <실의 궤적 - 챕터 1 Thread Routes - Ch.1>을 선보인다.
<실의 궤적 – 챕터 1 Thread Routes Ch.1>은 페루 마추픽추와 타킬레섬 주위의 산악지역에서 행해지는 직물 문화의 단순한 우아미를 기록한 작업이다. 16mm 필름으로 촬영하고 2010년에 완성된 이 영상 작품은 지역 주민들이 모직물을 방적하고 섬세한 장식 패턴을 짜는 반복적인 행위를 조용하게 관찰하고 있다.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화면이 이동하면서, 작가의 시선은 소위 “시각적 인류학(visual anthropology)”으로 비유되는 시적인 비-선적 내러티브(poetic non-linear narrative)를 창조하게 된다. 바위투성이의 환경에서 전통적인 직물 문화의 행위적•의식적 측면과 그 지역의 단순한 건축물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그리면서, 작가는 사회적인 생태학, 농업인들과 경작지 사이에서 생성되는 담론을 보여준다.

1997년 보따리 수백 개를 트럭에 싣고 전국을 달리는 퍼포먼스 작업을 하여 주목을 받기 시작한 김수자 작가는 이후 이민자들에게 수집한 헌 옷과 천으로 만든 보따리들을 트럭에 설치한 후 리베라시옹 광장, 이탈리아 광장, 세느 강, 바스티유 광장, 생 마르땡 운하, 성 베르나르 성당에 이르는 여정 동안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김수자 작가는 평면 작업에서 오브제와 설치 미술, 퍼포먼스와 비디어 작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평면과 입체, 공간과 시간, 삶과 예술을 아우르는 예술 세계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오는 9월 6일부터 김수자 작가는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작품 소개
<실의 궤적 - 챕터 1 Thread Routes – Chapter 1>는 김수자 작가가 처음으로 16mm 필름을 사용하여 만든 영상 작업 <실의 궤적 Thread Route>에서 첫 번째 챕터에 해당한다. 2010년에 완성된 <실의 궤적- 챕터 1 Thread Routes – Chapter 1>은 페루의 직물 문화를 이 지역의 풍경, 농업 구조, 고고학적 장소, 그리고 지역 행사 내에서의 남녀의 구조 등과 병치시키면서 다루고 있다. 김수자 작가는 2002년 벨기에 브뤼게 지역에서 행해지는 전통적인 레이스 짜기와 그 행위에 영감을 받은 후, 이러한 비-서술적 다큐멘터리 영상작업을 계획하게 되었다. 김수자 작가는 전통적인 공예가 갖는 강력한 행위적 요소를 인식하고, 이러한 행위 구조들이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 내에서 보여지는 유사성에 주목하면서 영상 작업을 통해 6개의 서로 다른 지리적 지역에서 행해지는 직물 짜기를 다루었다.

2011년에 완성된 두 번째 챕터는 유럽식 레이스를 만드는 행위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후 인도, 중국, 말리 지역에 이어 마지막으로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직물 예술을 다루면서 영상작업은 막이 내린다. 김수자 작가는 이 모든 서로 다른 지역 내에서, 특히 전통적인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고 지역 가치나 관습과 유대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지역 공동체에 주목하였다. 직물은 실에서 보여지는 형식적인 주제나, 혹은 더 광범위하게 말하자면 조화로운 공동체 삶에 있어서 자연이 갖는 중요성에 영감을 준다. 작가가 <실의 궤적Thread Routes>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자연환경이 이러한 직물 그 자체에서 찾을 수 있는 시각적인 언어에 영감을 주는 방식인 것이다.

직물을 만드는 정성은 주거지, 농경과 연결될 뿐 아니라, 어떻게 “생존”과 “인간성”이 실 짜기 행위에서 발견된 구조로부터 비롯되는지 보여주는 지역 사회 조성과도 관계를 가진다. 김수자 작가는 예리한 시선으로 이러한 전통들을 촬영하면서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중요한 예술 작품을 창조하게 되었고, 이 예술 작품은 현대 사회의 가치에 도전할 뿐 아니라, 사람들을 결속하는 힘을 가진 일반적인 실을 미묘하게 상기시킴을 제공하고 있다.

김수자 작가는 <실의 궤적 Thread Routes> 연작을 1980년 초부터 작업했던 바늘시리즈와 평행선상에 있거나 1999년부터 계속되는 <바늘 여인 A Needle Woman>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으로 여기고 있다. <실의 궤적 Thread Routes>은 바늘과 실의 백과사전으로서, 전세계를 이동하면서 제작되었다. <바늘 여인 A Needle Woman>이 바늘의 범위에 대해서 살펴 본 것이라면, <실의 궤적 Thread Routes>은 직물 구조, 문화, 인간 욕망과 연결되는 형식적이고 심리적인 실을 추적하고 있다.

전시제목Art Unlimited (아트 언리미티드)

전시기간2012.06.11(월) - 2012.06.17(일)

참여작가 김수자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없음

장르미디어와 공연예술

장소스위스 아트바젤 메세플라츠 Art Basel ( 스위스 메세 바젤 메세플라츠, 바젤 4005, Hal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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