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미셸 바스키아

2013.02.14 ▶ 2013.03.31

국제갤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59-1 국제갤러리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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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미셀 바스키아

    Untitled (Hand Anatomy) Acrylic, oilstick and paper collage on canvas with tied wood supports, 152.4x152.4cm, 1982, © 2013 The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 ADAGP, Paris / ARS,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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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미셀 바스키아

    Untitled (Lung) Acrylic on wood, 244x140cm, 1986, © 2013 The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 ADAGP, Paris / ARS,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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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미셀 바스키아

    DESMOND Acrylic on canvas, 218.4x172.7cm, 1984, © 2013 The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 ADAGP, Paris / ARS,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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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미셀 바스키아

    Procession Acrylic and wood relief on wood, 162x244cm, 1986, © 2013 The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 ADAGP, Paris / ARS, New York

  • Press Release

    ○ 전시소개
    국제갤러리는 오는 2월 14일 미국미술의 신표현주의 및 신 구상회화의 대표적인 작가 장-미셸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전을 개최한다. 1981년부터 1986년까지 짧은 생애의 작품활동 시기에 따른 주요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지난 2006년에 이은 두번째 국제갤러리 개인전이다. 전시 참여작품들은 80년대 미국 팝아트의 부흥에 따른 대중적인 아이콘(예를 들면 당시 흑인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음악가 찰리 파커, 야구선수 행크 아론)을 상징적으로 나타냈으며, 시대적 하위문화의 정치적이고 자전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검은 피카소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바스키아의 천재성은 현대 회화의 대가(장 뒤뷔페, 싸이 톰블리, 그리고 재스퍼존스)들과 함께 거론 되기도 하였는데 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그만의 독특한 이미지들의 구성과 조합은 평론가들에게 탁월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의 작품 주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해부학의 도상들이 그려진 작품은 7살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비장을 들어내야 했던 시절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그레이의 해부학'책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이는 추후 전통적인 미술언어에 구애 받지 않은 바스키아만의 독특한 작품언어에 근간이 되었다.

    ○ 작품세계
    장-미셸 바스키아는 비교적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광기 어리고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동시대의 중요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였다. 작품 주제는 앞서 언급한대로 자전적 이야기, 흑인 영웅, 만화책, 해부학, 낙서, 낙서와 관련된 기호 및 상징뿐 아니라 금전적 가치, 인종주의, 죽음과 관련한 그만의 시적 문구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와 같은 주제들은 때때로 경계가 불분명하며 복합적이지만 작품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기호, 문자, 인물, 등의 암시를 통해 작가의 의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자전적 이야기
    바스키아는 1977년-79년에는 SAMO라는 이름으로, 1980년부터 왕관기호와 저작권의 의미를 뜻하는  라는 공증의 기호를 사용한다. 이 왕관이 상징하는 의미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존경과 찬미를 나타내기도 하고, 후에 바스키아만의 고유의 기호 곧 날인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 예로 이번 전시작품 중 자동차와 비행기가 그려진 1981년작 <무제 Untitled>는 붉은 십자가의 구급차와 비행기들이 마치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묘사되어 그의 유년시절 교통사고에 대한 암시를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그의 고향인 브룩클린에 위치한 라구아디아 공항과 케네디 국제 공항에서 착륙을 암시하는 비행기

    역시 단순하게 표현되었고, “AAAAA”라는 반복적인 이니셜은 구급차의 사이렌소리와 바스키아의 첫 번째 영웅인 흑인야구선수 행크 아론의 성”Aron”의 첫 글자의 의미도 포함되어있다. 나아가 이미지 중심에 위치한 망치는 당시 전설적인 야구선수 행크 아론이 홈런을 치는 모습에서 비롯된 별명 “망치질하는 행크(Hammering Hank)”를 암시한다.

    인종주의/ 흑인영웅
    바스키아 미술의 중심은 인물이라고 일컬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 당시 인종차별적인 사회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흑인영웅들에 대한 이미지와 남미계 히스패닉에 대한 정체성, 인종차별주의 등을 통해 동시대 흑인인물과 그에 관련된 정치적 사회적 사건의 모순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실례로 말콤 엑스, 행크 아론, 제시 오웬즈, 마일즈 데이비스, 찰리 파커, 루이 암스트롱, 빌리 홀리데이, 냇킹콜 등이 있는데, 그 중 행크 아론은 1974년 4월 8일 베이비루스의 715개 홈런기록을 깨뜨린 것으로 유명한 야구선수다. 메이저리그 11개 기록과 내셔널 리그기록 18개를 세운 공에도 불구하고 아론은 자신의 경력 대부분을 무명인 채 보냈고, 당시 미국 내 인종적 권위와 투쟁해야 했다. 그 외에도 권투선수 조 루이스와 잭 존슨, 그리고 슈가레이 로빈슨과 같은 권투역사의 챔피온들을 등장시켰는데 특히 슈가레이는 여타 체급을 넘나들며 건재함을 보였던 권투영웅이었다. 이는 마치 바스키아가 지향했던 자신과 미술의 삶이 어떤 특정한 범주에 속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영향력을 갖기를 기대하는 면모와 닮아있다. 그 외 에도 이름 모를 리스트 및 숫자. 단어의 배열은 스포츠선수들의 대진표, 재즈가수의 노래 목록들로서 해당인물의 간접적인 상징을 나타낸다.

    만화/ 낙서/ 해부학도상
    바스키아는 어렸을 적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어했는데 특히 어린이 만화 속에 반영된 정치적 상황의 이면을 그려냈다. 이는 사회적 현상의 이면의 것들, 예를 들어 스포츠가 정치적인 선전 목적으로 이용되고 대중문화의 도상은 인종차별주의 혹은 제도의 모순된 상징들에 관한 것이다.
    그 외에도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다양한 해부학도상의 이미지는 바스키아의 유년기 일화에 기인하는 것으로서 7살 때 사고로 비장을 제거한 경험 이후 다양한 해부학 서적들을 탐독했고 그 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학과 폴리쳐의 예술적 해부학의 내장 기관 드로잉 이미지들을 향후 회화에 차용했다. 이 비장(Spleen)이라는 단어는 종종 그 자신을 나타내는 의미로 등장한다.
    SAMO(세이모)라는 은어를 이름 삼아 뉴욕도시를 돌며 낙서미술을 행해왔던 그는 이를 대중적인 시 또는 개념미술의 형태로 인식했다. 바스키아의 낙서에 대한 정의는 지하철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것 보다는 훨씬 폭넓었고, 1980-81년 보다 광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들을 진행해왔다. 특히 작가 싸이 톰블리(Cy Twombly)의 영향은 낙서 같은 외관으로 그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고, 해부학 외에도 풍부한 낙서이미지를 위해 아프리카의 암벽미술, 도식이미지자료집 등 여러 참고문헌에서 자신의 시각어휘를 풍부하게 해줄 기호와 상징, 표식의 공급원을 찾았다.

    죽음
    바스키아의 말기 작품 대략 1987-88년도 작품들을 살펴보자면 우울하고 상처받고, 어두운 인물 이미지를 자주 도입했는데 이는 당시 마약남용과 유명세에 따른 인간관계의 고민과 앤디 워홀의 죽음에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죽음이란 주제는 바스키아 회화의 초기부터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편재하는 주제로써 이는 그의 불확실한 육체적 정신적 상태, 잠재적인 위협 등 그의 심리적인 면모가 작품에 점진적으로 투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실례로 1982년 당시 21세 때의 그의 자화상 <젊은 낙오자로서의 미술가 초상,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Derelict>는 늘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고찰해왔던 작가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고, 1987-88년의 후기 작품에 들어서며 더욱 자주 등장하여 보다 직접적인 암시로 나타난다.

    ○ 작가소개
    장-미셸 바스키아는 1960년 미국 뉴욕주의 브룩클린에서 중산층 회계사이자 아이티인 아버지와 푸에르트리코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1988년 만28세의 나이로 뉴욕 자택에서 코카인 중독으로 요절했다. 대략 7-8여 년의 짧은 그의 작품 활동기간은 당시의 미국 미술계의 큰 영향을 끼쳤다. 만화가와 시인을 꿈꾸던 바스키아는 15살 집을 나와 17살이 되던 해 학교를 그만두었고, 이후 그의 친구 알 디아즈와 함께 떠돌며 스프레이마커나 오일크레용을 사용해 뉴욕 소호 거리의 외벽, 지하철 등에 사회적으로 저항하는 이미지와 메시지를 남겼다. 그들은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작품과 함께 늘 남겨지는 흔적, 곧 태그(tag) 되었던 ‘세이모’(SAMO -흔해빠진 쓰레기란 의미의 약어)란 이름을 통해 비평적인 행위로서 작품을 이어갔으며 이는 추후 바스키아의 회화에도 등장하게 된다.

    당시 비주류의 정서와 문화의 주요한 표현수단의 시발이 되었던 그래피티(Graffiti) 곧 낙서는 시인이 되고 싶었던 바스키아의 바램에 따른 표현의 수단으로서, 도시를 캔버스 삼아 사회적 현실에 대한 인상과 감정을 순간적인 상황에 따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향후 그래피티가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바스키아는 미술 외에도 다방면에 걸쳐 많은 재능을 보였는데 디자이너로서 작품이미지를 티셔츠에 도안하여 판매하기도 하였고, 버려진 재료로 쥬얼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나아가 음악과 퍼포먼스를 행하는 밴드멤버로서 80년대 아티스트의 거점이 되었던 머드클럽, 클럽 57에서 활약했다.

    주요전시로서는 1980년 '타임스 스퀘어쇼'(Times Square Show)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태리 갤러리아 아르테 에밀리오 마촐리(Galleria d’Arte Emilio Mazzoli)에서 ‘SAMO’란 이름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뉴욕의 PS1 (현재의 PS1 MoMA) '뉴욕/뉴 웨이브'전을 통해 1985년 뉴욕타임즈에 주목 받는 작가로 회자되었다. 이외에도 카셀 도큐멘타7(Kassel Documenta)에 최연소 작가로 참여, 1983년에는 휘트니비엔날레, 1984년 뉴욕현대미술관(MoMA) 전, 1984년 메리분 갤러리(Mary Boone Gallery)개인전 등 다수의 갤러리 및 미술관 전시에 참여하였다. 국내에서는 1991년 경주 아트선재센터에서 앤디 워홀과의 2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순회전 등이 있다.

    전시제목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기간2013.02.14(목) - 2013.03.31(일)

    참여작가 장 미셀 바스키아

    관람시간10:00am - 06:00pm / 일, 휴일 10:00am - 05: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국제갤러리 Kukje Galle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59-1 국제갤러리 2관)

    연락처02-733-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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