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석
개같은 형태 Canine Construction bronze, 235x88x162cm, 2009
김홍석
기울고 과장된 형태에 대한 연구-LOVE resin, 90x150x348cm, 2011
김홍석
미스터 킴 Mr. Kim resin, trousers, sneakers, 125x46x177cm, 2012
김홍석
사람 건설적(People Constructive) Installation view, 2012
김홍석
좋은 비평 나쁜 비평 이상한 비평(Good Critique Bad Critique Strange Critique) Installation view, 2013
삼성미술관 플라토는 2013년 첫 전시로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작품의 이면에 날카로운 현실 비평을 배치하여 보는 이들에게 양가적인 놀라움의 세계를 제시해 온 김홍석의 개인전 『좋은 노동 나쁜 미술 (Good Labor Bad Art)』을 3월 7일부터 5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현대미술의 경계를 자문해 온 김홍석의 위트있는 舊作부터 타인에 의한 비평의 영역까지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 新作까지 총 29점의 작품을 플라토 안팎에 설치하여 소개한다.
김홍석(1964년생)은 서울대 조소과와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상명대학교 공연영상미술학과 전공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2007년 광주 비엔날레, 2009년 후쿠오카 트리엔날레 등 다수의 국내외 비엔날레에 단골로 참가해 '비엔날레 작가'라고 불리울 만큼 해외 큐레이터들이 주목하는 작가이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등 국내외 주요 전시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하였다.
세계화된 자본주의의 체계 내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화 번역의 현상에 주목해 온 작가는 번역과 차용, 공공성과 개인성의 문제를 조각,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으로 다루어 왔다. 이 과정에서 매체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의 가치나, 신화화 된 작가의 존재와 결과물로서의 작품 사이에 놓인 무수한 여백에 주목하게 된 작가는 현대미술의 관심 영역 밖에 있던 윤리의 문제를 전면화하고자 한다.
전시의 제목인『좋은 노동 나쁜 미술 (Good Labor Bad Art)』은 서로 다른 두 영역을 윤리적으로 가치 평가하는 의외성을 제시하면서도, 4개의 단어를 구두점의 구분 없이 나열함으로써 차별화된 영역들 사이의 잠재적인 공간과 그것의 교환 또는 공존 가능성을 탐구해 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함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무용가와의 협업이라 주장하며, 다만 그의 노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전시용 조각으로 만들었다는 <미스터 킴>(2012), 위태롭게 쌓아 올린 종이 상자와 낡은 침낭으로 보여 지지만, 실제로는 무겁고 값비싼 레진으로 되어있어 관람객들에게 진짜와 가짜의 혼돈에서 오는 놀라움을 선사할 <기울고 과장된 형태에 대한 연구-LOVE>(2011), 공공미술에 대한 작가의 작품 제안서이자 메뉴얼을 보여 주는 <공공의 공백>(2006-2008) 등이 전시된다.
특히 신작 <좋은 비평 나쁜 비평 이상한 비평>(2013)은 종이상자와 스티로폼, 슬리퍼 등 허접한 재료의 덩어리가 레진 조형물로 거듭난 <자소상>(2012)과 두 명의 일용직 노동자가 하루치 일당을 받고 캔버스를 걸레질로 닦아 냈다는 <걸레질-121107>(2012)이란 회화 작품을 세 명의 비평가가 논의하는 강연 퍼포먼스로, 비평가에 의한 글쓰기와 강연의 행위마저도 작품의 일부로 내재시켜 작품에 개입되는 타인의 지적 노동과 경제적 보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또한, 제프 쿤스의 조각을 연상시키는 <개 같은 형태>(2009)는 우리의 일상공간에서 항상 발견되는 하찮은 검은 비닐봉지를 브론즈로 캐스팅한 대형 조각으로 플라토 야외에 설치하여 일상 공간에서 대중과 쉽게 교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되도록 하였다.
작가는 속임수를 쓰는 트릭스터와 같이 모순되고 역설적인 태도로 매 순간 농담을 걸어오지만, 그 심연에는 우리의 현실과 현대미술을 존재하게 하는 상황에 대한 신랄한 문제 의식을 담고 있다. 관람객들은 작가가 제시하는 거짓말 속에서 당혹스런 현실을 맞닥뜨리고 우리가 속한 세계에 대해 곱씹어 보게 될 것이다.
1. 전시 프로그램
□ 퍼포먼스 - 좋은 비평 나쁜 비평 이상한 비평
※ 당일 전시 입장권 소지자 선착순 참석
- 강연 퍼포먼스
ㆍ 일 시 : 3월 22일(金) 오후 4시
ㆍ 주 제 : 김홍석의 작품 비평 | ‘자소상’과 ‘걸레질-120512’에 대하여
ㆍ 강 연 자 : 강석호 (미술가, 전시기획자)
서현석 (미디어비평, 미디어아티스트, 연세대 대학원 교수)
유진상 (미술비평, 전시기획, 계원예술대학교 교수)
- 대담 퍼포먼스
ㆍ 일 시 : 5월 11일(土) 오후 4시
ㆍ 주 제 : 미술가들의 착한 노동과 착한 태도
ㆍ 대 담 자 : 강석호 (미술가, 전시기획자)
김홍석 (미술가, 상명대학교 교수)
서현석 (미디어비평, 미디어아티스트, 연세대 대학원 교수)
유진상 (미술비평, 전시기획, 계원예술대학교 교수)
□ 김홍석 작가 강연회
- 일 시 : 4월 26일(金) 오후 4시
- 대 상 : 전시 관람객 100명
- 신청방법 : 홈페이지(www.plateau.or.kr)에서 접수, 문의: 1577-7595
2. 도슨트 프로그램
□ 1:1 맞춤형 도슨트 서비스
- 관람객이 원할 경우, 개별 도슨트 전시 설명 진행
□ 전시설명
- 전시와 작가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 프로그램(무료, 약 50분 소요)
- 일 시 : 매일(火~日) 오후 2시, 4시
□ 10-minute talk
- 일 시 : 평일(火~金) 12시30분
- 내 용 : 서울 도심에 위치한 미술관의 특성에 맞춰, 인근 직장인이
점심식사 후 짧은 휴식시간에 가볍게 들러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3. 중등 단체 감상 프로그램
- 일 시 :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전시 기간 중)
- 내 용 : 김홍석 전시 작품 및 로댕 작품 설명
- 대 상 : 중학교 학급 단위(40명 이내)
- 신청방법 : 홈페이지(www.plateau.or.kr)에서 담당 교사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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