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2013.07.12 ▶ 2013.09.22
2013.07.12 ▶ 2013.09.22
강애란
빛나는 독서 LIGHT READING 플라스틱, LED Light, 300x150x30cm, 2013
성동훈
머릿속으로 Into Brain 시멘트, 철, 스테인레스 스틸, 브론즈, 전기장치, 235x145x175cm, 2009
류포춘
Green Iron Man(綠金剛) 철에 채색, 450x370x190cm, 2012
고명근
빌딩연구 2013 Building Studies 필름, 플라스틱, 183x130x96cm, 2013
김신일
아름답고 선함 Kalokagathia 폴리카보네이트, 170x112.5x260cm, 2013
최태훈
코스믹 cosmic 금속, 270x270x75cm, 2013
정현
무제 Untitled 철, 9660x45x45cm, 2009
서도호
Floor 플라스틱, 페놀릭 시트등, 100x100x8cm, 2000
백남준
메가트론 Megatron TV 모니터 150개, 730x390cm, 2004
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88서울올림픽 개최 2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이 전시는 힘과 아름다움이란 서로 상반된 개념을 주제어로 하고 있다. 페어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와 창조력을 바탕으로 한 예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란 도전적인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이 전시는 힘을 단순히 물리적 에너지가 발산되는 현상으로 보지 않고 ‘아름다운(καλός)’과 ‘좋은(ἀγαθός)’이 조화된 상태, 즉 고대 올림피아 제전이 추구했던 ‘칼로카가티아(καλοκαγαθία)’로 파악하고자 했다. 즉 힘이란 제목은 체육의 활력과 인간의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능력이 궁극적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으리란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힘은 단순히 체력과 같은 인간의 물리적 능력뿐만 아니라 정신력, 창조력, 상상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힘은 또한 보다 좋은 사회를 위한 인간들의 활동을 포함한다. 아울러 이 전시는 하나의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도대체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또 그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칼로카가티아는 이 질문에 대한 많은 답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성형기술의 보편화, 유전공학의 발달 등으로 신체는 더 이상 한 인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척도가 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더욱이 곧 도래할 포스트휴먼 시대에는 신체의 변형과 교체는 물론 복제인간이나 사이보그 등도 등장할 것이다. 이런 변화무쌍한 시대에 힘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내세운 이 전시는 인간이 지닌 능력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때 인간의 존재의미와 가치도 그만큼 더 커질 수 있으리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 최태만(국민대 교수)
아시아의 ‘원 제로 제너레이션(one zero generation)’을 향하여
2002년과 2006년 일본의 미술 잡지 『미술 수첩"(Bijutsu Techo)』이 ‘제로 제로 제너레이션(zero zero generation)’이란 특집을 짠 적이 있다. 제로 제로 제너레이션이란 2000년대에 활발히 활동한 젊은 작가들을 바라보려고 만들어진 말이다. 2000년대의 다양한 작가들을 부감하는 흥미로운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시도에 따르면 2000년대가 지난 지금, 우리는 ‘원 제로 제너레이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작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2010년에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랩(teamLab)은 정보 사회의 창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울트라 테크놀로지스트' 집단을 자칭하고 있다. 이들은 최첨단 기술을 구사하면서 일본의 전통 회화나 서예 등을 도입하여 참신한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발표하는 작품은 18세기 화가 이토 자쿠추(伊藤若冲)의 그림과 21세기의 디지털 기술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이룬 인터랙티브 아트다.
오마키 신지(大巻伸嗣)는 공간을 대담하게 변형시키고 관람자들의 신체적인 감각을 되살아나게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설치미술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천을 사용한 Wave(파도)시리즈 중의 한 작품이다. 관람자는 천천히 부드럽게 밀려오는 하얀 파도 앞에서 공간과 시간의 영역을 넘어 조용한 명상의 세계로 빠져 간다.
참여 작가 중 가장 젊은 안테나는 일본의 전통 축제인 마츠리(Matsuri)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개해왔다. 이번의 설치작품은 마츠리 세계를 동아시아로 넓힌다. 다층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현재 아시아에 눈길을 던지는 안테나는 작품을 통해서 축제를 창조하여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한다.
타계한 백남준을 제외하면 이번 전시에 참여한 14명(팀)의 작가들은 나라도 세대도 다르고 표현 방식도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그들은 활동의 장을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온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2010년대 동아시아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작가들이며 그들이야 말로 나라나 세대를 넘어 동아시아의 ‘원 제로 제너레이션’을 형성할 것이다. 서울 올림픽부터 오늘까지의 25년 동안 동아시아에서는 수많은 일이 일어났다. 각지에서 충돌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국경을 넘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미술가들의 존재는 동아시아의 새로운 지평을 조성할 것이다. 원 제로 제너레이션에 의한 예술의 제전이 지금 여기서 막을 연다.
■ 후지무라 마이(큐레이터·광운대 교수)
1960년 출생
1964년 경기도 평택출생
1971년 출생
1932년 서울출생
1962년 서울출생
1967년 출생
1956년 인천출생
1965년 출생
1963년 대만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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