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진
The last scne 종이에 아크릴릭, 111.5x76.5cm, 2009
안두진
Just cave ! 종이에 아크릴릭, 55x210cm, 2009
김미경
Stand on your own backbone 리넨에 유채, 왁스, 130x160cm, 2009
김미경
Two moons 패널에 유채,왁스, 71x122cm, 2008
노현탁
불안의조건 캔버스에 유채,아크릴릭, 130x195cm, 2008
GAZING BEYOND : 새로운 시선을 말한다
장 루이 페리에에 의하면, 미술사는 그림에 대충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마치 작품이 양식을 설명하기 위해 미술사에 존재 하는 것처럼, 미술사는 사회와 역사에 중심을 둔 일반적인 고찰을 하기 위해 정작 그림에 대해서는 짤막하고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차츰 큰 주류를 형성해, 유파에서 유파로, 시대에서 시대로 이어져 내려오면서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뒤집어지기도 해왔다. 하지만 현대의 미술은 어떤 양식에도 구속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자기 정체성을 찾고자 끊임없이 자기변신을 거듭, 점점 더 개인적인 성격을 강하게 나타내면서 양식이 아닌 그림자체 즉, 이미지의 힘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GAZING BEYOND : 새로운 시선”전은 설명이 필요했던 작품에서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대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이끌어 보고자 한다. 그림을 우리의 시선과 마음속에서 살아나게 하는 것이, 작품을 ‘보게 하는 것’ 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두진 작가는 성스러운 것과 코믹스적인 것의 상이한 조합을 한 작품안에 같이 보여줌으로써 느껴지는 낯설음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이 낯선 느낌에서 받는 알 수 없는 거대한 눌림과 숭고함을 작가는 그의 작업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인간이 가지는 절대자와 자연에의 두려움과 경외심의 결과물이라 여겨졌던 미술을 통해 미적 숭고함을 자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2006년 “Saint brain temple”전에서는 기독교와 불교의 회화적 특징을 한 작품에 차용하여 종교적 절대자의 숭고함을 이야기 하였으며, 이번 “Just Cave !” 작품에서는 자연에의 숭고함을 언급한다. 가장 일반적인 회화방식을 이용하여 검은색 바탕에 형광색으로 강하게 표현된 동굴 이미지는 어둠과 빛을 통한 원시적 숭고를 보여주고자 한다.
오일과 왁스로 작업을 하는 김미경 작가의 추상은 기하학적 형상의 평면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입체적 볼륨감을 느끼게 한다. 물감의 섬세한 레이어 위에 다른 레이어가 반복적으로 얹어지지만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손끝의 촉각적 감각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비칠 듯한 투명한 표면을 보게 된다. 이런 미묘함으로 인하여 단순한 형태이지만 표현은 감각적이며 또한 복합적이다. 김미경 작가는 물감을 반복적으로 얹는 행위를 통해 작가자신의 감정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마도 우리의 마음을 작가의 터치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추상작품은 보는 이에게 어떤 것을 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단지 작품과 작가와 관객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을 느낄 뿐이다.
“나의 관심은 예측하기 쉽지 않은 폭력 혹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폭력에 의해 나타나는 사회적인 심리 현상들이다.”
노현탁 작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에 대해 언급한다. 지금 우리 현대인은 이제까지 인류가 이제껏 겪어본 적이 없는 지독한 혼돈을 겪는 최초의 인류라고 한다. 이 혼돈의 시대에 막을 수 없는 폭력의 두려움을 작가는 영화적 감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얼굴, 기계적으로 어두운 현실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현대인의 무력함이 보이지만 강하게 터치된 색감은 폭력 앞에 강렬한 반응을 일으키는 심리적 갈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1975년 수원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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