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눈 2_Sight 2 젤라틴 실버프린트, 57.7x47.7cn, 1996
최호철
을지로 순환선 종이에 혼합매체, 87x216cm, 2000
한정식
고요2 충북단양 젤라틴 실버프린트, 108x108cm, 1998
김주현
자기 확장법-The One 나무(장미목), 230x150x13cm, 2005
송현숙
1952_2획 캔버스에 템페라, 160x240cm, 1997
곽인식
작품85-2-2 캔버스,종이에 수채, 183x242cm, 1985
유병훈
1949_숲-바람-86 II 나무판에 아크릴릭, 250x41x(2)cm, 1986
권부문
낙산 #8160 레이저 크롬 프린트, 디아섹, 237.6x167.7cm, 2011
배병우
sea1a-025hc C-프린트, 181x306cm, 2001
강운
순수형태-여명 캔버스에 유채, 333.3x218cm, 2000
사석원
푸른 그물안의 쏘가리 한지에 수묵채색, 180x229.5x(2)cm, 1992
이우환
조응 캔버스에 수성안료, 259x194.5x(4)cm, 1994
서용선
소나무 캔버스에 유채, 149x181cm, 198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관장 정형민)은 5월 17일부터 9월 28일까지 소장품특별기획전 두 번째 전시인 《코리안 뷰티: 두 개의 자연》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세상 모든 존재로서의 ‘자연’과 교감하며 독창적인 감성과 미감을 보여주는 회화, 한국화, 조각 등 현대미술 전 장르의 대표작 140여점이 소개된다.
《코리안 뷰티: 두 개의 자연》은 한국현대미술작가들의 고유한 시각과 미감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그 동안 전통예술의 범주(불상,탑파,도자,한옥 등)에 머물러 있던 한국미에 대한 개념에서 벗어나 한국현대미술만의 독자적인 특수성과 창조적 미의식이 돋보이는 한국미(Korean Beauty)를 표현한다.
‘두 개의 자연’이라는 부제는 ‘자연’에 대한 한국 작가들의 사유와 철학이 어떻게 작품 속에서 구현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전시를 통해 자연을 향한 작가들의 시선과 공감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자연’을 보여주고자 한다.
《코리안 뷰티: 두 개의 자연》전은 ‘자연’이라는 주제 안에서 ‘울림’, ‘어울림’ 의 공간으로 나눠진다.
1전시실 ‘자연 하나: 울림’은 본질이자 근원적 형태로서의 자연을 형상화 한 작품이 선보인다. 함축과 은유, 비움의 여백, 여운과 울림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통해 한국현대미술 고유의 정신적 미감을 감상할 수 있다.
2전시실 ‘자연 둘: 어울림’에서는 자연 풍경, 현대인과 소통, 동물과의 교감을 키워드로 한국적 정서를 담아낸 작품을 소개한다. 한국의 자연에 대한 관찰, 일상의 현대인을 바라보는 애정의 시선, 전통적 소재인 말, 소 등의 표현에서 나타나는 해학미 등 한국미술의 풍부한 감성을 읽어낼 수 있다.
〔제1전시실〕자연 하나: 울림
제1전시실에 펼쳐진 ‘자연’은 본질이자 근원적 형태로서 자연의 특성을 형상화한 것이다. 함축과 은유, 비움의 여백, 여운과 울림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한국현대미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고유한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극도로 단순화된 형태 속에는 의도적인 것, 군더더기와 장식을 자제하고, 근원적이며 핵심적인 어떤 순간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비우고, 덜어내는 과정을 수행했던 작가들의 농축된 기의 흐름이 담겨있다.
전시장 한쪽 벽면은 한국의 예술가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도자 예술 ‘백자’, 그 중에서도 달 항아리의 미감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보여준다. 현대의 작가들은 달 항아리의 담백한 우윳빛 순백이 품고 있는 신비로움과, 단순한 원형의 넉넉한 형태 속에서 현대적인 조형미의 극치를 발견했다.
〔제2전시실〕자연 둘: 어울림
제1-2전시실을 연결하는 거대한 벽면의 위쪽 높은 하늘엔 풍성하고, 아름다운 구름이 둥실 떠있고, 수평선 위로 올망졸망 솟아오른 낙도(落島)의 아스라한 풍경이 펼쳐져있다. 들꽃과 잡풀들이 땅으로부터 솟아올라 생명의 기운을 뿜어내며, 고요한 시냇가의 거울 같은 표면 위로 얼굴을 내민 조그만 바위와 물 위에 떠있는 버드나무 잎사귀가 우리들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씩씩하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고, 마디마디 옹이진 대나무가 빽빽한 대숲을 스치는 서늘한 바람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자연의 풍경을 지나 들어선 전시장에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평범한 이웃들의 모습이 벽면 가득 펼쳐져있다. 대도시의 횡단보도를 바삐 건너는 수많은 익명의 도시인들과 서민의 발인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웃들의 세밀한 일상 속에서 관객들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서민아파트에 사는 32가구의 같은 공간, 다른 삶을 보여주는 영상은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소통 부재의 삶을 사는 현대인의 삶 속에 감춰진 우리 이웃들의 작지만, 행복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장에 당당하게 서있는 7마리의 ‘뿔 달린 우제류’들은 인류의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말, 소, 양 등의 ‘발굽 동물’에 대한 작가의 헌사이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소’는 단순한 가축 이상의 의미를 지닌 동물이었다. 농경 사회에서 황소는 노동력의 핵심이자, 인간과 교감하는 영물(靈物)이었다. 사랑하는 자식을 꼭 껴안고 있는 어미의 모성이 절절하게 표현된 작품은 최근의 충격적 사건으로 상처받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1919년 대구출생
1965년 출생
1952년 전남 담양출생
1949년 출생
1936년 경남 함안출생
1966년 전라남도 강진출생
1955년 출생
1955년 동두천출생
1950년 전라남도 여수출생
1960년 서울출생
1951년 서울출생
1965년 출생
1937년 서울출생
1953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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