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문명과 문명을 매개하고 치유하는 물

2014.06.03 ▶ 2014.06.17

갤러리 이마주

서울 강남구 역삼1동 735-33 갤러리 이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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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바티칸-미얀마 Oil on canvas, 112.1x193.9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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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바티칸-바라나시 Oil on canvas, 89.4x130.3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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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콜로세움-요단강 Oil on canvas, 112x145.5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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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가우디성당-앙코르와트 Ⅱ Oil on Canvas, 91x65.2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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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가우디성당-앙코르와트 Ⅲ Oil on canvas, 91x116.7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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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가우디성당-앙코르와트Ⅰ Oil on canvas, 91x65.2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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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뉴욕-갠지스강 Oil on canvas, 130.3x162.2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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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뉴욕-뉴델리 Oil on canvas, 97.0x130.3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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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아우슈비츠-유토피아Ⅱ Oil on canvas, 91x72.7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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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워싱턴 -베트남 중부Ⅰ Oil on canvas, 162.2x130.3cm,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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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옥

    아우슈비츠-유토피아Ⅰ Oil on canvas, 72.2x116.8cm, 2014

  • Press Release

    갤러리 이마주는 2014년 6월 3일부터 6월 17일까지 김미옥展『생명, 문명과 문명을 매개하고 치유하는 물』을 진행한다.

    김미옥은 여행을 하며 이미 관광지가 되어버린 과거 유적지에서 그곳의 결핍을 바라보며 이 시대의 아픔을 동시에 읽으려고 한다. 문화와 이데올로기간의 충돌을 해체시키며 그 혼돈을 극복하고 수습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오랜 역사를 지닌 건축물을 화면의 소재로 그 장소에 대한 다른 장소를 물색하여 마치 두 장소가 합쳐진 듯한 화면으로 주목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 개인전 12회를 거쳐오며 더욱 견고해진 내러티브를 통하여 갈등과 대립, 차별과 차이를 넘어 범람하는 ‘물’의 생명력을 매개로 문명과 문명, 종교와 종교, 이념과 이념간의 화해와 용서와 소통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평론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저서 <문명의 충돌>에서 냉전종식 이후 세계를 예견한다.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던 시대가 가고, 문명과 문명이 충돌하는 시대가 온다고 본 것이다. 종교는 동시에 이데올로기이고 문명이기도 하다. 사실 종교분쟁과 문명의 충돌은 냉전시대 이전에도 있었고, 지금은 비록 관광지며 유적지로 변질된 역사적 장소가 이런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작가는 이런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장소를 순례한다. 직접 그 장소를 방문하기도 하고, 몸 대신 정신을 보내는 의식의 유목을 통해서 찾기도 한다.

    콜로세움은 초기기독교의 성지이다. 원래 공연과 경기를 위해 지어진 것이지만, 정작 이보다는 오히려 초기기독교인들을 사자 밥으로 던져준, 기독교인들이 흘린 피로 얼룩진 것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작가는 콜로세움의 빈 원형 경기장에 기독교의 젖줄인 요단강이 흐르게 한다. 요단강에선 세례의식이 행해지고 있는데, 알다시피 기독교에서 세례는 정화 곧 거듭나는 삶을 의미한다.

    그리고 가톨릭의 메카인 바티칸과 인도의 성지인 바라나시를 하나의 화면에 불러들여 서양의 종교와 동양의 정신을 화해시킨다. 이것은 이곳과 저곳을 매치시키는 매개가 물의 상징적 의미와 통한다고 보면 되겠다.

    작가의 그림에는 예컨대 콜로세움에 요단강이 흐르고, 바티칸의 열주를 따라 갠지스 강이 흐르고, 뉴욕 시가지를 가로질러 인도의 강(아마도 역시 갠지스 강일 것)이 흐른다. 동서 문명의 토포스 (지정학적 장소며 인문학적 장소) 위로 흐르고, 자본과 욕망과 이데올로기 위로 흘러 넘친다. 그렇게 범람하면서 이것과 저것을 연이어주고, 이곳과 저곳을 봉합한다. 아마도 물의 상징적 의미 곧 생명이 하는 일이며, 그 일 탓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작가는 이처럼 갈등과 대립, 차별과 차이를 넘어 범람하는 물의 생명력을 매개로 문명과 문명, 종교와 종교, 이념과 이념간의 화해와 용서와 소통을 제안한다(물은 무한한 포용력을 상징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 제안은 적어도 표면적으론 거대담론이 그 의미를 상실한 시대에 제시된 문명사적 스케일을 가진 것이어서 새삼스럽고, 그런 만큼 오히려 그 울림이 크게 다가온다.

    전시제목생명, 문명과 문명을 매개하고 치유하는 물

    전시기간2014.06.03(화) - 2014.06.17(화)

    참여작가 김미옥

    관람시간월~토요일 09:30am - 06:30pm

    휴관일일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이마주 Gallery Imazoo (서울 강남구 역삼1동 735-33 갤러리 이마주)

    연락처02-557-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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