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Vision 이상과 현실
2010.03.04 ▶ 2010.03.24
2010.03.04 ▶ 2010.03.24
이경하
A tough tree trunk charcoal& oil on canvas, 117x91cm, 2010
신소영
eternal sunshine oil on canvas, 145.5x112.2cm, 2010
이경하
make a camp on westland charcoal& oil on canvas, 145x145cm, 2010
김미정
Untitled Acrylic, oil on canvas, 194x194cm, 2009
신소영
go around oil on canvas, 91x60.6cm, 2009
김미정
A merry go round mix media, 117x75cm, 2009
이경하 작가노트
저는 공간과 대상을 이질적인 재료로 표현하여 한 화면 안에 배치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공간은 목탄으로 표현되고 그 위에 올려지는 대상은 유화로 표현합니다.
저에게서 공간은 영원한 것, 끝없이 확장되는 것, 규정되지 않은 속성의 것, 정신적이고 이상적인 상태의 재현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거기에 반하여 공간 위에 올려지는 대상들은 유한한 것, 인공적인 것, 규정되는 속성의 것, 물질적이고 현실적인 것입니다.
공간은 자연적인 공간으로 하늘, 대지, 바다, 바람 등이며 보다 무한하고 확장되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하여 완결되지 않은 속성을 지닌 드로잉의 방법을 이용합니다.
가령 목탄을 사용하여 풀밭을 표현할 때에 정확한 풀들의 움직임이나 상태를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풀밭’이라는 것의 외양을 표현하려 하되 끝없이 반복하여 선을 긋고 지우고 하는 묘사의 반복을 통해 관념적인 넓은 공간이 만들어 집니다. 캔버스의 크기를 넘어서는 확장된 영역의 공간이며 구체적인 풀밭이 아니라 미세하고 작은 묘사들이 이루어 내는 추상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대상의 이미지들은 보다 인공적이고 한정적인 것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원색을 사용하거나, 단순하게 묘사하였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때로는 두꺼운 옷을 입고 있는 뒷모습으로, 혹은 매끈한 몸에 비키니를 입은 차림으로 표현하여 개인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지 않게 하였습니다.
삶에서 이상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물질과 비물질, 영속과 유한 등 끊임없이 많은 대립의 순간들을 경험하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 자체가 양 극단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이러한 양 극의 대립적인 순간들을 캔버스 안에 배경과 대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화면 안에 대립적인 것들을 배치했을 때에 바라보는 이의 눈에서 이 대립이 중화되고 그 중화되는 순간이 삶이 놓여있는 자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신소영
신소영은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장면 속에서 어린 아이와 다른 요소들이 관계를 통하여 만들어내는 공간을 표현한다. 작가가 그리려 하는 분위기는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 속의 공간이며 '어린 아이‘와 공존하는 공간이다. 작품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린 아이'는 작가의 무의식적인 욕망을 가지고 표출하는 주체이자 트라우마를 가진 주체이며, 또한 동시에 타자이기도 한 존재로서 작품 속에 등장한다. 이러한 아이는 언제나 무표정의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데 작가와 아이, 그리고 작품을 보는 이 모두 서로의 시선과 응시가 교차되면서 시각적 충동이 생기고 심리적 소통을 통하여 욕망의 존재임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작품의 공간을 몽환적이면서 이질적인 상황들을 설정하여서 다시 재배치하는 과정을 통하여 시간이 잠시 멈춘 듯, 심리적 소통을 잠잠히 일으킨다.
김미정
판타스마고리아적 공작소
‘제목미정’의 세계를 통해 나만의 유토피아를 꿈꾸던 나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결합하는 나만의 공작소를 직접 꾸리는데 종착하게 된다.
‘반복’의 쾌감과 ‘놀이’의 충동을 발견한 ‘회전목마’라는 이미지는 평면적인 세계(2007)에서 회화와 입체가 결합된 (2009)로 발전하면서 판타스마고리아적 공작소로 변형하게 된다. 흥미에 이끌린 놀이는 주체와 객체의 구분을 피하고 사물의 세계와 상호적이고 비위계적인 관계를 만들어 내는 유토피아적인 충동을 포함한다. 놀이는 도구적 노동에 내재한 지루함과 달리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행위이다. 그러므로 놀이는 강압에서 해방된 자유의 영역이다. 자연히 놀이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반복의 규칙에 매료된 자들은 반복에서 오는 쾌감에 사로잡혀 환상적 공간 즉 판타스마고리아적 세계와 접속되기 마련이다.
판타스마고리아적 세계는 원래 요술환등기로 펼쳐지는 꿈의 세계를 의미하였지만, 광학적인 효과나 환상적인 세계에서 경험하는 총체적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전유되기도 한다. 꿈 의식이나 소망을 반영하는 유토피아적 세계, 즉 ‘꿈의 집’을 동경하는 어린아이 같은 몽상가들에게서 판타스마고리아적 세계가 곧잘 재현되는데, 나는 ‘목마’ 라는 오브제를 통해 꿈꾸는 놀이동산에 실재하는 말처럼 설치하고, 원하는 회화적 풍경과 결합한 사진작업으로 어디에도 없는 환상적 공간을 만든다. 이렇듯 나에겐 작업이란 고독한 시간의 결과물이 아닌 유희적 놀이로서 나 자신에 대한 배려이자 세상과 동화되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한 위로이다.
1976년 출생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 초상
리움미술관
2024.07.18 ~ 2024.11.24
예술, 보이지 않는 것들의 관문
서울대학교미술관
2024.09.12 ~ 2024.11.24
Mindscapes
가나아트센터
2024.10.16 ~ 2024.11.24
부산 청년예술가 3인전 《응시: 세 방향의 시선》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2024.10.26 ~ 2024.11.24
송준: Blue Eclipse Episode 3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2024.11.14 ~ 2024.11.24
Wherever : 순간이 새겨진 곳
이응노의 집
2024.10.29 ~ 2024.11.24
꽃 보다: 이철주의 작품세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2024.09.26 ~ 2024.11.24
송영규: I am nowhere
갤러리 그림손
2024.10.30 ~ 20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