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택
우주속의 나 캔버스에 유채, 116.7x72.7cm, 2004
김진태
소녀와 항아리 캔버스에 유채, 52x45cm, 2003
김진태
서울풍경 캔버스에 유채, 90x72cm, 1955
전선택
황지의 봄 캔버스에 유채, 160x130cm, 1961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창대)에서는 2010년도『지역작가 회고전 - 전선택, 김진태』전을 개최한다. 『지역작가 회고전』은 지역의 원로 작가를 대상으로 그들의 구술과 1차적인 자료의 수집을 통해 지역 미술 아카이브를 체계적이고 풍부하게 정리해 나가기 위하여 2008년부터 개최해 왔다. 지난 2년간 원로작가 강우문 선생과 홍성문 선생의 회고전, 신석필 선생과 이동진 선생의 회고전을 개최하였고, 전시를 통해 작가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전시는 작가 개인의 발자취를 통해 전체 근현대 미술에서 자리매김한 작가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비록 개인사에서 출발하지만, 영향력있는 작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점차 축적해 나가면서 지역 미술의 역사를 수직, 수평적으로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선정은 70세 이상의 작가들 가운데 대구문화예술회관 운영위원회(미술소위원회)를 통해 선정되었다. 올해 선정된 전선택 선생은(1922년생) 평북 정주 출신의 월남작가로 한국전쟁이후 대구에 정착하여 시류에 휩쓸리지 않은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여 지역 미술발전에 기여한 작가이다. 또한 김진태 선생은(1934년생) 오랫동안 대구교육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교사 양성에 기여한 것은 물론 자연을 재해석한 작품을 꾸준히 제작해 온 작가이다.
특히 이 두 분은 김천농림고에서 사제지간의 인연이 있으며, 김진태 선생의 진로 선택에 전선택 선생의 영향이 컸다.
이번 전시에는 이 두 작가의 1950년대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30~40여점씩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국 미술사의 흐름과 두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작품과 함께 작가들의 지나온 자취를 인터뷰 영상(30분 정도)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며, 기타 전시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여 지난 시간을 회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선택의 작품세계
전선택 선생은 평북 정주가 고향으로 일제 강점기 민족학교인 오산학교를 나왔다. 여기서 한국 서양화 도입기에 미국유학파인 임용련 선생의 지도를 받아 미술에 입문하였고, 졸업 후 도일하여 가와바다(川端画) 미술학교에서 1여년간 수학하였다. 전쟁으로 귀국하였고, 해방 후 월남하여 한국전쟁을 겪은 후 김천을 거쳐 대구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순수한 마음으로 인생과 자연을 관조하여, 정감어린 소재와 온화한 정서를 작품에 담았다. 그가 다룬 주제는 일상을 비롯하여 희노애락, 사회현실의 문제, 구체적인 형태가 없는 관념에 이르기까지 폭 넒은 영역에서 다루어졌다.
그의 작품 세계는 어떤 형식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에 품은 정서나 생각을 자유롭게 구사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1950, 60년대 대상을 단순화 하는데서 시작하여,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면서 여러 가지 소재를 다루었다.
김진태의 작품세계
김진태 선생은 김천에서 출생하여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선택 선생을 만나 미술에 입문한다. 서울대 미대에서 수학하였으며, 재학중 국전에 입선한 것을 비롯하여 3회의 국전에 출품하였다. 졸업 후 대구 제일여중을 시작으로 사대부고 대구교육대학(1965~1999년)에서 교직에 몸담으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걸어온 작가는 주로 하나의 자연 대상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해석을 보여주는 작품을 많이 제작하였다. 학창시절 심취한 세잔느의 화풍을 자신의 작품에 도입하였고, 그 영향으로 엄격하고 강직한 형체 해석을 해왔으며, 그러한 방식이 오늘날에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그는 대상의 해석에 있어 대상에 머물지 않고, 자유로운 구상을 추구하여, 구상은 물론 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석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움 가운데 질서를 추구하였으며, 그림을 통해 즐거움을 추구한다.
1922년 출생
1934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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