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展 '(수상한) 이웃 (Shadowy) Neighbors'
2010.04.12 ▶ 2010.04.17
2010.04.12 ▶ 2010.04.17
신진식
(수상한) 이웃 (Shadowy) Neighbors oil on cardboards, 12x9m, 2010, 개인소장
신진식
소녀시대 Girl's Generation oil on cardboard, 1,475x1,145mm, 2010, 개인소장
신진식
현장검증 3 spot investigation 3 oil on cardboard, 1,475x1,145 mm, 2010,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신진식
시카 Jessica oil on cardboard, 1,475x1,145 mm, 2010,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신진식
현장검증 2 spot investigation 2 oil on cardboard, 1,475x1,145 mm, 2010, 개인소장
신진식
현아 Hyunah oil on cardboard, 1,475x1,145 mm, 2010, 개인소장
신진식
현장검증 spot investigation oil on cardboard, 1,475x1,145 mm, 2010, 개인소장
신진식
현아 4 Hyunah 4 oil on cardboard, 1,475x1,145 mm, 2010, 개인소장
[작가 노트] 새 종이 상자 위에 그리는 때 묻은 생각
신진식
꽤 오랜 기간 매스컴의 헤드라인을 차지하는 상치되는 두 단어에 관심을 갖는다.「미성년자 성폭력」과「걸 그룹」.
한 쪽에선 미성년 소녀들의 과도한 골반 움직임을 노골적인 카메라 앵글로 전 국민에게 전파하고 다른 한 쪽에선 생전 듣도 보도 못하던 온갖 반인륜적 성범죄들이, 공장을 차려 양산이라도 하듯, 날마다 「오늘 뉴스」를 이어 나간다. 누군가가 미성년자 성폭력과 연루되기라도 하면 법도 인권도 없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그것도 모자라 지난 죄를 소급하여 족쇄를 채운다.
걸 그룹의 치마 속 골반 행적을 실시간 이미지로 주고받던 미디어와 분중(分衆)은, 소녀들에 대한 누군가의 성적 호기심이 공공(公共)에 드러나기만 하면 바로 성녀(聖女)를 보호하는 십자군 대열로 편성되어 감히 성스러움에 때를 묻히는 낡고 천한 생각들을 거침없이 단죄한다.
골반을 흔들어 대는 소녀는 물론 은반(銀盤) 위의 소녀에게도 가끔은 성적매력을 발견하는 나는 혐오스러우며 불량하고 낡은, 폐기처분되어야 할 어떤 대상이리라.
부당함을 외면하는 수상한 이웃
언제부턴가 우리의 이웃들은 꼭 해야 할 말을 하지 않고 살기로 결심한 듯 보인다. 그 대신 좀처럼 하기 어렵던 공공(公共)에서 남의 흉보는 일은 「정견(政見)」이나 「오락」의 의미로 바뀐 지 오래며 그 강도의 세기에 따라 벌어들이는 화폐의 양이 좌우된다.
옳은 싸움을 멈춘 새가슴을 소녀의 강심장이 대신 달래준다. 배짱 두둑한「은반(銀盤)」소녀의 상(像)은 그렇기에 더욱 거대하게만 솟아오른다. 연아, 마오, 오서 이 세 음절은 김홍도·신윤복의 풍속화에 버금가는 이 시대의 풍속도다.
2007년 이래「이웃」의 표제를 달고 오늘에 이른 풍속도 연작 「이웃」은, 중고(中古) 종이상자에 따뜻한 이웃을 그리던 과거와는 달리, 공장에서 첨단기법으로 막 찍어낸 새 종이상자에, 너무도 자주 출몰하는「부당함」을 외면하는, 「수상하기 짝이 없는 우리의 이웃」을 그려 본다.
큐브(cube) 속에 즐겨 살고 큐브로 이동하며 큐브와 상호작용하는 현대인의 속성을 박스는 잘 대변한다. 박스 하나에 의지하며 거리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들, 박스 수집으로 생계를 잇는 노인들, 이삿짐이 담기거나 뇌물로 사용할 현금이 채워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정성이 넘치도록 담기기도 하는 박스의 운명은 어떤 인생과 이어지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박스는 담길 내용물에 따라 잘라내고 재구성하기 간편한 재료로서 보자기의 속성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 박스를 구성하는 골판지는 흡수력이 좋아 착색되는 안료와 작가의 기운을 자연스레 한 덩어리로 끌어안는다.
풍속도 연작 ‘이웃’은 박스 외에도 내 스스로 정한 몇 가지 규칙을 따른다. 첫째, 그림은 갈색조 단색이다. 둘째, 단숨에 그린다. 전시장에 박스를 설치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그려 전시한다. 셋째, 최소한의 형상 속에서 그리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한 획으로 그리기에 도전하고 그리는 속도에 심취한다. 잔잔함을 그리되 몸의 반영을 기꺼이 허락한다.
1960년 서울출생
송영규: I am nowhere
갤러리 그림손
2024.10.30 ~ 2024.11.25
김지혜 : SOMEWHERE 어디에나 있는, 어디에도 없는
갤러리 도스
2024.11.20 ~ 2024.11.26
Rolling Eyes: Proposals for Media Façade 눈 홉뜨기: 미디어 파사드를 위한 제안들
대안공간 루프
2024.11.13 ~ 2024.11.26
선과 색의 시선 Perspective of Lines and Colors
필갤러리
2024.10.10 ~ 2024.11.27
제15회 畵歌 《플롯: 풀과 벌의 이야기 Plot: The Story of Wild Grasses and Bees》
한원미술관
2024.08.29 ~ 2024.11.29
오종 개인전 《white》
페리지갤러리
2024.10.11 ~ 2024.11.30
여세동보 與世同寶: 세상 함께 보배 삼아
간송미술관
2024.09.03 ~ 2024.12.01
2024 광주비엔날레 기념특별전 《시천여민 侍天與民》
광주시립미술관
2024.09.06 ~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