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것들과 건축적인 형태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을 갖는 작가 지훈스타크의 개인전이 4월 7일(목)부터 5월 19일(목)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갤러리 에스피(GALLERY SP)와 신당동에 위치한 의외의 조합 두 공간에서 열린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스쳐가는 작은 풍경들은 지훈 스타크의 작품 안에서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시선으로, 때로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재구성되어 나타난다. 다층적인 색감과 구조 위에 손 글씨로 적어놓은 설명들, 입체적인 일상의 공간이 표현된 2차원의 결과물에서 대학시절 건축을 전공한 그의 배경을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이번 개인전의 제목인 "장난감도시"는 작가가 2년 전 한국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읽었던 이동하의 "장난감도시"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붙여졌다. 그의 작업 속 도시들은 소설 속 주인공이 묘사하는 순수하고 인간적인 풍경과 맞닿아 있다. 한 예로, 작가가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Grand Bazaar)에 다녀온 후 그린 "BAZAAR"에는 이국적인 그릇을 파는 상점부터 정육점, 원단 가게, 생선가게 등 여러 상점들이 어린아이의 상상 속의 장난감 도시처럼 묘사되어 있는 동시에, 전반적으로는 복잡하고 활기 넘치는 그랜드 바자의 모습이 나타나있다. 이처럼 그는 우리의 일상을 순수하게, 한편으로는 현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림에 옮겨온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어떤 도시인지 잠시 가쁜 숨을 멈추고 천천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지훈스타크는 인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의 아이오와로 넘어가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시절 건축 스케치를 접하며 그는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졸업 후에는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작업하였다. 그는 전문적으로 회화를 배우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15년 넘게 화장품 패키지 콜라보 작업과 도자기 작업등 여러 경계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갤러리 에스피

전시제목장난감 도시, A Toy City

전시기간2016.04.07(목) - 2016.05.19(목)

참여작가 지훈 스타크

관람시간10:30am~18:30pm

휴관일일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장소갤러리 SP Gallery SP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4-36 2층)

연락처02-546-3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