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희
두 사람 oil on canvas, 50x50cm, 2017
임춘희
눈물이 뚝뚝 oil on canvas, 53x45.5cm, 2016-2017
임춘희
위로 oil on canvas, 72.5x60.5cm, 2014-2017
이시영_ 그리움
두고 온 것들이 빛나는 때가 있다
빛나는 때를 위해 소금을 뿌리며
우리는 이 저녁을 떠돌고 있는가
사방을 둘러보아도
등불 하나 켜든 이 보이지 않고
등불 뒤에 속삭이며 밤을 지키는
발자국소리 들리지 않는다
잊혀진 목소리가 살아나는 때가 있다
잊혀진 한 목소리 잊혀진
다른 목소리의 끝을 찾아
목 메이게 부르짖다 잦아드는 때가 있다
잦아드는 외마디 소리를 찾아 칼날 세우고
우리는 이 새벽길 숨가쁘게 넘고 있는가
하늘 올려보아도
함께 어둠 지새던 별하나 눈뜨지 않는다
그래도 두고 온 것들은 빛나는가
빛을 뿜으면서 한번은 되살아나는가
우리가 뿌린 소금들 반짝반짝 별빛이 되어
오던 길 환히 비춰주고 있으니
낭만주의에서는 처음부터 경치에 마음이 두고 이전에 역사적 현장이나 종교적 주제등 때로는 초상화와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 영감을 받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으로 눈을 돌렸다.
초기 낭만주의자 카스퍼 다비드 프리드리히 Casper David Friedrich(17741840)의 풍경에서도 보여지듯이 임춘희의 낭만적 풍경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풍경으로 그려지고 있다. 프리드리히의 풍경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을 그린 것과 마찬가지로 임춘희의 그림에서 자연- 바다와 산은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는 또 다른 매체인 것이다.
임춘희 작가의 낭만적 풍경에서는 실재의 풍경을 바라다보는 작가의 감정이 많이 묻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삶을 다시금 되돌아 보면서 작가에게 위로가 되는 서귀포 바닷가의 향나무, 일년 간의 제주에서의 삶이 아직도 가끔은 반짝이는 별빛처럼 작가 주변을 비춰주고 있다.
<침묵>에서는 세월호로 죽은 어린 영혼들이 어두운 밤바다에서 하늘과 바다 속에서도 빛나는 별들로 표현되고 있다. 이렇듯 작가는 자신의 감성과 감정을 담긴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 눈물이 뚝뚝>, <포옹>, <바다로 가는 길>, <취한 밤> 등 신작 20여점이 등장할 예정이다. 성신여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으며 이번이 열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의 글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숲으로 갔다.
짙푸른 나뭇가지에 도톰하게 쌓인 눈과
온통 하해서 뿌옇게 보이던 숲의 풍경은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세상을 지워버리는 듯.
상심의 순간들은 희망 위에 얹히고
그 위에 아직 못 다한 감정이 그림 속을 서성인다.
그려지는 것은 그림이 되고
그림은 그림일 뿐.
수많은 기억들은 그저 단상으로 자리하고
마음을 다했던 붓질이 그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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