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란
친구7 65X130.3cm, 비단에 채색&프린팅배접
김정란
파리를 거닐다 53X65cm, 비단에 채색&프린팅 배접, 2017
류승옥
지하철 115x84cm, acrylic colors on panel,2017
김정란
내일은 비 53X65cm, 비단에 수묵담채, 2017
류승옥
let them be 130x160cm, acrylic colors on canvas, 2017
류승옥
할말이 서말 60x90cm, acrylic colors on panel,2017
전시자 김정란과 류승옥은 작품에서 인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된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두 작가들이 바라보는 인간은 서로 관점을 달리 한다.
한국화를 전공하고 전통적인 매체로 주로 한국적 이미지를 다루고 있는 김정란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주어진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보편의 모습을 동자승으로 상징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한복과 한옥 등 한국적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곱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장식화 하여 당대의 풍속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 류승옥은 Italia Milano에서 Illustration을 전공하고 이탈아와 유럽을 여행하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미술공부를 했다. 거친 판넬을 밑바탕으로 하여 아크릴 등의 혼합재료를 매체로 사용하는 그녀의 작품은 비구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주로 관찰자의 시선으로 타자의 이야기를 작업의 모티브로 삼아 세상의 이야기와 관계성을 모색하고 있다.
두 작가의 작품은 한국의 매체와 서양의 매체를 사용한다는 것, 구상 표현과 비구상 표현, 인간의 보편적인 내면을 다룬다는 것과 타인과의 관계성 문제를 다룬다는 것 등 많은 지점들에서 상반되는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관심과 인간을 모티브로 작품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두 작가의 작품과 이 전시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 <<두 가지-Two Branches>>는 나뭇가지가 갈라지 듯 ‘두 개의 가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을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을 의미한다. 이 둘의 전시는 인간을 주제로 한다는 것 이외에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한 가지 세계에 침체되지 않고 부조화 속에서 조화를 찾으려 하는 작업을 모색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지향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둘의 작업처럼 서로 다른 인간들이 모여 사는 세상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어 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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