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김소산
판도라상자의 다른이야기(Another Story of Pandora's Box) wood, motor, stainless, gouache, dye, pigment, 1255x1003x96mm, 2017
김소산
미다스의 손(Midas Touch) wood,stainless, gouache, dye,pigment, 620x535x70mm, 2017
김소산
세이렌이 유혹한 우주선(Siren' Seductive Ship) wood, led, stainless, gouache, dye, pigment, 730x660x150mm, 2017
김소산
모이라이(Moirai) wood, stainless, gouache, dye, pigment, 761x761x70mm, 2017
김소산
태양의 마차(The Wagon of Sun) wood, led, stainless, gouache, dye, pigment, 710x630x630mm, 2017
김소산
달의 불빛(Moonlight) wood, led, stainless, gouache, dye, pigment, 478x840x50mm, 2017
김소산
날개의사건(Episode of Wing) wood, stainless, gouache, dye, pigment, 810x785x50mm, 2017
AN EPISODE IN A FANTASY
이번 개인전은 <환상속의 사건>이란 주제로 생각에 동선을 입혀 움직임이 장착된 작품 연작으로 구성된다. 생각을 시각화시키면서 시각적 언어를 입히는 작업으로 우주의 풍경을 일화 단위로 그려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비록 우리의 일상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루하루가 전혀 다른 일화로 이루어진다. 과거의 “나”란 존재는 타인이 될 수도 있다고 어느 저자는 말한바 있다. 이런 변화 가능한 나란 존재가 하나의 작은 우주인이 되어,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환상과 현실 세계를 오가며, 환상의 추구와 환상의 유지를 작품에 담았다. 우리의 경험에서 본능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것이 만날 때 우리의 삶속에서 환상이 일어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외부자극으로인해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우리는 굳혀진 “마음의 장치”(set of mind)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하면서 오래된 기억이나, 경험하지 않는 대상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창조적 상상”을 해본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판도라상자의 다른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판도라(Pandora)는 제우스가 신들을 총동원해 만든 인류 최초의 여자로서 모든 신들로부터 선물을 받았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나 판도라를 만든 진짜 이유는 인간에게 재앙을 내리고자였다고 한다. 제우스가 판도라를 통해 인간계에 내려 보내렸던 상자를 그만 판도라가 호기심에 열었보았고, 그 상자 안에 “희망”만이 남고, 나머지 인류의 모든 불행이 밖으로 흘러나왔다고 하는 이 유명한 신화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었다.인간에 의해 “선 과 악”이 만들어 지고, 우리는 예측불가한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는다. 우리가 기대하는 사건들로 미래가 준비되있기를 바라는 마음, 곧 “희망”을 담고 싶어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알 수 없는 미래의 대한 희망은 늘 불안감을 동반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가치가 있는 희망이란 앞에서 언급했듯이 “창조적 상상”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 안에 담고 싶은 이야기이다. 주저함 없이 내가 담고 싶은 비밀 같은 메시지들로 상자 안을 꾸민다. 그러나 그 안에서는 서로 부딪히는 일 없이 자연의 섭리처럼 조화롭게 공전하는 데에 아무런 무리가 없다.
현실 속에서, 우리는 이 안에 담겨진 상상의 세계를 늘 재조명한다. 이 작품에서 나는 가치 있는 희망을 형상화 시키고, 칼라를 입히면서 흥미로와지는 지금 보다는 좀더 다르고, 나은 공간을 표현한다. 이러한 나의 바람이 판도라의 상자로부터 퍼져나오기고 팽창하기를 기대한다. 이 작품은 복잡한 패턴으로 구성되고 수많은 수작업을 필요로한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또한 재료와 기술적인 면에서도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걸처야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 그만큼 작업과정이 예민해질 수 밖에 없지만, 내가 표현하고자하는 것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다면,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화면 속 복잡다단하게 펼쳐지는 구조를 간극 없이 풀어 표현하려한다. 이 구조들에 이야기가 입혀지면서 점점 영역이 팽창되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또한 기술적으로도 점점 지능화되어가는 과정에 한층 더 재미를 느낀다. 반복된 패턴들은 하나하나 일일이 손으로 그려 만들어진다. 언뜻 보면 이 반복되는 패턴들이 동일해 보이지만, 사실은 일일이 수작업을 한 것이기에 같을 수가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같지만 개개인으로 보면 절대 똑같지 않다는 진리를 말하고 싶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내 작품 속 패턴들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다름”을 표출한다.
이 작품 시리즈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진다면, 나에겐 정말 듣기 좋은 찬사일 것이다.
작가로서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현실 속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실존하지 않은 존재를 창조적 상상으로 구현한 나의 신비로우면서도 독특한 시각 세계를 감상하면서, 그들만의 상상의 세계를 내것과 연합해 보는 것이다. 작품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이 재 발견되면서 보다 의미있는 관람이 될 것이라 믿는다.
비오는 날 숲에 들어가면, 밑바닥에서부터 스며 올라오는 향기들이 감지된다. 이렇듯, 내가 긴 시간들을 채워가며, 나란 존재의 깊은 수심의 밑바닥에서부터 스며 올라오는 여러 향기가 이 전시 작품을 통해 전해지길 바란다.
■ 김 소산
AN EPISODE IN A FANTASY
So San Kim
With the theme of ‘An Episode in a Fantasy’, this Solo Exhibition is composed of a series of work that is designed to channel the flow of movement and is equipped with a built-in mobility. It illustrates the landscape of the universe in a series of episodes as it visualizes my thoughts into a visual language. Although it seems that our daily life mindlessly repeats itself, it’s actually constructed with a series of absolutely unique episodes. An author once stated that the “I” that exists could be also someone else. I, such a versatile individual being in the universe, both pursue and maintain what’s going on in my unique fantasy world while going back and forth between my reality and fantasy world. A fantasy is created when our basic instincts encounter our unconsciousness. Our daily life consists of small and big events from external influences. I fancy a “creative imagination” while visualizing something that I have never experienced before as I realize that we all create a fixed “set of mind” and repeatedly use it.
The series of work entitled
‘AnotherStoryofPandora’sBox’inthisexhibitionwasinspiredbyancientGreekmythology.Pandora,theveryfirstwomanevercreatedbyZeuswiththehelpfromothergodsmeansallgifts.Therealreasonwhyshewascreatedthoughwastobringdisastertothemankind.Pandora’scuriositymadeheropentheboxthatwasgiventoherfromZeusandwassupposedlyhandedtohumans.Asaresult,only“hope”remainedintheboxbutallofthetroublesandillswereunleashedintotheworld.Thisfamousmythiswhatdrivesthisseriesofwork.“Good”and“Evil”werecreatedbyhumansbutthenwehaveexpectationsaboutourunpredictablefuture,weexpectourfuturetobefullofanticipatingeventsinthenameof“hope”.Thefuture,however,isoftenaccompaniedbyanxiety.Onoccasion,atruevaluablehopewouldbea“creativeimagination”asIattemptedtosuggestearlier.ThisisexactlywhatIintendtocontaininsidemyPandora’sBox.Ifilltheboxwiththemessagesofmypersonalsecretswithnohesitation.Thereisnoconflictinsidethatbox.Onthecontrary,eachelementintheboxco-existswithoutanydifficultyaseverycomponentinnatureworkstogetherinharmony.
In reality we always review our imaginary world that we put into our own box. In this body of work, I desire to create a more interesting and different yet better dimension than the reality itself by giving colors and shapes to valuable hopes of images. I want my hopes and desires to spill out of the Pandora’s box and further expand out. The demands for intriguing handcrafting work in this series, which consists of complicated patterns, are immense. Not only does this work process require many devoted hours of labor, but also has many complicated steps for reaching the final work. It may mean that a thoroughly sensitive studio practice is unavoidable, but I believe this method is the best way to approach what I intend to achieve. I want to unfold a complicated structure without any gaps. I enjoy watching the structure expand its scope and becoming more technically intelligent as it adds stories. Each component in the repeated patterns is individually hand-drawn. At a glance, the patterns might look identical but it’s impossible for these hand-drawn pieces to all be the same. In the context of all humans being same species but each individual being unique, these patterns also express their “uniqueness” as they obtain different personalities.
If anyone detects the fine workmanship in this body of work, I’d gratefully accept such a compliment. If there is one thing that I’d like my viewers to think about as they encounter my mysterious yet unique visual world, which is made of my own creative imagination, it would be combining their own imaginary world with mine. I believe that refreshing their perspectives would make appreciating my work more meaningful. You detect smells coming from the ground when you step into the woods in rain. Just like that sensation, I want to share these fragrances that originated from the bottom of my existence and have developed over numerous hours through the work in this exhibition.
1970년 서울출생
송영규: I am nowhere
갤러리 그림손
2024.10.30 ~ 2024.11.25
김지혜 : SOMEWHERE 어디에나 있는, 어디에도 없는
갤러리 도스
2024.11.20 ~ 2024.11.26
Rolling Eyes: Proposals for Media Façade 눈 홉뜨기: 미디어 파사드를 위한 제안들
대안공간 루프
2024.11.13 ~ 2024.11.26
선과 색의 시선 Perspective of Lines and Colors
필갤러리
2024.10.10 ~ 2024.11.27
제15회 畵歌 《플롯: 풀과 벌의 이야기 Plot: The Story of Wild Grasses and Bees》
한원미술관
2024.08.29 ~ 2024.11.29
오종 개인전 《white》
페리지갤러리
2024.10.11 ~ 2024.11.30
여세동보 與世同寶: 세상 함께 보배 삼아
간송미술관
2024.09.03 ~ 2024.12.01
2024 광주비엔날레 기념특별전 《시천여민 侍天與民》
광주시립미술관
2024.09.06 ~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