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onderful Dream
2017.11.09 ▶ 2017.12.26
2017.11.09 ▶ 2017.12.26
전시 포스터
이서미
은하수 모노타이프, 72×100cm, 2017
이서미
사랑의 식탁 73x94cm, monotype, drypoint, pop-up, watercolor, 2012
이서미
밝은 곳 44x44cm, Monotype, Pet film, etching ink, 2016
이서미
무지개 (확대 부분) 69x89cm, monotype, Pet film, etching ink, 2017
이서미
무지개 30x30cm, Monotype, pet film, 2014
롯데백화점은 이서미 작가의 개인전 『My Wonderful Dream』展을 롯데갤러리 안양점에서 (11/9~12/26) 개최한다. 이서미 작가는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2001년 첫 개인전을 연 이후로 줄곧 평범한 일상의 기억들을 따뜻한 감성으로 그린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작가만의 독창적인 입체 작업들은 판화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실험적인 시도로서, 보는 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는 인생이라는 길에서 기억되는 소중한 순간들의 의미에 주목하고, 그 순간에 느끼는 행복과 사랑, 삶의 진리를 담아낸 작가의 대표작들과 신작 총 40여점을 전시한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작가와 함께 하는 팝업카드 만들기 워크샵과 관객 참여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이서미 작가의 그림은 일견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사랑스럽다. 뭉게구름 가득한 파란 하늘, 은하수로 반짝이는 밤하늘, 오색빛깔 무지개, 넘실거리는 바다를 마주하거나 사람들 속에서 문득 작가가 느꼈던 감정들과 떠올랐던 이야기들은 매우 개인적이면서도,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보편성을 갖고 있다. 그림 속에는 새와 사람을 닮은 가상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는 작가의 분신이자, 새로운 자아이다. 작가가 새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새서미'라고 이름 붙인 이 캐릭터는 작가의 눈과 마음의 상징체로서 그림 속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말을 건다. 누구에게나 인생이라는 큰 길은 굴곡지고 복잡다단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표면들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 순간들은 모두 아름답고 의미가 있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이서미의 작품은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소소한 것들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마치 우리의 인생에 대한 황홀한 찬가와도 같다.
작가의 작품 중 대부분은 독특한 입체 형식이다. 그녀는 복수 제작이 가능한 일반적인 판화 방식과는 달리 한 장밖에 찍을 수 없는 모노타입(monotype)의 판화기법을 주로 사용한다. 모노타입은 붓 자국이나 재료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방식으로서, 그로 인해 의도하지 않았던 형태나 색 번짐도 생길 수 있다. 신중하게 한 순간 찍혀 나온 종이 판면 위에 작가는 종이를 자르고 붙여 입체적인 작품을 만든다. 작가는 종이 뿐 만 아니라 다른 재료들도 사용하는데 필름지(pet film)와 동판 에칭을 이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판면 재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색채의 효과를 실험하고, 판면을 구부리거나 오브제를 덧대는 방식으로 입체 효과를 다양화한다. 이런 특징은 판화의 전형적인 기법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것으로서,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몰입을 유도한다. 작가가 섬세하게 짜놓은 우리들 인생의 한 컷. 평범함에 공감하고, 잊었던 것을 다시 발견하고, 잔잔한 감동에 미소 지으면서 우리는 새서미의 시공간 속으로 빠져든다. ■ 롯데갤러리 안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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