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준
Your Stage LED light computer looping, Mirror, Stainless steel, glasses, neon, 2009
이진준
Your Stage LED light computer looping, Mirror, Stainless steel, glasses, neon, 2009
이진준
ZIO_4251 2009
이진준
ZIO_4256 2009
이진준
ZIO_4257 2009
이진준
SCENE mutichannel video installation , 2009
이진준
SCENE mutichannel video installation , 2009
이진준
SCENE mutichannel video installation , 2009
오는 11월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는 최근 비디오 영상 작업과 미디어 설치 작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진준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대학에서 조소를 공부한 후 보여주고 있는 그의 작품은 분명 조각적인 베이스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한 가지 장르에 머물지 않고 사진, 미디어 설치, 비디오, 실험극 등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하는 활동상을 보여준다. 조각이 고민하는 공간과 구조의 문제 그리고 존재론적인 질문들이 그의 다양한 작품 형식 속에 비물질적인 형태로 남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이유는 매체의 형식보다는 개념을 중시하기 때문인데,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가장 적합한 형식을 찾으려는 고민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형식의 일관성보다는 내용과 시점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이진준 작가가 고수하고 있는 작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전부 작가를 둘러싼 주변의 작용들에 대한 관심에서 나오는데, 작가는 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최종적인 결과와 근본원인들의 상관관계가 궁금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작에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들이 등자하기도 하는데 이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이나 의무를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속한 사회에 대한 호기심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한 것이었으며 예술가인 작가도 그 구조적인 상관관계 속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에 그것으로부터 눈감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자 했다고 한다. 작가는 우리를 둘러싼 그 모든 보이지 않는 힘과 구속에 대해 은유하고 시각화시키는 것을 즐긴다.
특히 최근 LED 조명을 이용한 미디어 설치 작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번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의 < Your Stage> 전 역시 LED를 사용한 미디어 설치 작업이 1층 전시장 전체를 채우게 될 것이며, 다소 추상적이고 개념적일 수 있는 1층의 작업을 보다 내러티브적으로 풀어주게 될 비디오 작업이 지하 전시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세계를 바라보는 것과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거울이 아닌 유리창을 통해 보는 것과 유사하게 여기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떤 사람이 우연히 상점의 쇼윈도우를 통해 유리창 안쪽에 진열된 상품을 바라보는 것과 유사한 상황을 갤러리라는 전시 장소에 만들어낸다. 관람객은 유리창 너머에 설치되어 빛나는 LED 조명과 작은 오브제들을 보기 위해 작품 앞에서는 순간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 그리고 자신 뒤로 펼쳐지는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환경에 들어서게 된다. 이때 보는 이 각자의 관심사와 집중도에 따라 작품만을 볼 수 도 자신의 모습을 볼 수 도 있고 자신 뒤로 펼쳐진 풍경을 볼 수도 있으며 또한 각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모든 것들은 한꺼번에 다 볼 수도 있다. 무엇을 보든, 무엇을 느끼든 작가가 연출한 이러한 상황에서 각자가 보는 것은 자신이 심리적으로 보고 싶은 것일 뿐이며, 이때의 상황은 작가가 만들어 놓은 의미가 고정된 작품이 아니라 작품을 바라보는 당신의 무대 , ‘Your Stage’가 된다. 유리라는 얇고 부서지기 쉬운 경계막을 통해 유리창 안과 밖 그리고 작품과 작품이 설치된 공간 그리고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전체적인 환경은 서로 분명히 경계 지워져 있지만 동시에 서로를 관통하며 하나가 되기도 하고 무엇이 부분이고 전체인지에 대한 구분조차 모호해지는 상황이 된다.
2004년 “스페이스C Art Wall -유약한 선“ 전을 필두로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이래, 아르코 임대프로젝트, 대안공간 루프에서의 상황극 ‘무ㄹ반고기반’ 등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었던 이진준은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체하는 젋은 모색전 ‘I AM AN ARTIST'에 초대되면서 보다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의 개인전과 맞물려 현재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한 City Net Asia 2009 전에도 초대되어 미디어 인스톨레이션 작업과 더불어 미술관 공간 자체를 이용한 site specific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으며,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기획한 <한국미술사+화가의 초상>전에도 비디오영상설치작품이 선보이게 된다. 또한 상암동 DMC (Digital Media City)에 세워질 미디어 조형물이 11월 중순이면 완공되어 개인전이 진행되는 11월 동안 다양한 형태로 이진준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준 작가는 이번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의
12개의 채널을 통해 보여지는 비디오 작업인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에서 작가의 곁을 떠날 줄 모르는 불면증과 그로 인해 한밤중에 홀로 떠나는 작은 여행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화면이 다채널을 통해 보여진다.
잠을 이룰 수 없는 밤 작가는 매일 서울 도시를 홀로 여행한다. 대낮의 밝은 햇빛과 소음, 도로에서 줄지어 지나가는 자동차들, 무엇인가로 언제나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거리에서 조명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거리의 가로등과 간판 등의 불빛만을 이용하여 찍은 영상은 낯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마치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무대 밖으로 사라져 버린 텅 빈 세트장과 같은 느낌이다. 마치 내일 아침이 빨리 돌아와 다시 화려하고 활기 넘치는 무대로 쓰이기를 기다리는 듯 한 도시의 밤 풍경, 어둡고 무심한 세트장과 같은 공허한 도시를 맴도는 여고생은 사실 25세의 모델로 이 작품을 위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교복을 입은 모델은 얼핏 보기엔 여고생이지만 사실은 어엿한 성인으로 소녀와 여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소녀에도 여인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듯한 모습은 오랜 도시 생활 속에서도 적절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채 주위를 맴도는 듯한 심리상태를 대변하기도 한다. 이는 매일매일 살아 숨 쉬며 일하고 생활하는 도시라는 환경을 친숙하다기 보다는 멀리 떨어져 제3자의 입장으로 바라보듯 ‘무대’ 내지는 ‘세트장’인양 인식하는 것에서도 보여진다.
대도시의 모습을 누군가 거대한 연출자가 만들어 놓은 무대로 인식하고 형상화하는 것은 1층
이와 같이
어디가 시작이고 끝이고 안이고 밖이며,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라는 상반된 쌍들이 하나로 뒤엉켜 ‘사실’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의 문제에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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