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시선
2017.11.29 ▶ 2017.12.19
2017.11.29 ▶ 2017.12.19
신효순
0PM 목판(MDF)에 아크릴,에폭시,안료, 35X35cm, 2017
신효순
2PM 목판(MDF)에 아크릴,에폭시,안료_70X100cm_2017
신효순
3AM 목판(MDF)에 아크릴,에폭시,안료_50X80cm_2017
신효순
3PM-1 목판(MDF)에 아크릴,에폭시,안료_80X30cm_2017
신효순
12PM 목판(MDF)에 아크릴,에폭시,안료_40X35cm_2017
신효순
걷는시선 목판(MDF)에 아크릴,에폭시,안료_100X100cm-2개_2017
작년부터 올해까지 유독 자주 가게 된 바다여행이 이번 작업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천천히 걸으면서 시선을 가까이 혹은 멀리 옮기며 풍경의 색감과 질감, 움직임을 하나하나 몰입하여 바라보았다. 그렇게 자연은 풍경이 되었다가 물질이 되기도 하며, 사색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준다.
물을 바라보며 느꼈던 이러한 개인적인 치유의 감정을 작품에 투영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 <걷는 시선>에서는 물을 몰입하여 바라보던 이전의 시선에서 좀 더 확장된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시간성이 내포된 작업들이 선보인다.
전시장을 산책하듯이 걸으며 시선이 좌우로, 위아래로, 안팎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게 작품은 풍경이 되었다가 물질이 되기도 하며 시선을 거닐게 한다. 이를 통하여 치유의 공간과 시간을 표현 하고자 하였다.
에폭시(epoxy)의 반사되는 질감은 시선 이동을 극대화 시킨다. 음각으로 파여진 MDF판에 에폭시의 투명한 색감이 쌓이고, 그 깊이감이 은근히 느껴지면서도 반사된 외부세계가 담겨있다. 그렇게 시선은 안으로 몰입되면서 동시에 밖으로 확장된다.
색이 이번 작업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데, 단순히 물을 재현하는 색이 아니라 색을 통해 낮과 밤-시간의 순환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동시에 빛과 어둠, 유와 무의 순환이기도 하다. 순환의 공간에서 발걸음과 시선이 거닐며 스스로를 사색하고 치유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 신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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