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의 멋과 맛: 현대 수묵화 다시보기전
2017.10.19 ▶ 2017.12.10
초대일시ㅣ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03:00pm
2017.10.19 ▶ 2017.12.10
초대일시ㅣ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03:00pm
전시 포스터
조순호
기도 1997, 종이에 먹
문봉선
설죽도 145×367cm, 2014, 종이에 먹
민경갑
자연과의 공존 130×162cm, 2000, 종이에 먹
오용길
울릉도 도동항 181×363cm, 1999, 종이에 먹
정종해
미풍微風 405×145cm, 2007, 종이에 먹, 금분
이철주
꽃보다 아름다워라 200×360cm, 2015, 종이에 한자, 먹
이길원
무제 210×145cm, 2017
안호균
심연2 165×133, 한지에 수묵담채, 2017
심재영
우상의 얼개 210×150cm, 종이에 수묵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먹의 멋과 맛: 현대수묵화 다시보기》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관 5개 전시실에서 장우성, 민경갑, 송영방, 심재영, 임송희, 하태진, 이철주, 홍석창, 이석구, 원문자, 오용길, 정종해, 이길원, 김대열, 오숙환, 최성훈, 하철경, 홍순주, 김대원, 조순호, 안호균, 문봉선, 백범영 등 작가 23명의 작품 40점이 소개되며 10월 19일(목)부터 12월 10일(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현대화단의 대표적 수묵채색화 작가들의 다채로운 먹 작업을 한 자리에 모아 하얀 바탕과 검은 먹만으로도 얼마든지 시각적 아름다움과 감흥을 줄 수 있음을 탐구하고 모색하는 전시이다.
또한, 올해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그간 수묵채색화 전시와 연구에 앞장서왔던 미술관의 10년간의 역사와 성과를 가시화한 프로젝트이다.
채색을 배제하거나 최소화한 수묵화는 20세기 이전까지는 문인화가와 지식인들의 창작과 감상 속에 그 높은 격조와 가치가 두루 인정되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사회전반에 급격히 몰아닥친 서구적 근대화 · 현대화의 물결 속에 수묵화도 예스럽고 구태의연한 것으로 여겨지며 그 위상이 급격히 축소되었다. 출품작가 23인은 이미 화단에서 충분히 검증된 원로, 중진 작가들로서 오랜 전통에 근간한 먹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각자 자신의 개성과 시대성을 더하여 수묵화를 재해석했다.
전시동선은 관람객들의 입장 후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1층의 1전시실에서는 장우성, 송영방, 조순호, 문봉선, 백범영이 그린 인물화와 초상화, 동물화, 화훼화가 2전시실에서는 임송희, 오용길, 최성훈, 하철경, 김대원, 안호균의 산수화가 소개된다. 이들은 먹의 윤곽선과 먹 면의 번짐을 통해 인간과 동식물의 모습을 묘사했다. 이들의 작품은 수묵화가 단색의 그림임에도 검은 먹의 농담 조절과 붓질의 완급과 강약 조절에 따라 얼마나 그 요점을 잘 담아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3전시실에서는 민경갑, 하태진, 홍석창, 이석구, 정종해, 오숙환의 반추상화된 수묵화가 4전시실에서는 심재영, 이철주, 원문자, 이길원, 김대열, 홍순주의 추상화가 소개된다. 이들은 먹이 종이와 만나 드러내는 특유의 성질에 주목하는 한편 특유의 우연성과 추상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장쾌한 화면이 연출된다. 이들의 작품은 형상을 알아볼 수 있는 경우도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모두 시각적 형상이 작가에 의해 그 핵심만을 포착하여 요점적으로 단순화되거나 예술미의 차원에서 변형된 것이다. 이들의 작품은 먹이 아크릴과 같은 서양화 재료 못지않은 무한한 가능성과 현대성을 지니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이제 유행이 한참 지난 것으로 여겨졌던 수묵화가 흰 바탕과 검은 먹이라는 재료만으로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이것이 얼마나 시각적 편안함과 자유로움, 심리적 감흥을 줄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1912년 출생
1933년 충청남도 논산출생
1938년 출생
1955년 출생
1961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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