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STUDY: 김종성 건축의 미학
2017.11.30 ▶ 2018.03.25
2017.11.30 ▶ 2018.03.25
전시 포스터
김종성
전시전경
김종성
전시전경
김종성
전시전경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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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강연 / 건축가 김종성
장소 / 우양미술관 대강의실
건축가 김종성은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에서 세계 근대건축의 4대 거장으로 추앙 받는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로서 미스의 건축적 원리들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건축스타일을 창조했다. 김종성은 시대정신이 투영된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단순히 건축을 짓는 행위에 머물지 않고 예술적인 차원으로 승화[1]시켰고, 이러한 그의 건축 미학을 구조(Structure), 비례(Proportion), 재료(Material), 그리고 빛(Light)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건축이 물질적인 구축물이란 인식과 달리, 동시대 건축은 인간의 삶이 담긴 공간이자 동시에 미적 체험이 가능한 ‘공간(Space)’으로 이해되며, 넓게는 예술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려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듯이 건축공간을 경험한다는 것은 건축가의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회를 보는 시선에 공감해야 할 것이다. 전시 관람 후 우양미술관 내외부를 건축가의 시선으로 직접 관찰하며 자연과 공간 그리고 인간을 이해하고자 했던 건축가의 시선을 느껴보기를 권한다.
1) 구조
모든 건축공간의 저변에는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김종성은 ‘미스 반 데어 로에 (Mies van der Rohe)’의 구조건축을 계승하며, 시대의 기술이 융합된 안정적인 구조를 추구한다. 그의 대표적인 장스팬 건축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 도입한 다케나카 트러스 방식은 당시 우리나라 최초로 사용된 것으로 경기장 내부를 크게 비워놓는 구조를 적용시켜 그가 추구하는 공간 개념을 실현시켰다.
2) 비례
건축 표현의 방법으로서 비례는 반복으로 구축을 확장시키는 요소이며, 구축물 속에서 면적배분과 공간구성 등 건축의 아름다움을 결정짓는다. 김종성은 모든 설계과정에서 모듈체계를 바탕으로 하되, 공간과 형태에 따라 구조 간격을 해석한다. 특히 우양미술관은 단위모듈 2.4m를 전시공간과 기타공간에 다르게 적용하여 내부는 다양한 크기의 공간들이 공존하면서도 안정적인데, 이는 건축의 정확한 비례에 의해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3) 재료
김종성은 재료 그 자체를 건축의 기능과 구조에 맞게 적절하게 배치하고자 했다. 특히 SK서린빌딩의 외관은 알루미늄을 일정한 형태로 피복하여 기하학적인 질서와 견고함을 느끼게 한다. 내부적으로는 튜브구조를 통해 오피스 건축의 기능에 최적화된 효율적인 공간들을 구축하였다. 이처럼 SK서린빌딩은 재료와 구조의 일체를 통해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군더더기 없는 세련됨을 유지한다.
4) 빛
건축에서 빛을 어떻게 내부공간으로 유입하는가는 모든 건축가의 관심사라 할 수 있다. 김종성은 미스의 투명한 빛과 루이스 칸(Louise Kahn)의 스카이라이트에 영향을 받았으나, 이들과 다른 유동성 있는 빛을 구현한다. 김종성의 뮤지엄 건축과 육군사관학교 도서관,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볼 수 있는 1/4 원형창, 스카이라이트를 통해 외부의 자연광을 내부로 유입했다. 그의 건축 공간의 부분들은 각각 고유한 빛에 의해 그 장소적 성격을 갖게 되었으며, 유동적인 리듬이 흐른다. 이로서 김종성의 빛은 건축공간에 활기찬 분위기와 쾌적함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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