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 & 아이디얼리즘 (Irony & Idealism)
2017.12.15 ▶ 2018.01.13
2017.12.15 ▶ 2018.01.13
전시 포스터
남화연
욕망의 식물학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 23초, 2014-2015
배영환
추상동사-댄스 포 고스트 2채널 비디오, 사운드, 4분 53초, 2012
안지산
낮잠2 캔버스에 유채, 190x210cm, 2015
김홍석
침묵의 고독(한국에서) 레진, 옷, 천, 가변 설치, 2017
배영환
추상동사-노크 2채널 비디오, 사운드, 4분 53초, 2012
안지산
손씻기 캔버스에 유채, 45.5x53cm, 2015
마이클 반 오펜 (Michael van Ofen)
풍경 캔버스에 유채, 38x42cm, 2007
마이클 반 오펜 (Michael van Ofen)
외젠 들라크루아 이후의 복제 캔버스에 유채, 47x53cm, 2016
만프레드 퍼니스 (Manfred Pernice)
진행 Ⅲ 목재, 라커, 가변 설치, 2012
비욘 달렘 (Björn Dahlem)
달 목재, 거울, 램프, 백열전구, 110x114x98cm, 2016
윤종숙
산맥 캔버스에 유채, 170x200x3cm, 2016
한국국제교류재단은 경기도미술관, 독일의 쿤스트할레 뮌스터와의 협력으로 한·독교류전 《아이러니 & 아이디얼리즘》을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및 독일 작가 8인과 함께 현대미술의 동향을 선보이는 전시로, 현대미술을 통한 문화교류를 실현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김홍석, 남화연, 배영환, 안지산, 독일에서 마이클 반 오펜, 만프레드 퍼니스, 비욘 달렘, 윤종숙 작가가 참여해 영상, 설치, 조각, 회화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작가로서 본격적인 성장기에 있거나, 미술 현장에서 세계적인 작가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한 중진 작가들로, 주요 구작 뿐 아니라 본 전시를 위한 신작을 준비했습니다. 전시는 학문적으로 설명할 수 없고 두뇌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단지 예술을 통해 시각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작가의 의식과 일상 생활에서 마주하는 아이러니, 충돌과 대비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업들을 선보입니다.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작가의 다층적인 질문과 탐구의 자취를 따라가면서 인간의 욕망, 기억, 평화, 노동, 우주 등 손에 잡히지 않는 관념들을 예술 언어로 치환하며 오늘을 기록하는 현대미술의 다원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전시는 독일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 디렉터 그레고 얀센(Gregor Jansen)이 독일 작가 4인으로 구성한 초기 전시 프로포절이 시발점이 되어, 경기도미술관 주도로 «아이러니 & 아이디얼리즘(Irony & Idealism)» 주제를 한국 작가들과 심화시켜나가는 과정으로 확대 추진되었습니다. 경기도미술관에서 시작된 본 전시는 KF갤러리 전시 후 쿤스트할레 뮌스터(뮌스터, 독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1) 김홍석 Gim Hongsok
1990년대부터 비디오, 조각, 회화, 퍼포먼스, 설치작업을 아우르며 전방위적 활동을 펼쳐온 김홍석은 이번 전시에서 그간의 '노동' 연작에 이은 설치와 영상 작업을 선보이며 현대미술의 아이러니를 가시화 한다. 작가를 중심으로한 작품의 제작 과정과 이를 유통하는 소비구조, 나아가 그 결과물을 작품으로 만나는 관람자의 인식에 이르기까지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예술적 해석을 접할 수 있다.
2) 배영환 Bae Young-whan
배영환은 사진, 조각, 회화, 영상, 설치 등을 통해 한국 사회 특유의 문화적 감성과 사상을 작품으로 보여왔다. 깨진 술병을 모아 만든 화려한 샹들리에, 알약으로 만든 유행가 악보 등 낡거나 버려지고 보잘 것 없는 일상의 재료를 재구성한 작업을 통해 아이러니를 극대화한다. 2012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추상동사> 시리즈에서는 몸의 언어인 춤을 통해 삶과 죽음을 실존적 차원에서 다뤄왔다.
3) 안지산 Ahn Jisan
네덜란드에서 데뷔 후 2015년부터 국내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있는 안지산은 주요 회화 작품 8점을 전시하며 이미지의 실체를 탐구하는 화가의 질문을 담아낸다. “떨어져 사라지다” 라는 주제로 부재의 흔적들, 상실과 불안, 슬픔의 감정을 회화로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입체로 연출한 모형을 보고 그리거나, 물감을 몸에 바르며 촉각적인 경험을 시각화한다. 이러한 신체적 감각은 안지산이 화가로서의 실존을 확인하려는 의지이자, 작가가 느낀 것을 회화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 태도를 보여준다.
4) 남화연 Hwayeon Nam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남화연은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선보인 2채널 퍼포먼스 영상 <욕망의 식물학>을 경기도미술관에 다시금 구현한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튤립 사재기 현상과 ‘튤립포마니아 (Tulipomania)’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작가가 감지한 아이러니의 현상학을 안무적 관점으로 접근한다. 꿀벌이 꽃을 탐하는 이미지와 오늘날 주식시장의 목소리를 병치한 영상은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며, 자연과 인간, 사회에 내재된 욕구를 들여다본다
5) 마이클 반 오펜 Michael van Ofen
뒤셀도르프와 뮌스터에서 활동하는 마이클 반 오펜의 작업은 19세기의 이탈리아, 독일 화가들의 초상화, 풍경화, 풍속화에서 시작한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사진을 전공했던 작가는 재현을 목적으로 존재했던 페인팅이 19세기 카메라의 등장과 함께 더 이상 재현이 아니라, 개념을 표현하는 현대미술로의 전환을 맞는 시점에 주목한다. 마이클 반 오펜은 기존에 그려진 회화에서 이미지 요소들의 형태를 소거하는 방식으로 19세기의 화가와 오늘날의 화가 사이를 가로지른다.
6) 만프레드 퍼니스 Manfred Pernice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만프레드 퍼니스는 건축에 사용된 합판, 콘크리트, 벽돌 등 익숙한 재료를 조합 혹은 재조합하면서 날 것의 재료들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새로이 생겨나는 관계성에 주목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베를린 특유의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하는 만프레드 퍼니스의 작업은 건축의 잔해와 흔적을 드러내면서 새로이 쓰여지거나 지워진 역사를 다시 마주하게 한다. 1990년대부터 급진적인 작업을 발표하면서 독일현대조각에서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 했으며, 2007년 뉴욕 뉴뮤지엄
7) 비욘 달렘 Björn Dahlem
비욘 달렘은 우주론, 천문학, 입자 물리학, 양자 역학, 물리학 등 과학과 예술의 접점에서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우주의 신비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왔다. 학문적으로 설명할 수 없고 두뇌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단지 예술을 통해 시각화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작가 자신이 구성한 우주 속에 정교하게 표현해왔다. 각목, 백열등 전구, 유리 등 부서지기 쉬운 재료들로 구성된 조각은 완전하지 못한 인간의 인지를 은유한다. 2016년 일본 모리미술관 전시로 호평받은 비욘 달렘은 2006년 부산비엔날레를 통해 한국에 소개된 바 있다.
8) 윤종숙 Jongsuk Yoon
한국 온양에서 태어나 29세에 독일로 이주하여 뒤셀도르프에서 활동하는 윤종숙은 2012년부터 이어온 <마인드 랜드스케이프> 유화 연작을 선보인다. 그림 속에서 언뜻 보이는 산등성이, 굽이진 길, 정자와 같이 눈에 익은 풍경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작가 마음속에 담겨 있는 풍경의 반영으로 한국 전통 수묵화와 독일 추상표현주의를 동시에 연상시킨다. 동양의 서예나 수묵화에서 느껴지는 붓 터치와 닮은 선의 사용은 작가의 독특한 회화 언어로 자리잡았다.
Together with and the the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Kunsthalle Münster, the Korea Foundation is co-organizing Irony and Idealism, a cultural exchange exhibition featuring contemporary art from Korea and Germany.
Demonstrating current trends in contemporary art, eight artists from South Korea and Germany are presented who have been actively working beyond their national borders. The exhibition also shows how cultural exchange can be driven and achieved by public museums and institutions. The participating artists are: Gimhongsok, Hwayeon Nam, Bae Young-whan, and Jisan Ahn from Korea; and Michael van Ofen, Manfred Pernice, Björn Dahlem, and Yoon Jongsuk from Germany. They are displaying works spanning diverse genres, including film, installation, sculpture, and painting. The different forms of art reflect ironies,face in daily life. By tracing their multi-layered questions and investigations across spatiotemporal borders, this exhibition will elucidate the multiplicity of contemporary art as it replaces intangible concepts such as human desire, memory, peace, and the universe with artistic language.
This exhibition was born out of a proposal by Gregor Jansen, the Director of the Kunsthalle Düsseldorf. Although the initial concept included only four German artists, it was developed into the current exhibition, Irony & Idealism, by expanding the exhibition theme with the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d the Korean artists. Inaugurating at the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Irony & Idealism will travel to the KF Gallery in Seoul and then on to Kunsthalle Münster in 2018.
1964년 서울출생
1969년 출생
1979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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