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
ㅃㄷ 장지에 채색, 130x162cm, 2009
유지연
ㅃㄷ 장지에 채색, 162x130cm, 2010
유지연
ㅆㅇㅈㄷ 장지에 채색, 130x193cm, 2010
유지연
ㅆㅇㅈㄷ 장지에 채색, 130x193cm, 2010
작가노트
나가고 싶은 욕망
베란다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저 하늘은 저리도 푸르고 시원하고, 구름들이 유유히 흘러가는데 왜 그 하늘 아래의 삶은 이리도 빡빡할까? 뒤돌아 볼 시간도 여유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내 주위의 물건들 형광등, 창문, TV, 컴퓨터 등이 나와 처지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물건들도 공기, 바람, 구름처럼 자유로워지고 싶지 않을까? 자유롭게 있어야 하는데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억지로 옮겨지고 놓여 놓여지는 수동적인 존재로 느껴진다. 이렇듯 내 주변의 물건들도 나처럼 나가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갇힘, 감옥
작업실에서 하루 종일 생각해 본다. 항상 같은 패턴 속에서 지내는 작업실이 나에겐 감옥처럼 느껴진다. 자유롭게 하는 것이 아닌 쫓기 듯 해야 한다는 억압과 압박으로 인해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그럴 때 숨을 돌릴 수 있는 곳을 찾아본다. 작업실에서 바라보는 창 밖의 풍경, 건물 옥상에서 느껴지는 바람과 멀리 보이는 풍경들을 바라본다. 감옥 같은 작업실에서 보는 밖의 풍경은 왜 나와 달리 한적하고 자유로워 보일까? 옥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는 그 한 순간만이라도 나가고 싶다는 욕망을 가져보게 된다. 내 안의 억압된 작은 것들이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어딘가를 향해 (이상세계)
어떤 물건을 보고 있을 때 그것과 상관은 없지만 떠오르는 장소가 있다. 이렇듯 문득 떠오르는 장소, 내가 바라는 이상향인 원하는 그 곳으로 가길 원한다. 어떤 모습으로 물체에서 나가고 이동하는 지 그 곳을 향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이동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껴본다. 그 빠져나가는 것이 비로서 갇혀있던 좁은 공간, 통로에서 분출하는 것이지 않을까? 분출하는, 보이지 않는 이동이 내가 원하는 이상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이게 한다. 그 분출이 감옥처럼 느껴졌던 답답한 공간에서 그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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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색의 시선 Perspective of Lines and Col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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