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ABLE SCENE : 김남표 & 윤종석 2인展
2018.01.06 ▶ 2018.03.18
2018.01.06 ▶ 2018.03.18
김남표
Instant Landscape- Goosebumps#4 캔버스에 유채, 130.3x193cm, 2017
김남표
Instant Landscape-Sensitive Construction#15 캔버스에 유채, 53x72.7cm, 2017
윤종석
That Days(20150528.20150503)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130x194cm, 2015
윤종석
That Days(20150429)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130x194cm, 2015
김남표
Instant Landscape-Sensitive Construction#2 캔버스에 유채, 130.3x162.2cm, 2017
윤종석
That Days(20150628)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130x194cm, 2015
김남표
Instant Landscape-Sensitive Construction#16 캔버스에 유채, 60.6x72.7cm, 2017
윤종석
That Day(20161014)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65x53cm, 2016
2018년 가나아트파크 첫 번째 기획 전시로 “김남표 & 윤종석 2인전 : 터쳐블 씬(TOUCHABLE SCENE)”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김남표 작가와 윤종석 작가의 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두 작가의 특별한 제작기법에 주목함으로써 한국 현대회화의 단면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김남표 작가와 윤종석 작가의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시각을 통해 화면의 질감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두 작가들이 구축한 화면 속 시공간은 작가 특유의 아우라(Aura)를 가지고 있으며 작가가 작업과정에서 지녔던 생생한 감성이 물감이 화면에 닿는 속도감과 맞닿아 그 흔적이 고스란히 캔버스 표면에 남아 있습니다. 화면의 양감은 두 작가가 사용하고 있는 실험적인 그리기 도구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남표 작가는 동물과 산수 등을 소재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다양한 물성의 재료와 과감한 화면 분할을 통해 회화의 한계를 넘어서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7년에 ‘면봉’을 사용하여 그린 신작 중에 ‘길’과 ‘숲’시리즈를 선보입니다. 이 작품들은 작가 스스로 감명 깊게 보고 느낀 자연 속 풍경과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제작과정에서 유화물감이 채 마르기 전에 직관을 이용해 면봉으로 유화물감을 화면에 즉흥적으로 섞어가며 작가만의 “순간적인 풍경”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윤종석 작가는 ‘주사기’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00년 대 부터 주사기로 점을 찍는 초기작업 부터 선을 긋는 지금의 작품까지, 주사기 그림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아크릴 물감을 넣은 주사기를 사용해 일정한 방향으로 선을 그어 노동집약적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지극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그어진 얇은 선들은 독립된 색으로 존재합니다. 흥미롭게도 수많은 선들이 모인 색의 집합은 전체 형상을 마치 디지털화 시킨 듯 찰나의 풍경 혹은 잔상처럼 속도감을 가지게 됩니다.
현대미술에서 회화 장르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화되어 왔습니다. ‘캔버스(canvas)' 화면은 평면이지만 작가들이 사용하는 물감이라는 재료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입체적인 공간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캔버스와 물감의 다양한 변주는 전적으로 작가의 역량에 따라 구현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한국 현대회화의 중심에 있는 김남표 작가와 윤종석 작가는 시각과 촉각이 동시에 느껴지는 공감각적 그림을 실현하고 회화 장르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끊임없이 타진한다는 점에서 미술학술분야와 미술시장에서 큰 성과를 얻고 있는 작가입니다. 무엇보다 두 작가가 연출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풍경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 ’감동적인 장면(touchable scene)‘에 몰입하고 동참하게끔 하는 힘이 있습니다.
■ 박정원
1970년 서울출생
1970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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