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하는 것을 금하라 Not To Allowed To Ban
2018.02.27 ▶ 2018.06.24
2018.02.27 ▶ 2018.06.24
전시 포스터
박영숙
미친년들 C 프린트, 150×120cm, 1999
주황
외모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다큐멘터리 #1 C 프린트, 176×117cm, 2016
윤정미
핑크 프로젝트_서우와 서우의 핑크색 물건들 퀸즈 뉴욕 미국_라이트젯 프린트_122×122cm_2005
손정은
부활절의 소년들 C 프린트, 160×107cm, 2011
흑표범
성주, 정화, 지영, 문화, 은혜, 은정, 수연, 지현, 민선 한지에 혼합재료, 206x400cm, 2017
정은영
분장의 시간 단채널 영상, 00:08:16, 2009
조덕현
프렐류드 캔버스, 장지, 중국지에 연필, 아크릴채색, 354×582cm, 2017
금하는 것을 금하라 Not Allowed to Ban
우리 사회 속에서 여성은 어떻게 정의되고 있는가. ‘여성’이라는 단어 속에 포함된 다양한 역할과 위치 등을 생각할 때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무엇인가. 여성은 태어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2018년은 여성의 권리와 지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정월 나혜석 타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시대를 앞서나간 나혜석의 발언과 주장들은 당시 사회에서 규정한 여성의 역할에 반하는 금기된 행동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활동과 작품을 통해 여성의 권리 찾기에 앞장서 왔던 선구자적인 면모는 동시대 사회에서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금기와 차별에 저항했던 나혜석의 시대 이후 변한 것은 무엇인가. 나혜석 타계 후 7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나혜석이 주장했던 것은 동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월 나혜석 타계 70주년을 맞이하여 여성과 관련한 금기와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금기는 정해진 규칙과 주어진 역할을 벗어나 그에 반하는 행동들 혹은 해서는 안되는 것들을 의미한다. 금기는 학습을 통해 내면화되고 억압을 통해 지켜진다. 남성성과 여성성 등 사회적으로 규정된 성 역할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합의를 거스르는 이탈적인 행위로 여겨지며, 금기에 대해 말하고 표현하는 것 또한 금기시된다. 따라서 암묵적으로 규정된 금기를 드러내고 질문 하는 것은 낯설고 불편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불편함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시는 크게 두 섹션으로 나누어진다. 1층 3전시실에서는 금기에 대해 저항했던 나혜석의 생애를 서사적으로 돌아보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당시에나 지금이나 여성에게 주어진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금기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서 권리 찾기에 앞장섰던 나혜석의 용기 있는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2층 4, 5전시실에서는 나혜석 이후 현대미술에 있어 여성의 역할과 금기,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과 그에 대한 저항, 포용의 방식을 다양하게 시각화 한 작품들을 통해 보편화된 일상 속에 존재함으로써 볼 수 없었거나 외면했던 금기와 고정관념의 문제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이 또 다른 차별과 배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시선과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차이가 차별이 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휴머니즘을 지향하는 여성주의를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957년 강원도 횡성출생
1969년 출생
1969년 출생
1973년 출생
1974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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