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월전미술관 2018 띠그림전 《개[犬]》
2018.02.21 ▶ 2018.04.15
2018.02.21 ▶ 2018.04.15
전시 포스터
박경묵
犬如竹圖 종이에 먹, 채색, 136.5×69cm, 2018
박형진
Bridge over troubled water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32×32cm, 2017
박효민
Contemporaries冬 장지에 채색, 175×130cm, 2014
곽수연
tea time(十二支神) 장지에 채색, 121×189cm, 2016
이아영
아무도 모르게 장지에 채색, 52.5×64.5cm, 2018
정헌칠
집착執着 한지에 수묵담채, 80×55cm, 2013
진민욱
snowscape 비단에 채색, 110×110cm, 2012
그림 속의 개
사람과 개가 함께 한 역사는 약 1만 4000년이나 된다. 실제로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듯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고 할만하다. 연구에 따르면 개는 진화하는 과정에서 능동적, 적극적으로 사람에게 순종하였다고 한다. 야생의 늑대 가운데 일부가 사람들의 주거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습성, 육체적인 특징까지 바꾸어가며 적응해갔던 것이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과 더욱 긴밀해질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림의 제재로 개가 등장하는 일도 생겼다. 개 그림은 동서양 모두에서 그려졌지만 특히 14세기 이후 서양에서 활발히 다루어졌다. 반면 동아시아의 경우 지속적으로 개 그림이 그려지긴 했지만 수량적으로 20세기 이전의 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는 일찌감치 개를 반려동물, 애완동물로 삼았던 서양과 사냥 · 경계警戒 및 식용食用으로까지 삼았던 동아시아의 상황 및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개를 기능성이 강한 동물로 여기다보니 미적美的 관점에서 배제되었던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고구려 무덤인 안악3호분 벽화(357)에서 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으며, 조선시대 초기의 왕족화가인 이암李巖(1499-)은 「모견도母犬圖」와 같은 서정적인 개 그림으로 당시 일본에까지 명성을 날렸다. 또한 조선후기의 궁중화가 김두량金斗樑(1696-1763)은 서양화풍을 가미한 박진감 넘치는 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개 그림이 그려지기 어려웠던 사회문화적 여건 속에서도 뛰어난 화가들에 의해 개 그림의 명맥이 유지되어온 것이다.
그렇지만 20세기 이후 서구 위주로 사회, 문화가 재편되면서 개 역시 애완동물로서 우리의 삶 속에 보다 깊이 들어오게 되었고, 이에 따라 개 그림도 많이 그려지게 되었다. 우리 시대 작가들도 다양한 기법과 발상을 기반한 개 그림을 통해 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전통적으로 개는 개를 의미하는 한자인 '술戌'자字가 지킬 '수守'자와 발음이 유사하여 집과 가족을 지켜준다는 상징을 지니기도 했다. 아름다운 개 그림과의 만남을 통해 미적 감수성을 충족시킴과 동시에 복도 빌어볼 수 있지 않을까.
■ 장준구
1977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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