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줄리안 오피
Walking in Melbourne.
줄리안 오피
Beach head.4.
F1963은 영국 작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 1958년생)의 부산에서의 첫 전시를 2018년 3월 24일(토)부터 6월 24일(일)까지개최한다. 작가가 F1963을 위해 특별히 고안한 이번 전시는 런던에 위치한 작가의 스튜디오로부터 가져온 작품 48여점과 장소특정적인 대형 설치작업 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줄리안 오피의 작업은 서울, 뉴욕, 룩셈부르크, 취리히 등에 설치된 다수의 공공미술 커미션 작업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대규모의 미술관 전시들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는 그가 재현의 개념과 이미지가 읽히는 방식에 몰두해 작업해 왔음을 반영한다.
오피는 “당신이 보는 모든 것은 빛의 속임수다.”라고 쓴 바 있다. “빛은 당신의 눈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그림자를 드리우기도하면서 깊이, 모양, 색을 만들어낸다. 불을 끄면 모두 사라지는 것들이다. 우리는 생존하기 위해 시각을 사용하며,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하다. 하지만 의식이 우리로 하여금 보는 행위 자체를 보게하고, 우리 자신을 바라보게 하며, 더 나아가 우리의 존재를 인식하게끔 한다. 그리는 것, 즉 감정 혹은 작품이 도출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은곧 의식을 현재로, 그리고 실제 세계인 외부 세계로 확장하는 행위다.
고대와 최첨단을 넘나들며 다양한 기법을 탐구해온 오피는 일상 속의 언어를 재해석하는 과정을 토해서 사물을 보는 방식들을다룬다. 그의 환원주의적인 표현방식은 우리 주변 세계에 대한 시각적인 경험과 공간적인 경험 모두를 환기시킨다. 고대 초상화, 이집트 상형문자, 일본 목판화뿐 아니라 공공 표지판, 각종 안내판, 교통 표지판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서 현대의 시각언어가 미술사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과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줄리안 오피는 F1963를 방문하고 받은 영감을 토대로 작품을 구성하고 전개해나갔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F1963는 나에게 분주하고, 경쾌하고, 젊은 (또는, 달리 표현한다면 “번성하는”) 도시를 반영하는 듯 했다. 그리하여 나는 관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공장 내부 공간으로부터 공원, 더 나아가서는 도시와 시민들로 뻗어 나가도록 하는 일련의 작품들과 프로젝트들을 전시에 포함시키고자 했다.”라고 소개했다.
폐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해 산업 현장의 역사가 살아있는 석천홀 내부에는 다양한 크기의 공간들과 작품들이 위치해관람객들이 각양각색의 규모들과 분위기들 사이를 오가도록 이끌 예정이다. 특히, 석천홀 중심에는 관람객을 작품 안으로 들어오도록 초대하는 <중세 마을(Medieval Village)> 조각이 설치되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물리적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동시에, 예술을 접하게 된다.
“전시는 단지 작품들의 무리가 아니며, 스토리와 체험이다.”라는 줄리안 오피의 기획 의도대로 관람객들 조각, 영상, 그리고 페인팅 작품을 탐색하는 동안에 다양한 기술과 작품의 규모, 주제를 읽고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F1963석천홀은 2017년 12월 30일 개관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지휘자 금난새의 베토벤 심포니 사이클 공연, YES24 ‘우리가 사랑한24인의 작가들’ 전, 폐산업재생사업 2차 파일럿 프로그램인 ‘부산리턴즈’ 전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전시와 공연이 모두 가능한 석천홀의 개관으로 F1963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고 문화 예술의 모든 장르가 융복합되는, 365일활기가 넘치는 부산 시민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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