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의 서사 A Narrative of Absence
2018.05.19 ▶ 2018.06.23
2018.05.19 ▶ 2018.06.23
지석철
반작용(Reaction) 67.3 x 67.3cm, Oil on canvas, 2018
지석철
반작용(Reaction) 73 x 51cm, Color pencil and turpentine on paper with canvas ,1978
지석철
부재(Absence) 57 x 65.2cm, Oil on canvas, 2017
지석철
sophis gallery3
지석철
기억의 윤회(Cycle of Memory) 175 x 132.3cm, Oil on canvas, 2018
지석철
마그리뜨의 부재(The Absence of Magritte) 58 x 50cm, Oil on canvas, 2017
지석철
반작용(Reaction) 90 x 145.5cm, Color pencil and turpentine on paper with canvas, 1979
지석철
부재(Absence) 112.9 x 168cm, Oil on canvas, 2018
지석철
부재의 고백(The Confession of Absence) 50 x 39.4cm, Oil on canvas, 2017
지석철
부재의 기억(The Memory of Existence) 89.5 x 137.7cm, Oil on canvas, 2018
지석철
부재의 기억(The Memory of Absence) 66x44cm, Oil on Canvas, 2016
지석철
부재의 기억 66 x 44cm, Oil on canvas, 2016
지석철
예사롭지 않은 날(Unusual day) 49 x 92cm, Oil on canvas, 2017
지석철
전시전경
지석철
전시전경
소피스갤러리는 2018년 5월 19일(토)부터 6월 23일(토)까지 지석철 작가의 개인전 <부재의 서사 A Narrative of Absence>를 개최한다. 한국 극사실 회화 1세대 작가인 지석철은 회화에서 ‘부재의 서사’를 다루기 위해 자신의 아이콘인 ‘미니 의자’를 등장시켜왔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업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했던 ‘의자’라는 모티프의 개념을 재확인하고, 신작 22점과 그의 전 작품에서 핵심적인 작품들을 선별하여 ‘부재의 서사’를 전개하는 지석철의 시대적 작업 여정을 돌아본다. 특히 초기작 <반작용> 시리즈로 회귀한 신작 2점은 200호의 대형캔버스로 제작되어 그 어느 때보다 정밀한 극사실 회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색연필에서 유화로, 종이에서 캔버스로, 80호에서 200호로 확장된 신작 <반작용>은 당시 종이로는 80호 이상의 회화를 제작할 수 없었던 시대적 한계에 대한 아쉬움을 풀어낸다.
1980년대 집단적 움직임이 된 한국 극사실 회화의 경향은 당대 주류인 단색평면주의 추상회화에 대한 반발로 형성되었고, 전래의 구상회화 형식을 극복하며 사회적 현실과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을 초현실적 화면 구성과 극사실 기법의 부분 차용으로 나타내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석철 작가는 산업화 시대 물질주의의 만연으로 우리 모두가 영혼을 상실했던 1970-8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 그 시대를 잇는 동시대의 사회적, 개인적인 상실을 ‘부재’라는 주제를 통해 전개해 나갔다. 그가 선택한 일상적 사물이자 사회적 산물인 ‘의자’는 상실과 부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오브제로써 그의 회화에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1970년대 말의 초기작 <반작용> 작업에서 등장하는 소파의 등받이 가죽은 앉았다가 사라진 숱한 사람들의 부재를 담고 있다. 소파 단추가 떨어져 나가거나 뜯겨진 가죽에서 우리는 사람의 흔적을 읽어내지만 그곳엔 흔적만 있을 뿐이다. <반작용> 시리즈에 이어 등장하는 미니 의자는 더욱 직접적으로 부재를 나타낸다. 사람이 떠난 미니 의자의 빈자리는 부재 그 자체를 표상한다. 이러한 미니 의자는 서정적이지만 다소 생소하고 낯선 장면 속에 난입하여 또 다른 네러티브를 형성한다. 이렇듯 지석철의 회화는 부재와 상실의 상징적 오브제인 미니 의자를 캔버스 화면 안에 자유롭게 구성하며 ‘부재의 서사’를 만든다.
소피스 갤러리는 지석철 작가의 전 작품에 걸쳐 시대별 핵심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미니 의자의 다양한 작업 프로세스를 재확인한다. 지석철의 ‘부재’는 ‘그곳에 존재했었음’을 전제로 하며, 헤어짐 후에 오는 다시 만나리라는 기대를 기억 속에 머물게 한다. 그가 말하는 ‘부재의 서사’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근원적인 상실감 그리고 그 속에 공존하는 희망을 함께 사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의 초기 작업에서부터 일관되게 집중해서 고찰해오고 있는 ‘의자’라는 사물은 그가 처음부터 특별한 의도와 개념을 가지고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1970년대 후반부터 다뤘던 ‘소파’의 ‘쿠션’(Cushion)을 모티브로 한 작업의 경우 일상의 삶에서 흔히 접하고 있는 사물을 모티브로 사용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후 그가 이 일련의 작업들을 ‘반작용’(Reaction)이라는 명제로 지칭하게 된 것을 보면, ‘의자’의 구분할 수 있는 대상들을 그가 우연히 접하게 된 것일 수 있지만, 이 대상들을 집중해서 고찰하고 또 작업을 반복하는 가운데, 이 모티브(Motive)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그가 직관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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