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아전 <경계에 서다>
2018.06.26 ▶ 2018.07.05
2018.06.26 ▶ 2018.07.05
소니아
The apple tree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8
소니아
날아라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8
소니아
잡념과 집념사이 acrylic on canvas, 116.7X91cm, 2018
돌아보면, 나는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음악과 관련해서 밴드생활을 하기도 하고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며 작사작업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라디오음악작가 일을 작업과 병행하고 있다.
늘 매체를 넘나드는 경계를 마주하는 일상을 살아간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20년 가까이 했던 몸짓과 연관된 퍼포밍, 등 시각작업도 나선형의 계단처럼 경계를 넘나들며 오고 가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매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작업을 넘나들며 반복하다 보니, 세월은 여러 단계의 경계를 허물기도 하고 벽을 쌓기도 했고, 때로는 그 벽 위에 올라 춤을 추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일련의 행동들은 순간 순간 성숙하지 못한 미완성의 나를 발견하게 한다.
그 동안 그린 평면작업들은 그런 마음의 경계를 넘나든 이야기이자, 각각 이야기가 담긴 노래와도 같은 작업이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료한 작업들이고, 모아서 배치할 때, 일련의 스토리가 서로 섞이고 연결될 수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어느 한 분야에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듯 떠도는 나의 내면이 응축된 결과물이지만, 그 단면을 들여다 보면.. 그저 명료한 나의 초상들이다. 전시로 지금의 과정을 펼쳐놓아야 할 때라는 느낌이 늘 나를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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