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Names of Beauty
2018.06.29 ▶ 2018.07.29
2018.06.29 ▶ 2018.07.29
아방
Twins 2018_archival pigment print on canvas_72.7×60.6cm
아방
Cheer 2018_archival pigment print on canvas_90.9×72.7cm
아방
For the Sweetness 2018_archival pigment print on canvas_30×30cm (2)
아방
Rebirth of Venus 2018_archival pigment print on canvas_116.8×80.3cm
아방
Stunning Pool 2018_archival pigment print on canvas_65×50cm
아방
Time 2018_archival pigment print on canvas_116.8x80.3cm
아방
두 여자 2017_acrylic and color pencil on paper_28×23.5cm
아방
바그다드 카페 2017_c-print on paper_30.5×42.7cm
아방
캐롤 2 2017_c-print on paper_30.5×42.7cm
아방
캐롤 2017_c-print on paper_84.5×62.5cm
롯데갤러리에서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감각적인 컬러로 출판, 광고, 드라마, 패션브랜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본명:신혜원, b.1987-)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2014년 여행에세이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을 출간한 후, 런던으로 건너가 킹스턴 대학교에서 석사과정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그녀는 협업 프로젝트와 전시, 드로잉클래스와 더불어 작품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며, 최근 두 번째 에세이집 『인생은 고양이처럼』(2018)을 출간하였다. 일상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해 유쾌, 위트, 낭만을 담아내는 독특한 아방의 그림은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Two Names of Beauty』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첫 개인전에서는 드로잉 및 회화, 입체조형물 약 70여점이 선보인다. 아방은 "Ladies"시리즈를 통해 '아름다움'이라는 판단이 존재하기 전, 모든 가치의 다양성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세계와 그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가는 상대적 기준이 만들어 낸 오늘날의 미(美)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아름다움이란 겉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유의 분위기와 느낌, 그 대상을 둘러싼 이야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작업활동 초창기부터 알 수 없는 표정을 지닌 비대칭의 인물들, 평범하게 보이지만 비현실적으로 그려진 오브제와 자연 풍경 등을 종종 그려왔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몸이 거대하거나 팔이 다른 한쪽에 비해 유난히도 긴, 우리가 실제로 쉽게 보기 힘든 비율의 몸매와 얼굴을 지닌 인물들이 주로 등장한다. 아방은 여기에 본인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달콤한 색깔을 입힘으로써 관람자로 하여금 자연스레 그림 속의 상황으로 몰입하게 이끈다.
"Ladies"시리즈의 여인들은 거구의 몸, 강인하고 고집스러워 보이는 큰 얼굴 등, 오늘날의 미적 기준으로 바라보았을 때, 아름답지는 않다. 그녀들은 자신의 몸을 수줍게 비틀어 감추지도 않으며, 과감히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마치 대단히 용감한, 혹은 화가 난 고발자들처럼 얼굴과 몸짓을 과도하게 부풀리고 노려보는 듯한 그 강렬한 눈빛과 포즈는 붉디 붉은 색채와 맑은 푸른 색의 대비가 어우러져, 그들을 오히려 더욱 매혹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아방은 본 전시를 통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지니게 된 '아름다움에 대한 편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얽매이지 않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를 희망한다. 때로는 비현실을 넘어 초현실적이며, 무표정하면서도 도발적인 눈빛을 지닌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은 작가 자신을 비롯하여 스스로의 감정표현과 행동에 거침 없는 오늘을 살아가는 10 -30대 호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 롯데갤러리 영등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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